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정식으로 산업기능요원으로 서울의 기업에서 일을 시작한 2003년. 그 때 깔끔한 디자인으로 출시된 SJ33에 나는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디자인도 이쁘고 흑백 스크린인 S320이 지친 내 눈에 상큼한 고해상도의 컬러액정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거기에 재밌는가게(funshop)에서 저렴한 가격에 3개월 무이자 할부로 공구를 한다는 이야기에 냉큼 질르고 말았다.
초반에 지른덕에 빠르게 받아볼 수 있었다. 처음 받아본 녀석을 흥분된 마음에 열어보기 시작했다. 아래 사진들은 박스 개봉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리뷰 써볼라고 2년전에 세심하게 많이 찍었던 사진이였는데... 이제서야 써먹다니... -_-
드디어 모습을 들어낸 SJ33. 검정색 모델이다. 커버와 바디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다만 흡집에 좀 약한게 단점이다. 번쩍번쩍하지만... 그냥 다루면 흠집이 슈르륵 나버리는...
사이드에는 홀드 버튼, Back버튼이 추가된것을 알수 있다. 사실 이전 라인업에도 있던 버튼이다. 다만 최하 기종이었던 나의 S320에만 없었던... ㅜ.ㅜ Back버튼이 없던 기종을 사용하다보니 자연히 핵에 많이 의존하게 되었고, 핵을 통한 그래피티 스왑으로 백버튼을 대신하는것에 익숙해져서 백버튼은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건 차 후 TG50, NX80등의 다른 클리에를 사용할때도 마찬가지 였다. 조그버튼은 조금 뻑뻑한 감이 있었으나 사용하다보니 편하게 풀리었다.
충전중인 SJ33의 모습. 제일 흠집이 많이 나는 부분이 저 은색 테두리 부분이다. 별로 건들지도 않았는데 팔때 보니 흠집이 좀 나 있어군. 역시 그냥 바지에 넣고 다닐 녀석이 아니다.
내장된 이어폰의 모습. 상당히 싸구려인 녀석에 그나마 볼륨 콘틀로러만 달아놓은 녀석. 테스트로 한번 사용한뒤 당시 애용했던 베이스 빠방인 소니 848로 음악을 들었지.
S320과의 비교샷 모습. 전체적으로 S320보다 사이즈가 작다. 하지만 MP3등의 기능 추가로 무게는 더 무거웠다. 밤에 S320으로 책 읽을때는 전혀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나 이녀석은 묵직하게 느껴지더군.
메모리스틱과의 비교사진. 앞으론 이녀석으로 음악듣고 다닌다는 생각에 128메가짜리 메모리스틱도 구매했었다. 남대문을 돌아다니면서 8.3만원에 구매했던 기억이 아는군. 8.3만원이면 지금은 최신형 512메가를 구매할 가격인데... 2년 동안 메모리 용량이 4배 늘었다고 해야 할려나...
SJ33. 심플한 디자인에 마음에 드는점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구매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서 판매해 버렸던 기종이다. 우선 플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팜을 사용하기 위해서 플립을 들어올리는게 번거롭게 느껴졌다. 이전에 사용하던 S320의 경우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서 바로 버튼 누르고 사용했었는데, 이녀석은 한단계 거친다는게 좀 불편하더군. 신속한 메모가 중요한 기능중 하나인 나의 PDA 용도에서 좀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
음악기기로써도 좀 약했다. 소니 MD를 사용하던 (MZ-R55) 나로써는 클리에의 베이스가 너무 약하고 밋밋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옆의 사이드 조그로 조정하는것도 좀 불편했고. 그리고 음악을 넣을때 한글을 인식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제목을 다 영어로 변경해야 하는것도 큰 불편이였다. 주력 음향기기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많았던 기계.
액정은 정말 쨍하고 좋았다. 해상도도 좋았고, 화면은 밝았다. 사진을 넣으면 깨끗하게 볼 수 있었다. 거기에 키노마로 변경된 동영상을 보는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였다. 짧은 무비 클립을 키노마로 Palm용으로 변경해서 봤을때는 정말 경이롭게 느껴졌다. (MQV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였지만... ^^) 320X320의 고해상도 스크린도 만족스러웠다. 코믹구루로 만화책도 읽을 수 있었고, 말로만 듣던 고해상도 폰트를 설치해 보기도 하였다. (여담이지만 고해상도 폰트도 나에겐 그렇게 이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마르체는 정말 명작인것 같다. 저해상도에서 그렇게 보기 좋은 폰트를 만들어 내다니... 오마르님 짱~~!!)
이녀석의 CPU는 66Mhz로 전에 사용하던 녀석보다 두배나 빠른 클럭 스피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리소스를 필요치 않는 팜 어플리케이션들에서 별로 스피드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다만 비쥬얼드 게임을 할때는 게임 진행이 좀 더 부드럽고 빠르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Palm OS가 참 대단한것 같다. 고성능의 CPU가 아녀도 별 무리 없이 잘 돌아가니... ^^
이녀석을 팔아버린 결정적인 이유는 일본어 버전의 OS였다. 모델명에서 알수있듯이 이녀석은 일본어 버전이였다. (SJ33/j <- j는 Japan) 하지만 많은 한국 클리에 유저들이 그랬듯이 잭 스프랫이란 어플리케이션만 나오면 OS를 영문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SJ33을 지원하는 잭 스프랫은 한달이 지나도록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CJK OS로 그럭저럭 한글을 볼 수 있게 설정했지만, 많이 불편했다. 그래서 S320을 같이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과 Ebook은 SJ33으로, 일정관리 및 메모는 S320으로 하는 굉장히 불편한 PDA Life가 시작되었지. 스케쥴이 이쪽 저쪽 엇갈리던때도 있어 일정관리가 엉망이 된적도 있었다. 그 불편함에 스타일러스도 구매한지 3주만에 분실해서 화김에 판매해 버린것이다. 잭 스프랫은 그 후 5월달에나 출시되었던걸로 기억한다. 팔아버리길 잘했지...
이녀석을 팔아버린뒤 바로 Fujitsu에서 나온 Pocket Loox 600을 구매하였다. Palm에서 벗어나 Pocket PC를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도 굴둑 같았고, 고사양의 좋은 스펙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구중이였던 이녀석에게 많이 끌렸지. 하지만 그게 기변병의 시작이란건 전혀 예측하지 못하였다. ^^;;
처음으로 사용해본 고해상도의 컬러액정인 SJ33. MP3 플레이어 기능에 심플하고 이쁜 디자인이 눈을 끌었다. 하지만 몇가지 내가 사용하기에 불편한 단점덕에 팔려버린 아쉬운 기계이다. 꽤 매력적인 기계였다고 생각한다. 영문 OS를 깔았다고 가정한다면 8점 정도 주고 싶은 기계이다.
초반에 지른덕에 빠르게 받아볼 수 있었다. 처음 받아본 녀석을 흥분된 마음에 열어보기 시작했다. 아래 사진들은 박스 개봉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리뷰 써볼라고 2년전에 세심하게 많이 찍었던 사진이였는데... 이제서야 써먹다니... -_-


