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지막날. 한국 마라토너 이봉주에게 마지막 메달을
기대해보면서 마라톤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루할것
같았던 레이스이지만, 이봉주가 선두권을 지키느냐를 조마조마한
모습으로 지켜보면서, 이봉주 선수가 식수대에서 물 못집으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 하기도 했다. (레이스 대열 중간쯤에 있어서
일부로 옆으로 가지 않는 이상 잡기 힘든 위치였다. 다행히 옆선수
가 건내줘서 물을 마시고 몸에 열도 식혔지~~) 또 누가 스퍼트를
하면서 앞서나가고 또 뒤쳐지는지를 생각하면서 보니 꽤 재밌게
시간이 흘러갔다.
레이스 초반이 끝나갈무렵 스퍼트를 통해 앞서 나가던 이디오피아
선수는 뒤쳐지고 브라질의 리마선수가 스퍼트를 통해서 40초가량
두번째 그룹선수들과의 격차를 벌려놨다. 이디오피아 선수와
마찬가지로 좀있으면 지쳐서 쳐지겠지 생각했다. 특히 힘든 마라톤
코스로 정평이난 그리스의 마라톤 코스. 뜨거운 햇살아래서
고개를 오르락 내리락해야 하는 코스로 보기만 해도 정말 힘들
꺼란게 느껴졌다. 실제로 브라질의 리마선수의 얼굴에도 힘들어
하는 표정이 그대로 보여졌다. 그래서 곧 뒤쳐지겠구나 생각을
했다. 하지만 리마선수는 힘들어하면서도 스피드를 유지하며
두번째 그룹과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달리고 있었다.
레이스 종반부분. 리마선수와 두번째 그룹과의 격차는 28초가량
되었다. 카메라는 두번째 그룹을 비춰주다가 갑자기 선두로 달리던
리마선수를 보여주었다. 자전거가 쓰러져있고 보이지 않던 리마
선수가 관중석에서 뛰어나오면서 약간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다리를 만지고 있었다. 무슨일이 생겼던겄이다. 리플레이를 보니
어떤 미치광이가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리마선수를 관중석으로
밀친것이다. 나중에 밝혀진 봐로는 그 사람은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 종말론자로 전에도 자동차 레이싱 트랙에 뛰어든적이 있다고
한다. 암튼 그는 느슨했던 경비 사이로 1등으로 달리고 있던
리마선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준것이다. 마라톤 경기에서
제일 중요한 관건은 페이스 조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잘 뛰던 리마의 리듬을 완전히 깨는 그런 사건이였다. 리마선수는
고통을 호소하며, 또 이런 말도 안되는 사건이 일어났다는걸
카메라에 호소하며 계속 달리기 시작했다.
그 사건후 2등과의 거리는 18초정도로 줄었고, 잠시후 2등으로
달리던 이탈리아 선수와 3등으로 달리던 미국선수는 리마선수를
앞질러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리마선수의 의지가 붕괘되어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리마선수는 동요됨 없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달려갔다.
잠시뒤 결승점. 이탈리아 선수와 미국선수가 1등, 2등으로 골인
했다. 혹시나 3등자리 마져 빼앗긴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리마
선수는 3등을 유지하면서 들어왔다. 그런데 골인직전의 리마
선수의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전혀 틀렸다. 1등자리를
놓쳐서 억울해 하는, 찡그리고 울먹이는 표정일거라 생각했던
나는 너무도 놀라고 말았다. (만약 내가 그 입장이라면 그런 표정이
였을것 같다.) 리마선수는 키스를 관중에 날리며 기뻐하는 표정
이였다. 너무도 놀라웠지만 사실이였다. 나중에 인터뷰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 그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 나쁜 자식만 아니였으면 1등을 차지할수 있었을텐데",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리마선수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한것이
아닐것이다. "엄청난 장애물과 남들보다 불리했던 조건을 이겨
내고 당당히 3등을 차지하며 기뻐했다." 라고 생각하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을것이다. 그리고 그 미소에 전세계의 시청자들이
감동을 받았을것이다. 나도 감동 받았고 또 느낀점도 많았다.
그 미소를 보면서 그메님의 말이 떠올랐다.
"억울한 표정 좀 짓지마라
너만 사는게 힘드냐"
PS: 시상대에서 얼굴을 찌푸리게된 선수는 1등으로 들어온
이탈리아 선수였다. 리마선수에게 일어난 일을 듣고 자력으로
1등을 하지 못한대 대한 찝찝함 때문일것이다. 그 종말론자가
아니였어도 막판의 페이스가 워낙 좋아서 이탈리아 선수가 1등을
차지했을수도 있었을것이다. 그 선수에게도 찝찝함을 남겼던 그
종말론자. 그 넘에게 내리고 싶은 처벌은 간단하다. 그냥 가볍게
브라질에 떨거주는것.
