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양말을 벗다

Jea 2006. 1. 17. 01:04
아침에 출근해서 슬리퍼로 갈아신었다. 슬리퍼를 신고 보니
오른쪽 양말에 또 구멍이 나 있다. 지난주 수요일, 목요일에
이어 오늘도 이다. 금요일은 워크샵이라 운동화 신었던걸
제외하면 연속 3일 구멍난 양말을 신은 셈이군. 이날도
똑같이 오른쪽 양말 아킬레스건 부위의 구멍이다. 대충
오늘까지 신고 버려야겠군 생각했는데... 엄지 발가락에도
구멍이 보였다. 양말 교체 시즌이라도 온건지...

퇴근 하면서 왠지 양말이 걸리적 거리게 느껴졌다. 회사 건물을
나오면서 그냥 벗어서 버리자는 생각이 들어서 벗어서 쓰레기
통에 넣어버렸다. 왠지 모를 자유가 느껴지더군. 양말을 꼭
신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재꼇기 때문일까? 흠...

양말을 벗자마자 길바닦이 발에 아주 자세히 느껴졌다. 면양말
하나 벗었다고 느낌이 이렇게 새밀해 지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
암튼 시원하고 자유스런 느낌이 드는 퇴근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