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여행기

Peru 배낭여행기 Part.3 - Machupicchu

Jea 2006. 9. 13. 21:29
드디어 보게 되었다. 초딩시절 봤던 잉카의 잃어버린 도시 다큐멘터리를 본 후 꼭 가보기로 마음 먹었던 곳, 마추픽추!! 여행 5일째 되던 날 도착한 곳이다.

Pueto Maldo에서 Cusco로 돌아온건 15일 오후. Cusco에서 가이드를 하시는 빛나네 아저씨가 우리를 마중 나오셨다. 아 여기서 우리는 빛나네서 같이 Pueto Maldonado 여행을 같이 한 윤형이와 나이다. 아저씨가 마중 나오셔서 쿠스코 시내까지 대려다 주셨지. 쿠스코에서 아리랑이란 음식점을 운영하시며 가이드를 겸업하시고 계신다.

도착해서 제일 처음한건 숙소 잡기. Lonely Planet에 나온 호스텔 중 하나를 골라 찾아갔지. 중앙 광장 뒤 언덕에 있다. Cusco에선 천천히 걸어야 한다는 격언에 따라 느릿느릿 걸어가는데... 숨이 금방 가빠온다. 공항에 도착해서 고산병약인 Soroche를 먹었으니, 구토는 안하겠지... Cusco는 해발 3326m에 위치한 잉카 문명의 중심이였던 곳이다.

아주 얕은 언덕을 아주 힘겹게 오른 후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비용은 하루에 18솔레스. 약 6달러 정도인 기숙사 스타일의 숙소이다. 발코니의 경치가 좋아서 그대로 머물르기로 했지. 발코니에서 한방. 중앙 광장이 내려다 보인다.
중앙 광장으로 내려가서 한방.

숙소 잡은 후 빛나네 아저씨 충고대로 바로 기차역으로 갔다. 거기서 마추픽추 행 기차표를 구매했지. 다음날 직행 열차는 이미 매진이여서 Cusco에서 조금 떨어진 도시 Ollantaytambo에서 출발하는 열차표를 끊었다. 기차장 직원말로는 버스로 거기까지 갈 수 있다고 그랬다.

열차역에서 만난 캐나다인 Bryan과 함께 멕시칸 음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이건 저녁때 마신 잉카 콜라. 페루의 명물(?) 음료수 이다. ㅋㅋ 풍선껌 맛 같다. 페루 여행중 청량음료 마시고 싶을때는 주저없이 이걸 선택했지.

그날 저녁. 기숙사로 일찍 돌아와 오랜만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 오랫동안 못한 면도도 했지. 뜨거운 물이 나오기는 하나... 쫄쫄 나온다. 그래도 샤워하니 너무 좋았다. Pueto Maldonado에서는 습도가 워낙 높아서 샤워 하나 마나여서 대충 씻기 일쑤였었지. 그리고 일찍 취침에 들어갔다. 내일 아침은 새벽 5시 반 기상이다.

아침 5시 반 좀 안되서 자동 기상하였다. 밤새 머리가 아퍼서 자다 깨다를 계속 반복했지. 고산지대 답군. 소로체 한알 더 먹을까 했지만... 그래봐야 두통가실까 해서 그냥 말았다. 일어나서 보니 어제 밤 늦게 술에취해 귀가한 방친구 한명이 이불도 덥지 않고 침대에서 추위에 떨며 자고 있다. 'WTF!!'을 조용히 외치며 빈 침대에 있는 이불을 덥어줬지.

그 후 가볍게 준비하고 버스장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알아보니 직통 버스는 없다. 우선 중간 지점인 Urubamba로 향했지. 버스비는 5솔레스 였나 그렇다. Urubamba에 도착하니 오전 8시 좀 안됐나 그렇다. 버스에서 만난 프랑스 여행자와 뜻이 맞아서 거기서 부터는 택시를 타고 Ollantaytambo로 갔지. 버스 다시 타도 충분한 시간이 있지만... 택시비도 저렴하니~~
기차역에 도착해서 먹은 아침이다. 코카티와 계란 샌드위치. 아줌마와 흥정해서 모두 1솔레스에 먹었다. 배가 좀 고파서 옆에 있는 치즈 샌드위치도 하나 더 먹고, 또 하나 포장해서 점심으로 준비했지. 마추픽추에 올라가면 식당이 딱 하나 있는데, 무지 비싸다고 한다. 참고로 저 티는 코카 잎으로 만든건데, 코카는 코케인의 원료이다. 물론 코케인 가루 요만큼 추출하기 위해서 대형 쓰레기 봉투 한가득이이 넘게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저정도로는 환각제로 쓰이긴 어렵지. 고산지대여서 코카잎 씹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저 차는 아주 대중적이다. 나도 밤새 괴롭히던 두통이 저차 마시고 나니 좀 가시더군. 페루 고산지대 여행에선 꼭 마셔주야할 차이다.
드디어 기차. 이걸 타고 마추픽추 아래에 있는 도시 Aguas Calientes로 가게된다. 열차시간은 2시간이다. 많은 여행자들이 대기하고 있군.
전날 기차역에서 같이 표 끊은 Bryan과 사진 한방. Peru에 스페인어 공부하러 왔다가 돌아가기전 여행을 하기로 맘 먹고 준비없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Aguas Calientes에 도착해서 나가는 모습. 다들 마추픽추로 향하고 있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마추픽추로 올라가야 한다. 나는 빨리 올라가고 싶어서 버스를 탔지. 편도값이 6달러이다. 기차값은 왕복 54달러인가 그랬고. 거기에 입장료는 120솔레스. 달러로는 35달러 정도. 아주 비싼 가격의 입장료이지. 그래도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거 보면 그만큼 볼 가치가 있는 유적지겠지.
이런 꼬불꼬불한 길을 버스 타고 올라왔다.
그래서 도착한곳. 마추픽추. 이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감동이였다. 도착시간은 오전 11시 약간 넘었나 그랬다.
고산 도시로 들어가기전 옆길로 빠져서 Intipunku란 곳으로 가봤다. 별 볼일 없기는 한데, 지대가 마추픽추보다 높아서 경치가 아주 좋았다.
음... 아주 잘 내려다 보이는군.

