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ketch/Asia
Chapter 1-2-7 티벳 랜드크루져 여행 4
Jea
2009. 5. 14. 00:08
너무도 추웠던 EBC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Old Tingri를 향해 출발했다. 2007년 4월 30일. 출발전 아침은 오렌지 하나만 먹었다. 왠지 체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른건 못먹겠더군. EBC에서 벗어나 고도가 좀 낮아지니 이런 기분은 바로 괜찮아 지더군.
EBC를 벗어나니 길고 긴 비포장 도로의 질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지를 휘날리며 달려나갔지. 사방은 매마르고 척박한 티벳의 모습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길은 너무도 울퉁불퉁. 그래도 4일째 여행을 같이 하다보니 동행들과 몸 부디치며 나름 이길의 질주를 즐긴다. 이런길에서 드라이버 다와아저씨의 진가가 나오지. 정말 베스트 드라이버다. 속력 내줄때는 시원하게 달려주고, 매끄러운 코너 턴. 울퉁불퉁 심할때의 기복 조절. 늘 남들 보다 먼저 도착해서 좀 더 쉬게 해줬지.
가도 가도 끝없어 보이는 고원. 사방은 웅장한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광활한 티벳의 대륙을 만끽한 드라이브였다. 너무도 황량했지. 그리고 11시쯤 Old Tingri에 도착했다.
(아주 작은 마을인 Old Tingri)
(요기서 밥 먹었다. 먼지가 두껍게 쌓인 우리 랜드크루저)
(이런 마을에도 세탁소는 있다.)
(마을 뒤의 모습. 너무도 황량한 땅이다.)
(수레를 끄는 말)
(이런곳에도 폭주족이?)
점심식사 후 이 작은 마을을 한바퀴 돌고 다시 차에 올랐다. 이번 목적지는 니얄람. 장무로 가는길에 있는 마지막 마을이다. 다시 황량한 티벳의 off road를 달려 오후 4시 좀 안되서 도착했다. 여기도 역시 깡촌. 아무것도 없다. 우리와 동행하던 다른 랜드크루저는 장무까지 직행해 버렸고, 우리는 여기서 일박하기로 했다. 니얄무는 티벳어로 '지옥으로 가는 문'이라고 한다. 여기부터 종교의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고 하는군. 그럼 우리는 내일부터 지옥에 떨어지는 건가... 사천파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칠 시기? ㅋㅋㅋ
(가는 길의 풍경.)
(이런길은 좋은 길이다. 중간에 달린길은 정말 너무도 울퉁불퉁.)
(그냥 얼핏보면 비닐봉지 쓰레기로 보일것 같다. 하지만 불경이 적힌 천이다.)
(니얄무 옆에 흐르는 강.)
니얄무의 숙소에서도 역시 뜨거운물이 나오진 않았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조금 줘서 그거 찬물과 섞어 가며 머리도 감고 세수도 했다. 머리가 짧으니 이럴땐 정말 편하다. 다이스케는 옆에 온천이 있다는 이야기에 온천에 다녀왔지. 그리고 저녁 식사는 사천식 샤브샤브 집에서 나름 푸짐하게 먹었다. 링 아저씨가 자기가 이 요리 좋아한다며 이것 저것 맛있게 시켜서 먹었다.
다음날 오전 8시 조금 안되서 일어나 준비하고 바로 랜드크루저에 올랐다. 8시반 출발. 비포장 도로를 2시간쯤 달리니 장무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사중인 도로. 여기서 한 30분은 지체된 듯 하다.)
장무에 도착하니 바로 보이는건 푸른 산의 모습. 늘쌍 봐왔던 척박한 산과는 완전히 틀렸다. 푸르름을 보니 웬지 마음이 풍요로워 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무다...)
(저 밑에 보이는 장무. 건너편이 네팔이다.)
장무에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했다. 링은 다시 라싸로 돌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일행은 카투만두로 향하지. 여기서 남은 중국돈은 열심히 네고해서 괜찮은 환율에 네팔 루피로 환전했지. 여기 국경은 12시 부터 2시까지는 점심 break이다. 그걸 몰랐던 우리는 여기서 여유롭게 식사하다가 아주 계속 여유롭게 2시까지 발목잡혀 버렸지. ㅋ
(국경도시 장무의 모습)
(마지막으로 요리 이것 저것 시켜서 같이 먹었다.)
