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한국시리즈 7차전...

Jea 2004. 10. 31. 00:49


스포츠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친구덕에 한국시리즈 7차전을
보러가게 되었다. 3루쪽 2번째 줄 지정석으로 관전하기 참
좋은 자리였다. 선수들 잘 안보일까봐 망원경 가지고 갔는데,
망원경은 오히려 치어리더 보는데 사용되었지~~ ^^

멜세스벅 동지들인 송이, 태원이랑 같이 본 한국시리즈 7차전.
7차전이면 원래 마지막 경기가 되어야 하는데... 벌써 양팀
사이에는 2번의 무승부 경기가 있다. 결승전에 무슨 무승부가
있는지...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는데... 그것도 일리는 있지만
보러간 관중에게는 정말 김빠지는 일이지. 이날의 경기도
비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초반의 막강한 양팀의
타격이 조금 안심시켜 주었다. 현대는 1회 2회에 각각 1점씩을
내면서 삼성을 자극했고, 삼성은 4회인가 5회에 6점을 대량
득점하면서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어 버렸지. 임창용을 내보내며
경기를 막으려 했지만, 임창용도 현대에게 4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재박 감독. 흠... 동점으로 일단 만들기 위해서 스퀴즈 번트
까지 했는데... 그걸로 공격의 맥이 끊어진게 아쉬웠다. 4점 이상을
낼수 있는 찬스였는데... 이래서 김재박 감독이 싫다니까...
점수는 6:6 두팀다 8회에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둘다 똑같이
살리지 못했다. 9회에는 삼성의 배영수, 현대의 조용준을 내세워
상대 타선을 잠재웠지. 으... 이번 한국시리즈의 3번째 무승부...

우리가 앉았던 자리는 3루쪽으로 삼성 덕아웃 바로 위였다.
나는 현대가 우승하길 바래서 삼성 응원단 사이에서 돌맞을
각오로 현대 응원했는데 참 힘겨웠었다. 외발인 한 삼성 열성팬
아저씨가 목이 다 쉬도록 소리를 외쳐대며 응원하는 모습이
기억난다.

뭐 경기는 그럭저럭 이였으나, 어렸을때 좋아했던 선동렬 코치,
류중일 코치도 가까이서 보고 좋았다. 이번 한국 시리즈는
과연 어느팀이 우승할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