나의 일상

첫경험

Jea 2004. 5. 30. 00:51
처음으로 헌혈이란걸 해봤다. 강남역에서 술마시러갈때마다
나의 팔을 붙잡던 헌혈아줌마의 손을 뿌리치던 나였는데...
겁도 조금 나고, 술마시러가는데 어떻게 헌혈을 하겠는가...
그래서 그 구간을 지날때면 긴장하곤 했었지~~ ^^
(요즘은 강남역에 있던 헌혈버스가 다른곳으로 옮겨간것 같다.)

근데 오늘 처음으로 자진해서 헌혈소에 들어가서 헌혈을
해봤다. 진흥이형 부탁이 있어서 한번 해보자 맘먹었지.
헌혈서류작성했고, 피검사도 하고. 피검사하는 그 볼펜같은
기계 참 신기하더군. 그런걸 사혈침이라고 하는가 본데...
체했을때 그걸로 많이 딴다는 소리 들었었다. 암튼 살짝
따끔한뒤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피를 조금한 관에 받은
헌혈소 직원. 피검사후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했다.
팔꿈치안쪽을 소독한후 심호흡을 하라는 간호사의 말에
심호흡한번하니 쑥 밀려들어오는 바늘. 그렇게 아프진
않았다. 살짝 따끔한정도. 손바닥을 쥐었다 폈다 하라는
간호사의 말에 쥐었다 폈다 하는데... 쩝 왠지 바늘이
내 몸속에서 느껴지는듯한 느낌... 그래서 슬쩍 팔을
내려다 보니... 굵은 바늘... 쩝 대략 끔찍이였다. 그래도
열심히 쥐었다 폈다. 그렇게하니 5분도 끝나지 않고
헌혈은 끝났고... 또한번 심호흡 하란 소리에 심호흡하니
쑥 빠져나가는 바늘. 빠방하게 찬 피주머니를 봉인하는 간호사
누나. 쩝 친구말로는 빠방하게 부풀어 오르는 피주머니 보면
더 끔찍하다던데... 그걸 못본게 정말 다행인듯.

기념품으로 스킨 로션 받고, 음료수도 마시고 좋았다. 같이
갔던 친구는 요즘 복용하는 약이 있어서 헌혈 거부당했다.
처음으로 해본 헌혈. 뭐 가끔 피뽑아주는게 몸에도 좋다는데
이젠 자주해야겠다. 이젠 헌혈집 옆을 지나가도 무섭지가
않다. 이미 헌혈을 했기에~ 그리고 자주 할거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