마추픽추에서 사는 리마. 부러워 보이는군. 유적지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풀을 뜯다니...
마추픽추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여기 앉아 쉬면서 보는데 질리지가 않았다. 그래도 아직 볼 곳이 많으니 다음곳으로 이동.


이것이 잉카다리이다. 멋있는 석교 다리를 기대했는데... 기대에는 못미치는군. 다리자체는 별게 아닌데 벼량옆에 있는 길이 예술이다. 벼랑옆에 딱 붙어서 쭉 길이 나있는데, 예전 잉카인들은 어떻게 저렇게 길을 냈는지... 참 대단했다.
그 길의 입구는 요렇게 봉쇄되어있다. (손가락으로 가르킨 곳은 해골 그림이 있는데... 어두워 안찍혔다.)
무너진 곳의 모습. 잉카인의 건축 기술도 세월엔 못이기나 보다.

라마. 이구... 하도 한마리 라마로 태어나 마추픽추에서 살고파라~~
여기가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입구 앞에서 부터 복원사들의 모습이 보인다. 관광지 안에 이런 모습이 아주 많이 보인다. 해마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곳이니, 유적지 보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할것이다.
집 터만 남아있다. 지붕은 아마도 나무나 짚단으로 만들었겠지. 400명 가량의 인구가 살았을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물은 매일 아침 어떻게 길러왔으며, 여기서 뭐하며 살았을지 궁금하군.
이런 벽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 든다. 틈이 거의 없다. 일정한 크기로 잘라 쌓은것도 아니고... 어떻게 쌓았을까... 문자도 없는 문명에 이런 건축술이라니... 대단하군.
Cliff Hanger? ㅋㅋ 옆에서 연출된 사진 찍길래 나도 귀여워 보여서 찍었다.
이렇게 거대하다. 너무 신나서 폴짝 뛰어봤다.
나는 사람들이 저렇게 서서 사진을 찍길래 무슨 처형대 인가 했는데 전혀 다른 거더군. 그런데... 그게 뭐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_- 가이드 종이 잃어버린게 한이군.
여긴 화이나픽추 입구. 마추픽추 뒤에 보이는 봉우리에 있는 유적지이다. 여기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하루 40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하는데 거기에 걸렸다. 나중에 리마에서 다시 만난 연형이형은 올라가 봤다는데 무지 부럽더군. 마추픽추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전날 밤 Aguas Calientes에 들어가서 아침 일찍 올라가 꼭 가보길 권한다.

멀리 보이는 화이나픽추를 최대한 줌인 해서 찍어봤다.

마추픽추에는 오후 5시까지 돌아다녔다. 4시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녔고, 그 후 언덕에 앉아서 마추픽추를 바라보는데, 질리지가 않았다.
음... 또 가보고 싶군. 입장 티켓은 3일짜리인데, 일정이 좀 길면 하루 더 있었을 것을...

아쉬움을 달래며 입구로 나와 마추픽추 지도에 사진 한방.
이게 마추픽추를 오르내리는 버스이다. 6달러 짜리 답게 럭셔리 하다. 6달러면 페루에서는 4~5시간 이상 가는 장거리 버스 비용이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호텔. 이게 대박이다. 하루밤에 500달러. ㅋㅋ 누가 잘려나~~

내려갈때는 걸어갔다. 뭐 6달러가 아끼는것도 좋았고, 그리고 마추픽추를 직접 걸어 내려가 보고도 싶었지. 전에 중국의 장가계에 갔을때도 올라갈때는 케이블카 타고 가고, 내려올때 걸어내려왔는데 경치도 좋고, 공기도 참 좋았다. 근데 여긴 뭐 볼거리 별로 없고, 가파르기만 해서 무릅만 아프더군.

20006년 8월 16일 수요일. 어릴적부터 와보고 싶던 마추픽추를 가본 날이다. 엄청 기대에 부풀어서 갔고, 마추픽추의 광경은 그 기대를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았지. 잉카인 들이 이용했다는 잉카트레일은 예약을 미리 못하는 관계로 하지 못하고, 기차를 타고 마추픽추를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멋있었다. 잉카인들이 마추픽추로 갈때 이용했다는 잉카 트레일도 걸어볼겸, 마추픽추도 다시 볼꼄 꼭 다시 한번 페루로 돌아가고 싶다.

요건 보너스 사진. 저녁으로 먹은 닭발 스푸. ㅋㅋ 치킨 스프여서 시켰는데... 닭발을 치킨이라 하다니... 가격은 2솔레스. 무지 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