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w... 이런말이 나오게 하는 영화이다. 나비효과... 나비의 날갯짓
과 같은 작은 변화가 증폭되어 폭풍우가 된다는 이론. 시간의 관점
으로 나비효과를 보자면 어린시절의 작은 이벤트가 현재의 인생에
엄청난 효과를 미칠수 있는것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는 아들
이 유전적으로 아버지의 병을 가지고 있을까봐 걱정을 하는 가정
에서 살고 있다.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기억을 짧막하게 잃는 순간을
몇번씩 겪게 되었다. 그 짧은 순간들... 그 순간들은 사실 미래에서
그가 미래의 상황을 변경시키기 위해 현재의 이벤트를 변경할려고
하는 순간들이다. 현재의 작은 이벤트의 변화가 미래에 어떻게
나타는지를 상상하게 해주는 영화.
이 영화는 2가지 버전이 있다. 감독관과 극장판. 극장판을 재밌게
봤고, 사람들 평이 감독판이 좀 비극적이라길래 궁금해서 오늘
감독판도 봤다. 비극적이고, 스토리가 더 잘 들어 맞는 ending도
아니다. 오히려 극장판이 더 잘 맞는 편이지. 감독판 ending은
끝에서 Kelly에게 저리 꺼리라고 윽박 지르면서 헤어지는것이
아니고, 자기가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던 시절로 돌아가서 스스로
탯줄을 잡으면서 자살을 하는걸로 끝이난다. 대략 쀍!! 태아가
무슨힘이 있다고 탯줄을 잡아... 암튼 암울 썰렁 버전이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지우고 싶어하는 특정 이벤트
들이 조금씩은 다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 이벤트를 지운다면...
단순히 그 이벤트만 사라지는 것일까? 그 한 이벤트에 따라
인생은 완전히 다른방향으로 흘러갈수 있지 않을까? 시간을
거슬로 올라갈수 없다는게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