드디어 모습을 들어낸 SJ33. 검정색 모델이다. 커버와 바디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다만 흡집에 좀 약한게 단점이다. 번쩍번쩍하지만... 그냥 다루면 흠집이 슈르륵 나버리는...



사이드에는 홀드 버튼, Back버튼이 추가된것을 알수 있다. 사실 이전 라인업에도 있던 버튼이다. 다만 최하 기종이었던 나의 S320에만 없었던... ㅜ.ㅜ Back버튼이 없던 기종을 사용하다보니 자연히 핵에 많이 의존하게 되었고, 핵을 통한 그래피티 스왑으로 백버튼을 대신하는것에 익숙해져서 백버튼은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건 차 후 TG50, NX80등의 다른 클리에를 사용할때도 마찬가지 였다. 조그버튼은 조금 뻑뻑한 감이 있었으나 사용하다보니 편하게 풀리었다.

충전중인 SJ33의 모습. 제일 흠집이 많이 나는 부분이 저 은색 테두리 부분이다. 별로 건들지도 않았는데 팔때 보니 흠집이 좀 나 있어군. 역시 그냥 바지에 넣고 다닐 녀석이 아니다.

내장된 이어폰의 모습. 상당히 싸구려인 녀석에 그나마 볼륨 콘틀로러만 달아놓은 녀석. 테스트로 한번 사용한뒤 당시 애용했던 베이스 빠방인 소니 848로 음악을 들었지.



S320과의 비교샷 모습. 전체적으로 S320보다 사이즈가 작다. 하지만 MP3등의 기능 추가로 무게는 더 무거웠다. 밤에 S320으로 책 읽을때는 전혀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나 이녀석은 묵직하게 느껴지더군.