기대해보면서 마라톤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루할것
같았던 레이스이지만, 이봉주가 선두권을 지키느냐를 조마조마한
모습으로 지켜보면서, 이봉주 선수가 식수대에서 물 못집으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 하기도 했다. (레이스 대열 중간쯤에 있어서
일부로 옆으로 가지 않는 이상 잡기 힘든 위치였다. 다행히 옆선수
가 건내줘서 물을 마시고 몸에 열도 식혔지~~) 또 누가 스퍼트를
하면서 앞서나가고 또 뒤쳐지는지를 생각하면서 보니 꽤 재밌게
시간이 흘러갔다.
레이스 초반이 끝나갈무렵 스퍼트를 통해 앞서 나가던 이디오피아
선수는 뒤쳐지고 브라질의 리마선수가 스퍼트를 통해서 40초가량
두번째 그룹선수들과의 격차를 벌려놨다. 이디오피아 선수와
마찬가지로 좀있으면 지쳐서 쳐지겠지 생각했다. 특히 힘든 마라톤
코스로 정평이난 그리스의 마라톤 코스. 뜨거운 햇살아래서
고개를 오르락 내리락해야 하는 코스로 보기만 해도 정말 힘들
꺼란게 느껴졌다. 실제로 브라질의 리마선수의 얼굴에도 힘들어
하는 표정이 그대로 보여졌다. 그래서 곧 뒤쳐지겠구나 생각을
했다. 하지만 리마선수는 힘들어하면서도 스피드를 유지하며
두번째 그룹과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달리고 있었다.
레이스 종반부분. 리마선수와 두번째 그룹과의 격차는 28초가량
되었다. 카메라는 두번째 그룹을 비춰주다가 갑자기 선두로 달리던
리마선수를 보여주었다. 자전거가 쓰러져있고 보이지 않던 리마
선수가 관중석에서 뛰어나오면서 약간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다리를 만지고 있었다. 무슨일이 생겼던겄이다. 리플레이를 보니
어떤 미치광이가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리마선수를 관중석으로
밀친것이다. 나중에 밝혀진 봐로는 그 사람은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 종말론자로 전에도 자동차 레이싱 트랙에 뛰어든적이 있다고
한다. 암튼 그는 느슨했던 경비 사이로 1등으로 달리고 있던
리마선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준것이다. 마라톤 경기에서
제일 중요한 관건은 페이스 조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잘 뛰던 리마의 리듬을 완전히 깨는 그런 사건이였다. 리마선수는
고통을 호소하며, 또 이런 말도 안되는 사건이 일어났다는걸
카메라에 호소하며 계속 달리기 시작했다.
그 사건후 2등과의 거리는 18초정도로 줄었고, 잠시후 2등으로
달리던 이탈리아 선수와 3등으로 달리던 미국선수는 리마선수를
앞질러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리마선수의 의지가 붕괘되어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리마선수는 동요됨 없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달려갔다.
잠시뒤 결승점. 이탈리아 선수와 미국선수가 1등, 2등으로 골인
했다. 혹시나 3등자리 마져 빼앗긴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리마
선수는 3등을 유지하면서 들어왔다. 그런데 골인직전의 리마
선수의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전혀 틀렸다. 1등자리를
놓쳐서 억울해 하는, 찡그리고 울먹이는 표정일거라 생각했던
나는 너무도 놀라고 말았다. (만약 내가 그 입장이라면 그런 표정이
였을것 같다.) 리마선수는 키스를 관중에 날리며 기뻐하는 표정
이였다. 너무도 놀라웠지만 사실이였다. 나중에 인터뷰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 그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 나쁜 자식만 아니였으면 1등을 차지할수 있었을텐데",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리마선수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한것이
아닐것이다. "엄청난 장애물과 남들보다 불리했던 조건을 이겨
내고 당당히 3등을 차지하며 기뻐했다." 라고 생각하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을것이다. 그리고 그 미소에 전세계의 시청자들이
감동을 받았을것이다. 나도 감동 받았고 또 느낀점도 많았다.
그 미소를 보면서 그메님의 말이 떠올랐다.
"억울한 표정 좀 짓지마라
너만 사는게 힘드냐"
PS: 시상대에서 얼굴을 찌푸리게된 선수는 1등으로 들어온
이탈리아 선수였다. 리마선수에게 일어난 일을 듣고 자력으로
1등을 하지 못한대 대한 찝찝함 때문일것이다. 그 종말론자가
아니였어도 막판의 페이스가 워낙 좋아서 이탈리아 선수가 1등을
차지했을수도 있었을것이다. 그 선수에게도 찝찝함을 남겼던 그
종말론자. 그 넘에게 내리고 싶은 처벌은 간단하다. 그냥 가볍게
브라질에 떨거주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