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버지가 넥시오를 구매하실려고 하신다. PDA를 사용해 보고 싶으시단 거다. 2002년 가을이였다. 당시 넥시오는 출시 초기여서 엄청난 고가의 PDA였고, 고가의 장비치고는 활용도가 떨어져 PDA 동호회에서 그리 좋은평을 받지 못하던 기계였지. 나는 처음 PDA를 사용해 보시는 아버지에게 사용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한 Cellvic XG(이하 셀빅)를 권했고, 결국 그 기기를 구매하게 되었다.
당시 SKT와 제휴로 거의 거저로 구매한 셀빅. 셀빅 유저 그룹에서 사용기도 읽고, 질문도 해 가면서 아버지의 셀빅을 세팅해 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배포되고 있었고, UI가 팜과 유사해서 사용하기 편했다. 그리고 필요한 프로그램도 검색해 보면 다 만들어져 있어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셀빅의 앞면 모습과 스타일러스. 해상도는 낮지만 액정이
넓직해서 ebook 뷰어로 괜찮은 녀석이다. 스타일러스는
이쑤시게 같이 허접하다. 그래도 PDA본체에 딱 맞어서
분실위험은 별로 없다. 그나마 다행. 방전상태여서 충전
케이블에 연결시키고 가동시켰다.)
아버지는 셀빅을 의외로 유용하게 잘 사용하셨다. 주소록으로 많은 이들의 주소를 기록해서 활용했고, 노트와 스케쥴 관리도 유용하게 사용하셨지. 하지만 약간 큰 사이즈에 불편해 하셨다. 그러던중 2004년 생신때 간단한 일정관리가 가능한 스카이 핸드폰을 선물로 사드리고 아버지에게사용 용도가 없어진 셀빅은 내가 물려받게 되었다.
전반적인 하드웨어 사양을 보자면 Palm OS 4.x대의 하드웨어 사양과 비슷하다. 드래곤볼 33Mhz CPU에 8메가 램, 4메가 플래쉬 메모리. 160X160의 해상도의 흑백 액정. PDA 사이즈는 이런 낮은 스펙에도 불구하고 좀 큰편이다. 내 S320과 비교하면 거의 1.5배 이상 크다. ebook 뷰어용으로 글씨가 크게 보여서 편한점도 있지만, 큰 사이즈에 무게 덕에 오래 들고 보기에는 약간 불편하다.
(셀빅 뒷면 모습과 옆에 폰모듈. 지금 상단에 모이는 더미
케이스를 빼고 폰모듈을 장착하면 셀빅을 핸드폰으로
사용할수 있다. 탱크사이즈이긴 하지만... ^^ 허접하지만
무선인터넷도 가능하고. 너무 허접하지만... ^^)
액정의 백라이트는 리버스 방식으로 밤에 어두운 곳에서 볼때 피로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 방식의 단점은 해가 지기 시작할때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빛이 애매하게 있을때 적당한 빛을 쏴주지 못해서 글씨를 읽을수가 없지. 이 방식은 흑백 Palm 기종에서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글입력 프로그램으로 디오펜이 OS에 내장되어 있다. 글자 인식이 정확하긴 하지만 한글자 한글자 인식할때 마다 약간의 딜레이가 있다. 익숙해지면 못참을 정도는 아니지만, 간단한 메모를 빨리 적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메모용으론 포기한 기기.
(셀빅의 옆모습. 스크롤 버튼과 선택버튼이 있어서 한손으로
편리하게 조작할수 있다. 이게 버튼이 아니고 조그 였으면
더 편했겠지만, 없는것 보단 백배 낫지. ^^)
셀빅은 느린 클럭의 CPU탓도 있겠지만, Palm만큼 OS가 효율적이지 못한것인지 전반적으로 약간 느린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ebook을 읽을때 스크롤 속도도 팜보다 좀 느리고, 다른 프로그램들에서도 Palm보다 약간 느리다는 느낌을 준다.
(셀빅의 기본 케이스. 그리 허접하지도 않고, 셀빅을 잘 보호해
준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기본 케이스이다.)
셀빅에서는 셀빅용 프로그램을 제작할수 있는 SDK를 무료로 배포한다. 그 덕에 많은 셀빅용 프로그램 무료로 제작되어서 배포될수 있었다. 셀빅이 성장하게된 배경에는 수많은 개발자들이 무료로 배포한 프로그램이 큰 몫을 했다는걸 아무도 부인할수 없을것이다. 런처, 이북뷰어, 게임, 기타등등. Palm OS에 존재하는 유용한 프로그램들에 대응하는 셀빅용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어둠의 경로를 통하지 않고도 좋은 프로그램을 당당히 사용할 수 있다는건 셀빅이 가지고 있는 큰 메리트.
