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ketch/Asia

Chapter 1-3-6 Annapurna Trekking

Jea 2009. 6. 1. 11:58
안나푸르나의 대자연속을 누비는 트레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5월의 안나푸르나. 우기시작 바로전이여서 비의 방해도 없었고, 푸르른 자연의 녹음을 즐길수 있는 기간이였지. 동남아에서 여행을 시작했다면 6월에나 도착했을텐데... 그랬다면 트레킹은 힘들었겠지. 별생각없이 짠 루트지만, 운이 따라준다.

전날은 마을 산책을 하다가 저녁 7시쯤 날이 저물자마자 잠자리에 들었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깨다 일어났다 했지만, 피곤은 풀었다. 2007년 5월 12일 아침. 6시에 기상. 숙소에서 가볍게 아침먹고, 대자연속으로의 이동을 시작했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속에서 출발~~ 우리 앞을 지나가는 퀘백 커플. 트레킹 별로 못할것 같은데, 둘이 무지 잘 걷는다.)
(산봉우리 몇개를 넘어 설산도 보인다. 안나푸르나~~)

(범모와 아난다)
(푸르른 안나푸르나의 모습)
(중간 동네에서 아이들과 한방. 아이들 미소는 정말 환한데... 내 미소는 왤케 어색한지...)
(이사진만 보면 왠지 우리나라 시골산 같다.)

(다리를 건너고...)
(안나푸르나 Bhulbule쪽에서 물자운반 수단은 말과 당나귀가 전부이다. 그 덕에 말똥이 길에 깔려있지...)
(흠... Happy weed~~ 역시 네덜란드인 답게 아난다가 알아보고 우리에게 이게 바로 삐리리야~~ 하고 알려주더군. 사방이 이녀석으로 깔려있더군...)
(트레킹의 더위는 이렇게 식히고~~ 물이 무지 차가웠다.)
(중간에 쉬고 있으니 다가오는 염소)
(석회질이 낀듯한 회색빛의 강.)
(이날 휴식을 취한 숙소)

중간에 점심은 벤치가 있는 그늘에 앉아서 비스켓과 오전에 구매한 오이를 먹었다. 산에서 먹는 오이는 역시 너무 맛있다. 더군다나 앞으로 야채 보기 힘들걸 생각한다면 먹을수 있을때 많이 야채 먹어둬야지.

Changje까지 가는걸 목표로 정했지만, 도중에 피곤해서 4시에 도착한 Jagat에서 숙소를 잡았다. 2시쯤 아난다는 쉬자는걸 조금 더 가자고 우리가 그러니 군말없이 바로 ok. 같이 다니기 편한 애군. Jagat 부터는 아침, 저녁 먹는 조건으로 숙소를 무료로 제공 받았다. 비수기때는 이런식으로 다 해결이 된다고 한다는데, 정말 그렇군. 숙소에서 땀에 젖은 셔츠를 물빨래하고 샤워하니 기분이 상쾌해 졌다. 저녁을 먹고, 사진기 충전을 한 뒤 푹 쉬었다.

셋째날은 구름이 껴서 걷기 좋은 날씨였다.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니 선선한게 걷기 한결쉬웠지. 서늘하고, 햇빛없고, 길도 강을 끼고 가는 코스가 많아서 좋았다. 강물 소리 듣기 좋더군.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폭포들이 이루는 멋진 경치. 기분 좋은 트레킹이였다.
(해가 뜨기 전 출발~~)
(괜히 말 옆에서 한장)
(부러진 나무 위에서 한방~)
(나무가 멋지군)
(각 지점의 높이 안내판)
(저 관문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크리스의 가방은 정말 너무 크다...)
(관문 너머의 풍경. 강이 모레사장을 휘저으며 돌아가고 있더군)
(자연 앞에서 너무도 작은 인간...)
(물탱크. 안나푸르나 관리사무소에서 판매하는 정수물인데 물맛도 좋고, 저렴한 편이다.)
(그날 점심은 감자. 감자 시켰더니... 정말 감자만 나왔다... 양은 많군...)
(크리스뒤에 자리잡은 강아지...)
(동생을 돌보는 아이. 이쪽에 티벳탄들이 많이 자라집고 살고 있다.)
(강을 끼고 산의 계곡으로 들어간다.)
(모레사장에 파묻힌 낡은 신발...)
(이마에 걸친 지게. 중국서도 저렇게 지던데... 저게 편한가...)
(오~~ 인터넷...하지만 가격은 많이 비싸다.)
(지나온 계곡의 모습)
(아이들의 환한 웃음)
(아난다는 무얼 보고 있을까...)
(작은 폭포)
(진흙탕위에 앉아 있는 나비)
(저런 산기슭에 마을이...)
(중간에 짜이한잔하면서 쉰 마을. 전날 옆방에서 잤던 스페인 커플 탈릭과 제마가 지나간다.이들과도 친해져서 우리 세명, 호주걸 두명에 이어 이 두명까지. 총7명이 그룹이 되었다.)
(하산하는길인 웨일즈걸. 정상 날씨는 어떠냐고 물어보니, "soooooooo cold" 그런다. 복장이 어릴적 읽은 만화책의 방랑자를 떠올리게 하더군. 그래서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오케이 하더군.)
(뭘봐...)
(벼랑옆을 지나~~)
(여기에서도 학교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중간에 여자아이가 나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아프리카... 그러니 'no, no ,no' 산골짜기 살면서 영어도 잘한다.)
(셋째날 휴식처 도착)
(어느덧 어두워지고...)

셋째날은 Bagarchap에서 멈추었다. 탈릭과 같이 돌아다니며 흥정해서 싸게 숙소 구했지. 호텔에서는 Lamjung 봉우리가 보인다. 6932m의 람정. 오르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더군. 너무 높아서 그런가... 아직까지는 순조롭다. 고도가 2000m를 넘어가니 밤기온이 제법 쌀쌀하다. 다운점퍼는 왜 포카라에 두고 온건지...

음악이 필요없다. 자연의 소리가 너무 좋군. 물소리도 좋고, 새소리도 좋고, 바람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별이 무척 밝은 밤이였다. 제마는 촛불앞에서 가방끊을 수리하고 있고, 다른 아이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별을 바라본다. 침낭이 있다면 밖에서 자고 싶은 밤이다. 별을 바라보며 셋째날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