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울회사도 망해간다....

Jea 2004. 6. 23. 00:15
월급 안나온지 2달째. 회사가 위기에서 회복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비젼도 없고 해서 일반직원들은 거의다 퇴사했다. 불과 한달전만
해도 20명이 넘던 직원이 지금은 6명정도이다. 그중 산업기능요원이
4명. 후후 정말 일할 맛 나지 않지.

지난달 새로 합류하신 김동현팀장님은 월급도 못받는 회사에 들어
오셔서 한달 고생하시다가 나가셨고, 장명아대리도 지난주 부로
퇴사. 최은선대리님도 오늘부로 퇴사. 김형석부장님도 이번주까지
나오시고 퇴사. 디자이너 없으니 신규일은 엄두도 낼수 없으며,
경리부에 직원 모두 나가니 회사 안살림은 누가하며, 돈계산은
누가 할것인가. 이젠 정말 막말로 사장이나 임원들이 회사돈 어떻게
사용하더라도 제어해줄 사람이 없다. (물론 그럴만한 돈도
없겠지만...) 남은 직원들도 일할맛 나지 않아서 밖에나가서
담배피우기 일쑤고, 동료 병특들은 스타 크래프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같지도 않은일 대충 끝내고 땡땡이 치는거지. 회사에
완전한 망조가 뜬 것이다.

차라리 회사가 얼른 망했으면 좋겠다. 직원들이 거의다 떠나며
남긴 뒷처리하는것은 정말 지겹고 짜증난다. 지난 3개월간 떠나간
다른 개발자들의 뒷처리하는것도 짜증났는데, 이젠 다른부서로
걸려오는 전화도 너나 할것 없이 같이 처리를 해야한다. 남은사람
들에게 남겨진 짐이 너무도 크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게 짜증날
정도이다.

그래도 지금 당장 다른곳을 알아보기도 싫다. 지금 당장 옮기자면
또다시 웹프로그램쪽으로 가야할텐데, 그러고 싶지 않다. 한달정도
회사의 상태를 관망하면서 내가 하고픈 프로그램쪽의 회사로 옮기고
싶다. 한소리 해주고 깨끗하게 회사를 떠나고 싶다. 하지만 병특
이라는 신분이 나를 억누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