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ketch/Asia

Chapter 1-3-4 Kathmandu, Nepal 4

Jea 2009. 5. 25. 13:57
카트만두 왕국, 벅타푸르 왕국, 파탄 왕국 이렇게 세왕조가 이웃하며 어떤 역사를 그렸을지 궁금하군. 카트만두에 뒤지지 않는 멋진 고도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 역사를 상상해 본다.

2007년 5월 5일. 어린이날 파탄에 다녀왔다. 상큼하게 망고쥬스 한잔 마시고 버스정류장에서 물어서 파탄행 미니버스에 올랐다. 빽빽하게 사람이 들어차는 봉고차. 불편하게 앉아서 15분 정도 가니 도착하더군. 골목길을 걸어들어가니 파탄의 더르바르 광장이 들어났다. 여기도 입장료가 있는데, 매표소는 닫혀있다.
(파탄의 더르바르 광장. 카트만두보다 보존이 더 잘된듯 하다.)
(사람들도 더 적어서 좋다. 그래도 비둘기는 있군...)
(왕궁에는 박물관도 있다. 나는 들어가진 않고 밖에 전시된 조감도 사진만 찍어봤다.)
(이게 왕궁의 모습. 2층은 박물관이다.)
(노점에서 파는 가면)

(돌을 깎아서 만든 사원. 힌두교인만 입장이 가능하다.)

(나무 기둥. 정교하고 세밀한 조각작품.)
(코끼리상)

더르바르광장을 한바퀴 돌아본뒤 파탄의 황금사원으로 가봤다.
(황금사원 입구.)
(내부의 마니차와 불상. 그리고 티벳네팔불교쪽에서 볼 수있는 저 도구. 중앙의 저 모양은 다양한 크기로 존제하는데, 한손에 잡히는 크기의 도구를 기도째 승려가 이용하는 모습을 본적도 있다.)
(황금사원의 지붕)
(증명사진 한방)
(황금사원을 나와서 파탄을 배회)
(더운데 불을 지피다니... 힌두교 사원에서 사용하는 불인 듯.)

(수돗가에서 물깃도 빨레하고~~)

(9999개의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는 머하보우더 사원.)
(어렴풋이 계산을 해봤는데... 9999개 정도 될 듯 하다. <- 무슨 방식으로 계산했는지....)
(No Smoking이 왜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건지.. 진리는 단순한것에 있는 건가...)

파탄을 둘러보고 타멜로 돌아왔다. 버스에서 내려오는데 벽의 낚서 중 한국 국기가 보이더군. 네팔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한국서 일하다 온 사람, 친척중에 한국서 일하는사람 등등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뉴스에서는 악독업자들 소식만 들었는지라 그런 사람들 만나면 괜히 뜨끔하군 했는데, 다들 한국에서 돈 벌어서 왔다고 좋은 이야기만 하더군. 물론 악독업자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해서 돈 모아서 오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다.
(네팔 + 한국.)
(오후에 비가와 물에 잠긴 타멜의 모습. 배수가 잘 안된다.)
(저녁에는 라이브 카페에서 맥주한잔. 네팔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5월7일. 카트만두의 상징물중 하나인 보우더나트에 다녀왔다. 세계에서 제일 큰 스투파인 이곳. 친절한 네팔인들의 도움으로 버스타고 한번에 잘 도착했다. 버스에 타고 있는데 스님한분이 내려면서 나에게 '보우더나트' 한마디 던지고 내리시더군. 나도 얼른 따라내렸지.
(보우더나트 부처의 눈 아래서 증명 사진 한방.)
(밑에선 오체투지중인 승려의 모습이 보인다.)

(건너편의 싼티나 보이는 사원.)
(사진 좀 잘찍지... 안의 불상이 안보이잖아...)
(건너편 싼티나는 사원에 올라가 보면 보우더나트의 전경을 볼 수 있다.)

거대한 모습의 보우더나트. 하지만 웅장하단 느낌은 들진 않았다. 밤에 등을 밝힌 모습이 엽서에서 멋있어 보이던데... 12시도 되지 않아 도착해 기다리긴 너무 긴 시간. 대충 감자카레 든 밀가루 튀김 사먹고 걷기 시작했지. 나중에 안 이 음식의 이름은 사모사. 인도, 네팔서 지겹게 먹는 음식이지.

돌아오는 길은 걸어왔다. 대충 나의 방향감각을 믿고 걸었지. 돈을 아끼는 차원이 아닌 시내를 걷고 싶었다.
(오는길에는 구운 옥수수 하나 사먹었는데 무척 맛있었다. 불에 구워서 그런지 구수했다. 어릴적 역삼동 주택에서 살던시절 동네 텃밭 콩서리해서 구워먹었던 그 맛이 생각이 났다. 내가 어릴때만해도 텃밭이 동네 있던 시절이군.)

2시간은 넘게 걸은 것 같다. 타멜 근처에 와서 좀 헤메이긴 했지만, 그래도 잘 찾아갔지. 방에 도착해 보니 수진, 은경씨가 메모를 남겼더군. 항공편 연착이 되서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호텔로 이동한다고. 옆방 처자들이 없어지니 왠지 좀 쓸쓸해졌다. 혼자 떠난 여행. 만나고 헤어짐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그 날 저녁은 숙소의 일본친구들과 숙소 주인 아들녀석과 먹었다. 일본 장기여행자는 나이대도 다양하고 쪽수도 많다. 그래서 정보도 참 많고. 우리나라도 군대만 없다면... 그리고 알바 시급이 좀 높아진다면 세계일주 여행자가 많아 지겠지...)
(카트만두를 떠나기전 일본친구들과 다같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 내옆에 다이스케 아저씨도 보이고. 쿠미는 인도전통의상을 차려입었다.)
(박하와 설탕을 섞어 놓은 후식의 모습. 네팔식 박하사탕이다. 식당에 가보면 늘 볼 수 있다.)

예정보다 조금 길어진 카트만두의 일정. 티벳 고원에서 힘들었던 몸을 충분히 쉴 수 있었던 시간이였지. 날씨도 포근하고, 물가도 저렴하고, 볼거리도 너무 많은 곳.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떠나기 전 에너지를 다시 체울수 있던 시간이였다. 이제 안나푸르나를 향하여 포카라로 이동한다.

PS: 보우더나트에서는 소똥을 밟았고, 다음날 더르바르 광장의 쿠마리사원에서는 비둘기똥에 맞았다. 운 좀 트일려나...
PS2: 더르바르 광장에서 가이드북에서 나온 요거트 먹어봤는데, 맛있더군. 라싸에서 맛봤던 요거트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