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ketch/Asia

Chapter 1-3-3 Kathmandu, Nepal 3

Jea 2009. 5. 20. 13:26
2007 5월 4일. 하루종일 무지 걸은 하루였다.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숴염부나트까지. 발이 저리도록 걸었지.

8시 좀 안되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지도를 보며 한국 대사관으로 향했다. 네팔에서 파키스탄 비자를 받기 수월하다고 들었고, 같은 숙소 일본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자기 나라 대사관 추천서가 있어야만 파키스탄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더군. 천천히 걸으며 더르바르 광장을 지나고, 현지인들의 시장도 구경하면서 카트만두 시내를 걸어다녔다. 관광객들의 거리인 타멜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 현지인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길을 물어물어 대사관에 도착했다. 지도의 위치와 틀리더군. 이사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더군. 다행이도 사람들이 위치를 잘 알려줘서 큰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었다.
(한국 대사관의 모습. 이 안은 한국땅이다. 한국여권 보여주고 입장. 왠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대사관 내부의 공지사항. 얼마전 일어난 네팔의 폭동관련 주의 사항이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왕을 폐지하고 민주주의를 원하는 시위인걸로 알고 있다.)
(대사관 앞 카페. 출출해서 들어갔는데 가격이 비싸다... ㄷㄷㄷ 주먹밥하나 먹었는데... 맛도 없었다. 물도 안주더군...)

대사관에 들어가 파키스탄 비자 추천서 써달라고 하고 잠시 기다리니 추천서가 나오더군. 그 사이 옆자리에서 한국비자 받으러 온 네팔아저씨와 이야기 나눴지. 한국에 사업차 간다는데, 처음으로 한국 비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 아저씨도 내 여권에서 네팔비자 처음으로 봤다고 한다. ㅋ

추천서를 받고는 숴염부나트로 향했다. 대사관에서 길을 묻고, 저 멀리 보이는 숴염부나트를 향해서 출발했지. 하지만 골목길에 들어서고 부터는 시야가 좁아져 숴염부나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방향감각 잊지 않도록 노력하며 골목길을 누볐지.
(다시 짓고 있는 가옥들도 보이고)
(저 멀리 숴염부나트가 살짝 보인다.)
(주택 사이 힌두교 조각)
(학교도 보인다. College라는데... 정말 대학일까나...)

그렇게 멀어보이지는 않았는데... 골목길을 헤매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더군. 그래도 겨우겨우 강가로 나와서 다시 방향잡고 걷는데, 강가에 쌓인 쓰레기로 인한 악취가 너무 심했다. 동물 시체도 곳곳에 보였고. 병걸리는거 아닌가 몰라... 그래도 2시간 걸려서 겨우 도착.
(짜잔. 다리가 무지 아프더군... 그래도 도착)
(부처님상이 나를 맞이한다. 이건 최근에 만들었는지 볼품 없다.)
(중간에 조각공도 보인다. 정교하게 열심히 조각하고 있더군.)
(숴염부나트로 올라가는 길... 다리아파 죽겠는데... 이걸 올라야 한다니... )
(힘들게 올라오니 카트만두 시내 풍경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보기 좋군. 높은 건물 하나 없는 도시의 모습이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언덕위의 불교 사원)
(스투파)





(증명사진 한장~ 아저씨 사진 좀 잘찍어 달라구요...)

숴염부나트가 어떤 곳인지 좀 적고 싶은데... 다 까먹었다. 나중에 검색해 봐야겠다. 언덕의 뒷길로 내려가는데 영화촬영이 있더군. 나도 괜히 껴서 구경해 봤다.
(네팔에서도 자체로 영화제작을 하나 보군.)
(느끼한 남자 배우의 모습. 옷은 또 저게 뭐람... 전통의상인가...)
(여행하다보면 한글 적힌 셔츠 많이 보게된다. 우리나라 경찰 옷도 본적이 있다.)
(여자 주인공인 듯...)

언덕에서 내려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 택시기사가 타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택시는 절대 No인 배낭족. 웃으면서 걸어갈거라고 한다. 그러고 길을 가는데... 택시기사가 타멜가는 길은 저쪽이라고 그런다. 오옷~~ 택시기사들이 자기차 안타면 이런거 잘 안가르쳐주고, 어떤 이들은 오히려 길 잘못가르쳐 주고 골탕먹이기 까지 한다는데... 마음씨 좋은 아저씨군. 왠지 타주고 싶었지만... 아픈 다리를 이끌고 열심히 걸었다.

하루종일 물한병 사마시지 않고 걸어다녔군. 타멜에 오자마자 샌드위치 하나에 맥주시켜서 바로 먹어주고, 쥬스도 큰거 한통사서 마셔줬지. 그리고 타멜에서 쉬면서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다이스케 아저씨랑 숙소앞에서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