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 2006. 2. 8. 22:32
우연히 도서관 신간도서란에서 발견한 책이다. 책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빌려왔지. 꼭 첩보소설의 표지 같다고 할까나... 이슬람 국가를 배경으로 한 첩보소설. 하지만 내용은 전혀 틀린 잔잔한 드라마이다. 하지만 아프가니탄이란 우리와 다른 문명속에서 그려진 이야기여서 색다르게 느껴진 소설이였다. 그리고 소설 중간중간 아랍어 단어들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정겹게 느껴지더군. 작년에 공부하던 아랍어들도 생각나고... ^^ 아랍어 공부 다시 시작해야 하는뎅...



소설의 배경은 아프가니스탄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소년이 성장해 가면서 겪는 일을 그린 소설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삶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고, 또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에 대해서 알수 있었던 책이다. 소련이 밀고오기전의 평화롭던 왕권 시대에서 (물론 가난하긴 했지만) 소련지배를 받던 시절, 그리고 탈리반 정권이 들어오면서 시작된 탄압에 대해서 알수 있게 되었다. 물론 미국의 아랍계 작가 글이여서 미국적 시각이 많이 반영되었을수 있지만, 정치적 성향이 배제되고 소년이 겪는 일을 그린 소설이여서 개인적으로 공평한 시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바라본 소설이란 느낌이 들었다.

Amir라는 소년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자라가는 과정, 그리고 소련의 침공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서 성인으로 자라는 과정, 그리고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가는 것을 이 소설에서 그리고 있다.

한국 번역판 제목은 '연을 쫒는 아이' 이다. 주인공은 빈약한 소년이지만, 연 싸움에 소질이 있는 아이였고, 그의 시종인 Hassan은 연싸움에서 진 연을 쫓아가 잡는데 뛰어난 감각이 있는 아이이지. 예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연싸움이 큰 행사중 하나였고, 연싸움에서 져서 떨어지는 연을 잡는 사람에게는 그 연을 가질수 있는 권한이 있고, 또 이걸 잡는게 큰 영예라고 한다. 이 소설의 제목인 Kite Runner는 이 떨어진 연을 쫓아가 잡는 사람을 뜻하지.

아프가니스탄이란 우리에게 낯선 나라에 대해서 알수 있고, 스토리 자체도 탄탄하고 재미가 있다. 한글 번역판도 있으니 관심 있는 친구들은 꼭 읽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