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 책/영화
Elizabethtown
Jea
2010. 11. 21. 16:05
TV에서 예고편을 많이도 틀어주더군. 반지의 제왕, 스파이더맨으로 각각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올란도 블룸과 키어스틴 던스트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2005년 11월 개봉이니 아마도 미국 출장중 TV에서한 광고였던것 같다.
이 영화는 그 다음해 비행기에서 본 것 같다. 사실 로맨스는 그리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귀여운 키어스틴을 보기위해서 틀었겠지... 하지만 영화는 기대이상으로 내 감성을 만족 시켜주었다. 매력적인 키어스틴의 캐릭터 때문인지... 내가 대학을 나온 Nashville에서 가까운곳이 배경이여서 그런지...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며 만나는 푸근한 사람들 때문인지... 마지막에 나오는 로드트립때문인지... 피곤한 비행이였지만, 재밌게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뒤로 종종 이 영화가 생각나곤 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가끔 생각이 났다. 일년에 서너번 정도? 그러다 오늘 다시 이영화를 보게 되었다. Haricann 조직의 영화 이야기에 영화가 보고 싶어지기도 해서, 한가한 토요일 이 영화나 보자고 결심했지. 역시나 이영화는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
운동화 디자이너인 드류. 엄청난 실패작으로 인해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그 충격으로 자살을 시도하려는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는 소식을 듣게 된다. 급하게 짐을 챙겨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Louisville, Kentucky로 날아가게 된다. 오레곤에서 켄터키행의 야간 비행. 스튜어디스인 클레어는 텅빈 비행기에서 뒷자리에 앉은 드류에게 1등석을 권하며 드류에 대한 관심을이지.
일에 미쳐서 가족과도 멀어지고, 감정도 매말라가던 드류. 관속의 아버지를 보지만 눈물도 나오지 않고, 덤덤하기만 하다. 하지만 아버지의 고향 마을에서 자신의 친척들을 만나며 가족의 중요함을 느끼고, 아버지에 대한 추억억도 떠올리게 되지.
장례식이 끝난뒤 클레어의 권유대로, 그리고 아버지 생전에 못했던 로드트립을 떠나게 된다. 클레어가 만들어준 지도를 따라 그녀가 만들어준 음악 CD를 들으며 곳곳의 장소에 아버지의 시신을 뿌려드린다.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단순한 로맨스이지만, 여러가지 요소들이 가미되면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영화이다. 무엇보다도 키어스틴은 정말 매력적으로 나온다. 손으로 사진찍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군. 나의 장례식을 상상해 본다. 그리고 내가 뿌려질 장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