(운전기사 다오 아저씨와 한 컷. 옆에 파란색 티셔츠 아저씨는 계속 우리에게 카투만두행 택시 소개해 주겠다고 한다. 여기서 택시 잡는건 비추. 바가지 쓰기 딱 좋다. 계속 가격을 낮추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비싸다. 이 아저씨 그리고 되게 느끼했다.)
여기서 링과 다오아저씨와 작별. 다이스케, 은경, 수진씨와 같이 국경을 넘었다. 중국 비자가 만료되는 순간. 여행의 첫번째 국가에서의 여행이 끝나는군. 국경에서 나와서는 네팔쪽 국경까지 대려다 주는 다마스 같은 미니밴에 탔다. 걸어가도 되긴 하지만, 길이 좁고 차가 씽씽달려서 좀 비추다.
(가운데 고개숙인 여자가 우리 미니밴 드라이버. 우리에겐 친절하게 웃으며 이야기하고 짐도 잘 챙겨줬다. 하지만 앞에 다른 트럭이 길막고 있자 바로 뛰쳐나가서 소리지르며 한 터프함을 보여주더군. 그리고 운전도 장난 아니고. 멋진 누님이셧다.)
(강건너 네팔의 코다리 모습)
(여기가 국경이다. 네팔과 티벳 사이. 중국 공안이 사진 찍지 말라고 주의 주는데 재밌는건 네팔쪽은 아무말 하지 않는다는 것. 네팔쪽 와서 찍으면 된다.)
국경넘어와서 30달러 돈을 내고 네팔비자를 받았다. 그리고 택시를 잡았지. 네명이니 버스대신 돈 조금 더 주고 택시를 잡기로 모두 동의 했지.
(하루만에 이렇게 황량함에서 푸르름으로 변하다니... 어쩌면 니얄무가 지옥문이라 불린건... 니얄무 시작되는 티벳의 황량함을 빗댄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여기부터는 날씨도 덥다. 딴세상에 온 느낌. 중국과의 시차도 2시간 15분. 15분은 뭐람...)
(확실히 네팔과 티벳은 인종이 틀리다. 카트만두 가는길의 중간 도시. 버스를 타게되면 여기서 한번 갈아타야 한다.)
(네팔과 인도에서 그냥 일상적으로 보게되는 모습. 버스위의 승객. 하지만 이날은 네팔 첫날인 만큼 너무도 신기했다.)
카트만두에는 오후 5시에 도착했다. 숙소는 다이스케가 미리 알아본 Yeti 게스트 하우스로 잡았지. 다이스케가 잡은 만큼 일본인들이 많이 모이는 숙소더군. 그래도 깨끗하고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쓰는 싱글룸. 좋더군.
짐을 풀고 반팔과 반바지로 갈아입고 수진, 은경씨와 밥 먹으러 나섰지. 환전도 하고, 비자피 달러 빌려줬다고 수진, 은경씨가 밥도 사줬다. 사양하려 했지만, 두분이 고집해서 못이기는 척 얻어 먹었지.
조금은 짧았지만, 티벳의 여행이 끝이났다. 쉽지는 않았다. 고산병은 정말 만만치 않다. 라싸에서 보낸 추운밤들. 웅크려자기 일수인데, 엎어져 자고 일어나면 얼굴은 퉁퉁 부워있기 일쑤. 뛰는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그리고 자동차 매연이 심해 두통은 달고 살았지. 매일밤 타이레놀이 있기에 그나마 편안하게 잘 수 있었던 듯 하다.
카트만두 타멜거리의 흥겨운 분위기에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음악이 흐르고 날씨도 너무도 따뜻하고. 그리고 지긋지긋한 두통도 한방에 없어져 버렸다. 오랜만에 인터넷 사용하며 친구들과 메신저하고, 이메일도 받고. 웬지 축제 분위기 처럼 느껴졌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카트만두 관광에 나선다.
EBC를 벗어나니 길고 긴 비포장 도로의 질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지를 휘날리며 달려나갔지. 사방은 매마르고 척박한 티벳의 모습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길은 너무도 울퉁불퉁. 그래도 4일째 여행을 같이 하다보니 동행들과 몸 부디치며 나름 이길의 질주를 즐긴다. 이런길에서 드라이버 다와아저씨의 진가가 나오지. 정말 베스트 드라이버다. 속력 내줄때는 시원하게 달려주고, 매끄러운 코너 턴. 울퉁불퉁 심할때의 기복 조절. 늘 남들 보다 먼저 도착해서 좀 더 쉬게 해줬지.
