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PDA사용기 9탄, Dell Axim X30 (312Mhz with wireless)

Jea 2005. 3. 31. 13:51
최신 xscale CPU를 장착하고 (신형중 최고 클럭 스피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312Mhz는 구형 xscale 400Mhz보다 좋은 퍼포멘스를 보여준다.) 무선랜, 블루투스를 장착하고도 300달러 아래의 가격으로 출시한 이 제품. 나는 바로 구매하기로 결정을 해버린다. 미국에 있는 형의 카드로 주문을 해서 한국에 들어오는 선배형에게 들고오게 부탁했지. 총 든 돈은 세금까지해서 280달러 정도로 기억한다.


(넥시오와 비교 사진밖에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다른 사이트에서
퍼오지 않아도 되는게 어디래... ^^;;; 액심 정면에 클리앙 메탈
스티커가 보인다. 하단에 5개 버튼 외에도 양쪽 끝에 있는 2개의
작은 버튼을 볼 수 있다. 상당히 유용게 쓰인 버튼들이다.)

출시 초기에 주문한 제품이여서 싱크케이블 수량 부족으로 싱크케이블은 나중에 보내줬는데, 그 덕에 싱크케이블은 친구가 우편으로 보내줘서 거의 한달뒤에나 싱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물론 싱크케이블 도착전까지는 SD 메모리카드로 프로그램 설치하고, 또 회사에서 블루투스 카드를 빌려와서 싱크를 하는 신공을 펼쳤다. 블루투스로 싱크를 하니 선이 없어서 깔끔하고 좋았지만, 연결방식에 아주 약간의 번거로움이 따른다. 그래도 쓸만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 책상 뒷면에 엉키고 설킨 선들을 보면 정말 골치가 아프다.

Pocket Loox에 이어 두번째로 사용하는 PPC기기. 신형 CPU에 Windows Mobile 2003SE 버전이여서 빠른 퍼포멘스와 화면을 가로 세로로 자유롭게 전환할수 있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그 밖에는 2003과 별차이 없는걸로 안다.


(넥시오와의 옆면 비교 사진. 액심의 각진 옆면을 볼 수 있다.
사진이 어두워 보이지 않지만, 이어폰 단자 아래에 조그버튼이
달려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그리 나쁘지 않다. 이전 모델처럼 투박하고 크지도 않고, 봐줄만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그립은 썩 좋지 않았다. 옆면을 보면 각이져 있어서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없다. 유선형으로 만들면 덧나나... 그리고 스타일러스는 무지 잘 빠진다. 살짝 PDA를 흔들어도 빠질정도. 그래서 스타일러스 상단에 테이프를 몇바퀴 돌려서 고정 시켜야 했다. 그리고 스타일러스는 넓적한 스타일에 가벼운 플라스틱 제질이라 너무 무게감이 없어 사용하기 참 싫었다. 그래서 집에서 사용할때는 책상에 굴러다니는 다른 스타일러스를 사용하곤 했다.

옆면에는 이어폰 단자와 조그버튼이 있다. 조그는 회전식이 아닌, 눌렀다 놨다 하는 방식으로 Pocket Loox의 조그와 같은 방식이다. 스크롤 및 음악 들을때 유용하다. Axim에는 다른 PPC보다 정면에 버튼이 2개 더 있다. 보통 PPC에는 5개의 버튼이 있는 반면 이녀석은 양쪽 끝에 버튼이 하나씩 더 있지. 기본적으로 보이스 레코딩과 무선수신기를 켜는데 할당되어 있지만 사용자 지정이 가능하다. 나는 녹음 기능은 별로 사용하지 않아서 버튼 하나는 가로 세로 화면 전환으로 설정했는데, 상당히 유용했다.


(액심의 정면 모습. 상단에 블루투스, 무선랜 표시등이 달린
안테나가 보인다. 블루투스를 켜면 파란색 등이, 무선랜을 켜면
노란색 등이 켜진다.)

이녀석은 아주 강력한 무선랜 수신력을 가지고 있다. 모디아에서 사용했던 Airgate 2100c, 노트북에서 사용중인 넷기어 MA-401 무선랜 카드 보다 더욱 뛰어난 수신력을 보여 주더군. AP로 넷기어 MR814 사용중인데 이넘이 설치된 방에서 콘크리트 벽이 두개정도 가로막고 있는방에서 사용하면 Airgate 2100c나 넷기어 MA-401은 신호가 잡혔다 꺼졌다 하는데, 이녀석은 전혀 끊기는게 없었다. 짜슥... 전파에 강하군. ^^

무선랜 사용할때 안타까운점은 노란색 등이 계속 깜박 거린다는 점이다. 점파가 수신되고 있다는 알림이라나... 무선랜으로 인터넷 사용하면서 바로위의 깜박거리는 노란색 등을 봐야 한다니... 짜증스런일이 다.

블루투스 많이 사용할 기회가 없었다. 싱크케이블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때 회사에서 블루투스 카드를 빌려와서 싱크하는데 이용해 본거와, 블루투스 헤드셋과 연결해서 녹음과 음악 들어본것. 연결을 한번만 시키면 잘 작동하는데, 처음에는 연결방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고생하기도 했다. 회사에서 Buyer에게 블루투스 모듈 데모를 보여주는데, 내 PDA도 동원했는데, 이상하게 연결이 잘 안되서 Buyer앞에서 당황했던 기억이 떠오르는군. ㅋㅋ

해상도가 클리에보다 낮고, 액정도 큰편은 아니지만 출퇴근할때 동영상 보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은 기종이였다. 사이즈가 작고 가벼워서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이 없었고, 액정도 선명하다. 이녀석으로 드라마 Friends 전 시즌을 다 보았지. Friends하나 본걸로도 이녀석 뽕을 뽑았다 볼 수 있다. 화장실에서도 책대신 이걸로 Friends를 보는데, 회사 동료가 왜 화장실에서 웃고 그러냐고 핀잔까지 듣곤 했지. ^^

PPC의 해상도는 QVGA(320X240)으로 팜보다 낮다. 낮은 해상도에서 제일 불편한건 코믹구루로 만화책 보는일. 해상도가 낮으면 글씨를 깨끗하게 볼수가 없다. 물론 가로로 돌려서 보면 글씨를 읽을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스크롤의 앞박이 있다. 만화책은 포기.

최신 CPU를 달고 있는 만큼 이녀석은 빠른 스피드를 보여준다. 게임에서도 전혀 딜레이가 없고, 어플리케이션을 띄워도 별다른 딜레이는 없다. PPC 2003의 뛰어난 메모리 관리능력 향상으로 어플리케이션 종료에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Palm의 Instance한 반응속에는 따라오지 못한다. 아주 아주 약간의 차이지만 (0.1초나 될라나...) 그 차이가 팜과 PPC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그점이 내가 PPC를 싫어하는 점이고.

PPC의 장점은 변환의 불편함이 별로 없다는것. 이미지나 텍스트 포맷의 자료를 그대로 메모리에 넣어서 볼 수 있다는점은 상당히 유용하다. 하지만 자료 변환과 Instance속도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Instance를 선택하겠다. 왜냐면 내몸이 Palm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이다.

Axim X30. 기기를 살때 내가 고려하는 첫번째 조건인 가격대 성능비를 충분히 만족 시키는 제품이다. 250달러대의 저렴한 가격에 무선랜, 블루투스라는 무선수신 기능을 내장하고 있고, 최신 CPU를 장착한 녀석. PPC라는 OS 내가 적응만 할 수 있으면 소장하고 있을 녀석인데... 암튼 이녀석에게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8.5점은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