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여행기
Vandy in Arkansas
Jea
2006. 9. 7. 22:07
자~ 자~ 언제까지고 미룰수는 없는 일. 기억이 가물해 질때 쯤 써야할 글이 있는가 하면, 기억이 생생할때 바로바로 적어야하는 글도 있다. 여행기는 기억이 생생할때 생생하게 적어놔야 하는 법. 생각 같아선 바로 Peru 여행기를 적어나가고 싶지만, 그전에 먼저 적어야 할 미니 여행기가 있지. Vandy 동기들과 Arkansas로 Camping 갔던 여행기이다.
여름동안 내가 일하던 곳은 Oklahoma의 남부 도시, Ardmore. Vandy 동기들과 모이기로 한 장소는 스티브가 사는 도시 Memphis. 차로 8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다. 8월 4일 금요일. 혼자서 지루하게 지루하게 반나절 운전해서 미시시피 강을 건너니 Memphis가 나오더군. Tennessee에 진입할 때 이상하게 기분이 좋더군. 고향에 온 기분이랄까~~ Steve집에 도착하니 시간은 6시였나, 7시였나. 만민과 John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바로 저녁식사 하러 나갔지.
이상으로 식사를 마치고 Arkansas의 주도 Little Rock으로 출발했다. Little Rock에 Steve의 아파트에서 오늘밤 쉬고 다음날 캠핑장으로 이동하는 것이지. 그냥 앗싸리 Little Rock에서 모였으면 나는 갈때 올때 합해서 4시간 정도 세이브 하는건데... 흑. 그래도 좋은 밴 타고 댕겨서 4시간 쯤은 세크리퐈이스 하기로 했지.
다음날 아침 일찍 기상해서 양치질만 하고 아침 먹으러 나갔다. 아침은 역시 와플 하우스. 흐흐. 내가 좋아하는 레스토랑이다. 가볍게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고 캠핑장으로 출발. 고속도로를 벗어나 로컬로 들어가는데 경치 참 좋더군. 자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Arkansas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핑장에는 오전 11시 쯤인가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한 것은 카누 빌려서 강으로 나가기. 렌탈점에서 하는 말은 강에 물이 별로 없어 물살이 약하다는 것. 그래도 다같이 강에서 물놀이 하는데 재미없겠어~~
카누는 대략 한 3시간정도 탄것 같다. 4시간인가... 암튼 중간에 Steve가 아이스박스에 담아온 음료수와 음식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지.
날이 저물기 전에 하이킹을 할까 하다가 캐빈 앞 잔디밭에서 풋볼을 하기로 했다. 만민과 내가 편먹고, 죤과 스티브가 편을 먹었지. 터치 풋볼인데...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쬰과 스티브가 이겼지. 이구... 다음에 설욕할 날이 오겠지. ㅋㅋ
그날 저녁은 Steve네 집에서 준비해주신 갈비살을 구워서 저녁을 먹었다. 야채까지 푸짐하게 준비해 주셔서 정말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지. 그리고 포커 한판. 나는 계속 올인 하다 꼴찌만 했다. 스티브가 계속 짱먹었고. 아... 운빨 없는 카드판이였지. 암튼 카드에서 1,2위 한 스티브와 만민은 침대에서 자고, 나와 쫀은 푸톤에서 잤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 일어나 짐 챙기고 Memphis로 향했다. 다음날 다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이니, 일찍 집에들 돌아가야지. 집으로 가는 길도 다들 멀고. (스티브만 빼고~~)
Memphis에 도착하니 1시쯤 되었다. Steve 어머니께서 회덥밥을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지. 여행내내 아주 호식한듯 하다. 그리고 커피한잔씩 한후 각자의 길을 떠났다. 출발한 시간이 오후 4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 또 지겹더군. 올때 갈때 다른길을 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멀고 지겨운 길이다. 거기에 중간엔 로컬 타고 가다가 좀 헤매기까지... 그래서 Ardmore 아파트에 도착하니 12시 좀 넘은 시간. 역시 집에 오니 좋더군.
2006년 8월 첫째주말의 Vandy친구들과의 캠핑. 본지 몇개월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만나면 반가운 친구들. 대학시절처럼 10명 넘게 모여서 간 캠핑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동기들끼리 모여서 참 즐거웠던것 같다. Go, Class of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