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ketch/Asia

Chapter 1-2-3 티벳 포탈라궁 & 남쵸

Jea 2009. 5. 7. 10:40
티벳의 상징이자 달라이 라마의 궁전인 포탈라궁. 전날 예약을했고 2007년 4월 25일 그 내부를 들여다 봤다.

(Google Maps Satellite Photo of Potala Palace)

비가 우중충 내린다. 입구에서 찬후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그 때 택시타고 오는 찬후와 장원. 근데 장원뿐만 아니라 찬후도 상태가 안좋아 보인다. 그래서 둘다 쉬라고 하고 나 홀로 포탈라궁으로 들어갔다.
(비가 줄줄)
(입구들 들어서 바라본 포탈라 궁. 내부에 트럭도 있다.)

(티벳어, 중국어, 영어로 설명이 적혀있다.)

포탈라궁으로 올라가는 길. 예약권으로 줄서서 티켓을 사는사이 날이 개었다.
(궁으로 올라가는 계단)
(푸른하늘과 포탈라궁의 하얀벽 그리고 창문)
(궁앞에 보이는 광장)


(저길을 통해서 궁 내부로 들어간다.)

포탈라 궁 내부에서 사진은 금지이다. 내부에는 수많은 Stop 사인으로 가득차 있다. 여기도 가지 말라 저기도 가지 말라. 물론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는것이 옳은 일이지만, 중국인들이 자기들의 재산도 아니면서 그걸로 돈벌이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부에는 불상들이 모셔진 곳도 있고, 달라이 라마들의 묘도 있다. 그리고 오래된 불경들이 모셔진 방도 있고 뭐 그렇다. 이곳에 달라이 라마 14세가 아직 있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맥그로드 간지가 아닌 여기서 달라이 라마의 강의를 들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에서 사진은 금지이지만, 창에 앉아서 차 한잔 하는 노승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냥 한장찍게 되었다.)

(포탈라궁 뒷편의 공원 모습)

(아마도 불경이 적힌 벽돌이 아닐까...)

내부에서 구경하는데 Doug과 또 만났다. 이녀석 무지 천천히 돌고 있더군. 불상하나하나 마다 가만히 서서 양손을 벌리고 뭔가 기를 느끼는 포즈를 취하는데, 얼굴에 평온이 느껴지는 녀석이다.

(100위안 내고 들어간 포탈라궁. 들어가면 기대에 만족하지 못할거란걸 알았지만, 그래도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포탈라 구경후 걸어가는데, 옆방 대학생친구들과 마주쳤다. 같이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지. 부페식으로 이것저것 시켜 먹었는데, 밥도 듬북주고 반찬도 맛있어서 잘 먹었지.

(내가 머무른 호스텔 dormitory의 모습 커피한잔 하는데, 왠지 모를 외로움이 살짝 찾아왔다. 혼자 마신것도 아닌데...)

다음날. 남쵸호수행 버스에 올랐다. 라싸에서 보내는 마지막날. 남쵸와 간덴곰파 사이에 고민을 하다가 티벳의 다른 상징인 남쵸호수를 보자고 마음을 먹었지.

(가는길의 화장실. 0.5원 받는다.)
(남쵸행 미니밴, 가는길에는 검문소가 많이 있다. 3~4번은 체크하더군. 도로에는 가끔 야크때나 양때들이 지나가기도 하고, 길가에서 오체투지를 하며 라싸로 향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그 옆을 씽씽 달려가는 미니밴. 좀 아슬아슬하게 보였다.)

(남쵸가는길 5190m 고지를 넘어간다. 고산병 지대로 오더군. 컨디션 저하...)

가는길에는 야크호스텔에서 머물때 같은방을 썼던 민정양이랑 동행했다. 이야기 많이 하면서 가는 고등학교 친구 주옥이랑 무척 닮았더군. 북경 근교의 장애우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지금은 휴가를 내서 라싸로 구경왔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봉사단 명함을 받았는데, 이메일 주소의 일부가 417인거다. 이거 뭐냐고 물으니, 뭐겠냐고 반문... 나랑 생일이 똑같다고 반가워 했다.

(남쵸 호수에 도착.)
(4월 말이지만, 호수는 아직 얼어있다. 여름에 볼 수 있다는 남쵸호수의 아름다운 빛깔은 보지 못했다. 아쉬웠다.)

(으... 춥고, 머리아프고... 오리털 잠바는 가방에 모셔둘려고 배낭에 챙겼나...)

남쵸호수에는 악세사리 판매상들이 무지 많다. 근데 단순히 사라고 하는게 아니라 옆에와서 쫓아다니며 살때까지 내지 열받아서 폭발할때까지 사라고 졸라댄다. 정말 짜증 제대로다.


(빨래하지 말라고 한다. 성지인데 여기서 빨래하는 사람 없겠지... 하지만 여기서 사는 지역민들과 운전기사가 쓰레기를 아무곳에나 버리는 모습을 보니 그렇지도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쵸호수 둘러보다가 너무 추워서 차를 찾아서 천막에 들어갔다.)
(야크똥 말린것. 이걸 손으로 잡아서 화로에 넣고, 그리고 또 그 손으로 요리도 한다. 나야 뭐 많이 봐왔던 일이라 그러러니 했지만, 민정씨에게 이야기 해주니 살짝 놀란다.)
(화로가 있어 내부는 따뜻하다.)
(민정씨랑 티벳 처녀. 대화좀 나누다 보니 과자와 빵도 준다. 그리고 티벳인들의 주식이였던 곡식가루, 짬바도 먹어봤다.)

(추위 좀 녹인뒤 다시 남쵸호수로 나가서 한장.)

돌아오는길 식당에 들려서 점심식사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고산병 증상중 하나는 입맛을 잃어버린다는 것. 속도 울렁거리고... 나는 버스에 남아서 잠이나 자버렸지.

(라싸로 돌아가는 길, 푸른 하늘이 인상적이다.)

3400m의 라싸에 돌아오니 고산병이 말끔히 가시더군. 머리아픈것도 싹 가시고. 갑작스럽게 5000m 넘어가는건 역시 힘들다. 라싸에서는 다음날 출발하는 랜드크루져 계약을 완료했다. 그리고 찬후와 장원이랑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었지. 그리고 라싸에서의 마지막날이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