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Roomba 사용기

Jea 2006. 5. 23. 02:40
지난달에 미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엄마 생신 선물로 무얼 사다 드릴까 고민하다가 청소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인공지능 청소기 Roomba를 구매하였다. 사실 구매하고 보니 이게 엄마를 위한 물건인지 나를 위한건지 모르겠더군. 청소기는 내가 돌리니... ㅋㅋ

(베이스에 물려 있는 룸바의 모습)

룸바는 위에 사진처럼 생겼다. 둥그런 원형 모양이다. 아래 보이는 리모콘으로 청소하라고 시킬수도 있고, 스케쥴을 걸어놓으면 그 때 지가 알아서 청소를 해준다. 청소방법은 간단하다. 지가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하지. 우선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사이즈를 대충 계산해서 그 사이즈를 충분히 커버할 만큼 지가 돌아다니면서 먼지를 흡입하는 것이다. 그렇게 효율적인 알고리듬은 아니지만 일단 청소는 된다. 그리고 때가 되면 지가 알아서 베이스로 돌아와서 스스로 충전을 하지.

위에 룸바 사진을 보면 앞쪽에 회색 부분이 있는데 이부분이 벽에 부딪쳤을때 충격을 흡수하는 부분이다. 그러면서 벽이란것을 인식하고 방향을 틀어 움직이지. 그런식으로 계속 벽에서 벽으로 돌아다니며 청소를 한다. 청소기 돌릴때 소음은 좀 있는 편이다. 요즘 청소기들 보면 아주 소음이 적은데 반에 이녀석은 약간 시끄러운 편이지. 그래서 집이 비는 시간에 스케쥴을 걸어서 청소를 시키고 있다.

룸바 리모콘이다. 룸바에게 청소하라고 시킬수도 있고, 스케쥴을 걸수도 있다. 방향 버튼으로 약간의 원격 조정도 가능한것 같다. 메뉴얼에는 나와 있지 않은데, 앞 방향 버튼 누르면 앞으로 가고 옆 방향 버튼 누르면 옆으로 가게 만드는것 같다. 베이스 리턴도 가능하다.

이녀석의 단점중 하나는 공간을 너무 넓게 잡으면 좀 혼동을 해서 베이스로 못찾아 오기도 하고 청소도 효율적으로 못하기도 하는것 같다. 그리고 가끔 책상 밑이나 침대 밑에 박혀서 못나올 때도 있고. 집에 귀가해서 보면 책상 밑에서 머리 받고 있는 이녀석을 발견하곤 했다. 그럴때 필요한게 밑에 보이는 Virtual wall.

요녀석을 설치해 주면 거기서 빔을 쏴줘서 그 지역을 건너가지 못하게 해준다. D사이즈 베터리 2개를 먹는 녀석인데, 지금은 부엌쪽과 안방쪽으로 건너가지 못하도록 설치해 주었지. 스케쥴러에 싱크되어서 룸바가 활동할때 가상 벽을 만들어 준다. 디자인도 깔끔해서 방구석에 놔두기 괜찮은 녀석이지.

룸바의 가동모습을 찍은 동영상이다. 구형 디카라 동영상이 무지 짧지만 대충 이런 소리를 내면서 돌아간다는 정도는 알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도 이런 가제트를 좋아하시는 편이여서 룸바의 효율성을 떠나서 재밌어 하시는 것 같다. 청소하는대 있어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일단 편해서 좋다. 돌려주고 대충 감시만 좀 해주면 되니까.

다음 모델이 나온다면 방의 구조를 입력해서 좀더 완벽하게 스스로 청소를 할 수 있는 녀석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