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하늘에 그려진 날카로운 그림

Jea 2006. 7. 6. 00:20
달라스에서 아드모어로 올라오는데 저편에서 번쩍번쩍 거린다. Thunderstorm warning이 TV에서 나가곤
했는데, 진짜 온 모양이다. 이쪽은 비 한방울 내리지 않고 있는데... 저쪽은 많이 오고 있겠군.
근데 천둥번개가 장난이 아니다. 무시무시한 불빛이 하늘에 선명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풍경이였다.
거미줄 처럼 복잡하게 얽혀 내리치는 번개, 강하고 굵게 내리치는 번개 등등. 비 속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10분이 넘도록 그런 즉흥적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지.

비가 내리는 지역은 장난이 아니였다. 비가 이렇게 심하게 내리는건 또 처음인듯. 와이퍼를 최고속도로
올려도 앞이 보이질 않는다. 엄청 저속하면서 지나갔지. 그 지역 5분 운전하니 벗어나더군. 벗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른땅이 나온다. 텍사스, 오클라호마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비이지. 일부 지역만
내리고, 또 내린 지역도 5분에서 10분 동안 쏟아 붙고 그친다.

비 지역은 운전하기 어렵긴 했지만, 번개는 아드모어로 올라가는 길을 즐겁개 해주었지.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있었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