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ketch/Asia

Pilot - Where it All begin

Jea 2008. 10. 17. 00:45
2007년 4월 16일. 그러니까 내 생일 하루 전날. 나의 세계일주는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여행기에 들어가기 전 나의 여행 준비 기간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 출발 8개월 전: 페루 여행을 홀로 해보며 세계일주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 출발 한달전: 여행을 결심하고 회사 팀장님, 사장님과 면담하고 장기휴직하기로 합의 봤다.
- 출발 이주전: 중국 성도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 출발 일주일전: 여행에 필요한 배낭 및 자질 구래한 생필품들을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매일 들어오는 택배 박스에 부모님은 내가 인터넷 쇼핑 중독자가 되었나 의심하셨다고 한다.
- 출발 4일전: 부모님께 여행 좀 다녀오겠다고 통보했다. 대충 티벳, 네팔, 인도 돌아본다고 말씀 드렸다.
- 출발 전날밤: 4일전날 부터 매일 친구들이랑 술마셨다. 대충 짐싸고 잤다.
- 출발 당일 아침: 짐 마져 꾸리고 공항으로 고고!!


이렇게 약간은 즉흥적인, 많은 준비나 계획이 없었던 여행이었다. 한달전에 출발 결심. 루트는 그저 중국서 시작해 지구 한바퀴 돌아서 오자는 것 뿐. 믿는 건 나의 체력과 영어실력 뿐. 짐을 출발 전날 대충 싸느라, 그리고 세계일주라는, 장기여행이라는 부담감에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쓸대없는 걸로 가득차게 되었지. 나의 배낭여행중 최악으로 짐 싸게 된 여행. ㅋ

암튼 그래도 출발 했다. 안개로 가득차 있는 나의 여행 진로. 그러기에 나를 더욱 흥미진지하게 만들었던 그 순간.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두근 거린다. Highly Over Excited.


(인천 공항에서 한방. 장기여행인 만큼 거추장 스럽지 않게 머리는 싹~ 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