메모리스틱과의 비교사진. 앞으론 이녀석으로 음악듣고 다닌다는 생각에 128메가짜리 메모리스틱도 구매했었다. 남대문을 돌아다니면서 8.3만원에 구매했던 기억이 아는군. 8.3만원이면 지금은 최신형 512메가를 구매할 가격인데... 2년 동안 메모리 용량이 4배 늘었다고 해야 할려나...
SJ33. 심플한 디자인에 마음에 드는점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구매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서 판매해 버렸던 기종이다. 우선 플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팜을 사용하기 위해서 플립을 들어올리는게 번거롭게 느껴졌다. 이전에 사용하던 S320의 경우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서 바로 버튼 누르고 사용했었는데, 이녀석은 한단계 거친다는게 좀 불편하더군. 신속한 메모가 중요한 기능중 하나인 나의 PDA 용도에서 좀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
음악기기로써도 좀 약했다. 소니 MD를 사용하던 (MZ-R55) 나로써는 클리에의 베이스가 너무 약하고 밋밋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옆의 사이드 조그로 조정하는것도 좀 불편했고. 그리고 음악을 넣을때 한글을 인식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제목을 다 영어로 변경해야 하는것도 큰 불편이였다. 주력 음향기기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많았던 기계.
액정은 정말 쨍하고 좋았다. 해상도도 좋았고, 화면은 밝았다. 사진을 넣으면 깨끗하게 볼 수 있었다. 거기에 키노마로 변경된 동영상을 보는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였다. 짧은 무비 클립을 키노마로 Palm용으로 변경해서 봤을때는 정말 경이롭게 느껴졌다. (MQV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였지만... ^^) 320X320의 고해상도 스크린도 만족스러웠다. 코믹구루로 만화책도 읽을 수 있었고, 말로만 듣던 고해상도 폰트를 설치해 보기도 하였다. (여담이지만 고해상도 폰트도 나에겐 그렇게 이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마르체는 정말 명작인것 같다. 저해상도에서 그렇게 보기 좋은 폰트를 만들어 내다니... 오마르님 짱~~!!)
이녀석의 CPU는 66Mhz로 전에 사용하던 녀석보다 두배나 빠른 클럭 스피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리소스를 필요치 않는 팜 어플리케이션들에서 별로 스피드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다만 비쥬얼드 게임을 할때는 게임 진행이 좀 더 부드럽고 빠르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Palm OS가 참 대단한것 같다. 고성능의 CPU가 아녀도 별 무리 없이 잘 돌아가니... ^^
이녀석을 팔아버린 결정적인 이유는 일본어 버전의 OS였다. 모델명에서 알수있듯이 이녀석은 일본어 버전이였다. (SJ33/j <- j는 Japan) 하지만 많은 한국 클리에 유저들이 그랬듯이 잭 스프랫이란 어플리케이션만 나오면 OS를 영문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SJ33을 지원하는 잭 스프랫은 한달이 지나도록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CJK OS로 그럭저럭 한글을 볼 수 있게 설정했지만, 많이 불편했다. 그래서 S320을 같이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과 Ebook은 SJ33으로, 일정관리 및 메모는 S320으로 하는 굉장히 불편한 PDA Life가 시작되었지. 스케쥴이 이쪽 저쪽 엇갈리던때도 있어 일정관리가 엉망이 된적도 있었다. 그 불편함에 스타일러스도 구매한지 3주만에 분실해서 화김에 판매해 버린것이다. 잭 스프랫은 그 후 5월달에나 출시되었던걸로 기억한다. 팔아버리길 잘했지...
이녀석을 팔아버린뒤 바로 Fujitsu에서 나온 Pocket Loox 600을 구매하였다. Palm에서 벗어나 Pocket PC를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도 굴둑 같았고, 고사양의 좋은 스펙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구중이였던 이녀석에게 많이 끌렸지. 하지만 그게 기변병의 시작이란건 전혀 예측하지 못하였다. ^^;;
처음으로 사용해본 고해상도의 컬러액정인 SJ33. MP3 플레이어 기능에 심플하고 이쁜 디자인이 눈을 끌었다. 하지만 몇가지 내가 사용하기에 불편한 단점덕에 팔려버린 아쉬운 기계이다. 꽤 매력적인 기계였다고 생각한다. 영문 OS를 깔았다고 가정한다면 8점 정도 주고 싶은 기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