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ketch

[짧은 여행 에피소드] 공항 공중전화를 뒤져서 5바트를 건졌습니다.

Jea 2010. 7. 12. 14:15

작년말 어렵게 2주 휴가를 얻어서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일주일쯤은 약간은 주의를 하면서 캄보디아를 여행했지만,

라오스에 들어서면서 복대관리를 대충하면서 라오스에서 일주일을

보냈죠. 라오스의 마지막날 복대를 뒤져보니 복대안의 돈이

사라졌더군요. $200 + 10유로 + 44000원. 다행이도 씨티현금카드는 그대로

뒀고, 한국돈도 11000원 남겨뒀더군요. 차비라도 하라는 건가...


일주일간 복대를 한번도 열지 않은덕에 방비안의 첫날 연말이여서

바가지쓴 요금에 어렵게 구한 구질구질한 숙소에서 털린건지... 

루앙프라방의 숙소에서 털린건지 감이오질 않네요. 여행 즐겁게 

마친 상황이라 그리 속쓰리진 않지만, 도대체 범인은 누굴까, 정말 

궁금해 지더군요. 1년반 세계일주하면서 제가 흘린적은 있어도 한번 

털린적이 없는 운좋은 넘인 제가 2주 여행하면서 제 복대를 남의

손 타게 했네요. 


암튼 루앙프라방에서 비행기로 방콕에 도착. 현금카드가 있으니

돈 찾으면 되긴하지만, 괜히 바트  남기긴 싫고. 수중에 있는건

4바트. 방콕 공항 편의점에 가보니 제일싼 초코렛이 5바트. 우씨...

그때 어릴적 감동깊게본(?) '만화 오늘부터 우리는'의 한 에피소드가

생각나더군요. 자판기 구석을 뒤져서 동전 찾아 음료수 뽑아 먹는 모습.

네 그래서 저도 공항 공중전화 거스름돈 반납구를 뒤적거렸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공중전화기에서 5바트 동전을 건진겁니다. 그래서 제

4바트 동전을 남겨두고, 5바트 동전 들고가서 초코렛 사먹었습니다.

행복하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