가도 가도 끝없어 보이는 고원. 사방은 웅장한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광활한 티벳의 대륙을 만끽한 드라이브였다. 너무도 황량했지. 그리고 11시쯤 Old Tingri에 도착했다.
점심식사 후 이 작은 마을을 한바퀴 돌고 다시 차에 올랐다. 이번 목적지는 니얄람. 장무로 가는길에 있는 마지막 마을이다. 다시 황량한 티벳의 off road를 달려 오후 4시 좀 안되서 도착했다. 여기도 역시 깡촌. 아무것도 없다. 우리와 동행하던 다른 랜드크루저는 장무까지 직행해 버렸고, 우리는 여기서 일박하기로 했다. 니얄무는 티벳어로 '지옥으로 가는 문'이라고 한다. 여기부터 종교의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고 하는군. 그럼 우리는 내일부터 지옥에 떨어지는 건가... 사천파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칠 시기? ㅋㅋㅋ
니얄무의 숙소에서도 역시 뜨거운물이 나오진 않았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조금 줘서 그거 찬물과 섞어 가며 머리도 감고 세수도 했다. 머리가 짧으니 이럴땐 정말 편하다. 다이스케는 옆에 온천이 있다는 이야기에 온천에 다녀왔지. 그리고 저녁 식사는 사천식 샤브샤브 집에서 나름 푸짐하게 먹었다. 링 아저씨가 자기가 이 요리 좋아한다며 이것 저것 맛있게 시켜서 먹었다.
다음날 오전 8시 조금 안되서 일어나 준비하고 바로 랜드크루저에 올랐다. 8시반 출발. 비포장 도로를 2시간쯤 달리니 장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장무에 도착하니 바로 보이는건 푸른 산의 모습. 늘쌍 봐왔던 척박한 산과는 완전히 틀렸다. 푸르름을 보니 웬지 마음이 풍요로워 지는 느낌이 들었다.
장무에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했다. 링은 다시 라싸로 돌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일행은 카투만두로 향하지. 여기서 남은 중국돈은 열심히 네고해서 괜찮은 환율에 네팔 루피로 환전했지. 여기 국경은 12시 부터 2시까지는 점심 break이다. 그걸 몰랐던 우리는 여기서 여유롭게 식사하다가 아주 계속 여유롭게 2시까지 발목잡혀 버렸지. ㅋ
여기서 링과 다오아저씨와 작별. 다이스케, 은경, 수진씨와 같이 국경을 넘었다. 중국 비자가 만료되는 순간. 여행의 첫번째 국가에서의 여행이 끝나는군. 국경에서 나와서는 네팔쪽 국경까지 대려다 주는 다마스 같은 미니밴에 탔다. 걸어가도 되긴 하지만, 길이 좁고 차가 씽씽달려서 좀 비추다.
국경넘어와서 30달러 돈을 내고 네팔비자를 받았다. 그리고 택시를 잡았지. 네명이니 버스대신 돈 조금 더 주고 택시를 잡기로 모두 동의 했지.
카트만두에는 오후 5시에 도착했다. 숙소는 다이스케가 미리 알아본 Yeti 게스트 하우스로 잡았지. 다이스케가 잡은 만큼 일본인들이 많이 모이는 숙소더군. 그래도 깨끗하고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쓰는 싱글룸. 좋더군.
짐을 풀고 반팔과 반바지로 갈아입고 수진, 은경씨와 밥 먹으러 나섰지. 환전도 하고, 비자피 달러 빌려줬다고 수진, 은경씨가 밥도 사줬다. 사양하려 했지만, 두분이 고집해서 못이기는 척 얻어 먹었지.
조금은 짧았지만, 티벳의 여행이 끝이났다. 쉽지는 않았다. 고산병은 정말 만만치 않다. 라싸에서 보낸 추운밤들. 웅크려자기 일수인데, 엎어져 자고 일어나면 얼굴은 퉁퉁 부워있기 일쑤. 뛰는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그리고 자동차 매연이 심해 두통은 달고 살았지. 매일밤 타이레놀이 있기에 그나마 편안하게 잘 수 있었던 듯 하다.
카트만두 타멜거리의 흥겨운 분위기에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음악이 흐르고 날씨도 너무도 따뜻하고. 그리고 지긋지긋한 두통도 한방에 없어져 버렸다. 오랜만에 인터넷 사용하며 친구들과 메신저하고, 이메일도 받고. 웬지 축제 분위기 처럼 느껴졌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카트만두 관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