Cellvic XG.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OS를 사용해본다는데 의미가 있었던 제품. 한국에서 만들어진 PDA용 OS로 완성도가 높다. 이런 한국 토종 OS가 그대로 사장된다는게 너무 아쉽다. 셀빅을 인수한 코오롱에서 셀빅 OS를 오픈소스로 공개해서 일반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개발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PS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사진찍는 내공이 부족해서 앵글도
그지 같고, 흔들림도 많다. 그래도 봐줄만 하니 넘어가자.)
당시 SKT와 제휴로 거의 거저로 구매한 셀빅. 셀빅 유저 그룹에서 사용기도 읽고, 질문도 해 가면서 아버지의 셀빅을 세팅해 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배포되고 있었고, UI가 팜과 유사해서 사용하기 편했다. 그리고 필요한 프로그램도 검색해 보면 다 만들어져 있어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셀빅의 앞면 모습과 스타일러스. 해상도는 낮지만 액정이
넓직해서 ebook 뷰어로 괜찮은 녀석이다. 스타일러스는
이쑤시게 같이 허접하다. 그래도 PDA본체에 딱 맞어서
분실위험은 별로 없다. 그나마 다행. 방전상태여서 충전
케이블에 연결시키고 가동시켰다.)
아버지는 셀빅을 의외로 유용하게 잘 사용하셨다. 주소록으로 많은 이들의 주소를 기록해서 활용했고, 노트와 스케쥴 관리도 유용하게 사용하셨지. 하지만 약간 큰 사이즈에 불편해 하셨다. 그러던중 2004년 생신때 간단한 일정관리가 가능한 스카이 핸드폰을 선물로 사드리고 아버지에게사용 용도가 없어진 셀빅은 내가 물려받게 되었다.
전반적인 하드웨어 사양을 보자면 Palm OS 4.x대의 하드웨어 사양과 비슷하다. 드래곤볼 33Mhz CPU에 8메가 램, 4메가 플래쉬 메모리. 160X160의 해상도의 흑백 액정. PDA 사이즈는 이런 낮은 스펙에도 불구하고 좀 큰편이다. 내 S320과 비교하면 거의 1.5배 이상 크다. ebook 뷰어용으로 글씨가 크게 보여서 편한점도 있지만, 큰 사이즈에 무게 덕에 오래 들고 보기에는 약간 불편하다.
(셀빅 뒷면 모습과 옆에 폰모듈. 지금 상단에 모이는 더미
케이스를 빼고 폰모듈을 장착하면 셀빅을 핸드폰으로
사용할수 있다. 탱크사이즈이긴 하지만... ^^ 허접하지만
무선인터넷도 가능하고. 너무 허접하지만... ^^)
액정의 백라이트는 리버스 방식으로 밤에 어두운 곳에서 볼때 피로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 방식의 단점은 해가 지기 시작할때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빛이 애매하게 있을때 적당한 빛을 쏴주지 못해서 글씨를 읽을수가 없지. 이 방식은 흑백 Palm 기종에서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글입력 프로그램으로 디오펜이 OS에 내장되어 있다. 글자 인식이 정확하긴 하지만 한글자 한글자 인식할때 마다 약간의 딜레이가 있다. 익숙해지면 못참을 정도는 아니지만, 간단한 메모를 빨리 적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메모용으론 포기한 기기.
(셀빅의 옆모습. 스크롤 버튼과 선택버튼이 있어서 한손으로
편리하게 조작할수 있다. 이게 버튼이 아니고 조그 였으면
더 편했겠지만, 없는것 보단 백배 낫지. ^^)
셀빅은 느린 클럭의 CPU탓도 있겠지만, Palm만큼 OS가 효율적이지 못한것인지 전반적으로 약간 느린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ebook을 읽을때 스크롤 속도도 팜보다 좀 느리고, 다른 프로그램들에서도 Palm보다 약간 느리다는 느낌을 준다.
(셀빅의 기본 케이스. 그리 허접하지도 않고, 셀빅을 잘 보호해
준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기본 케이스이다.)
셀빅에서는 셀빅용 프로그램을 제작할수 있는 SDK를 무료로 배포한다. 그 덕에 많은 셀빅용 프로그램 무료로 제작되어서 배포될수 있었다. 셀빅이 성장하게된 배경에는 수많은 개발자들이 무료로 배포한 프로그램이 큰 몫을 했다는걸 아무도 부인할수 없을것이다. 런처, 이북뷰어, 게임, 기타등등. Palm OS에 존재하는 유용한 프로그램들에 대응하는 셀빅용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어둠의 경로를 통하지 않고도 좋은 프로그램을 당당히 사용할 수 있다는건 셀빅이 가지고 있는 큰 메리트.
Cellvic XG.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OS를 사용해본다는데 의미가 있었던 제품. 한국에서 만들어진 PDA용 OS로 완성도가 높다. 이런 한국 토종 OS가 그대로 사장된다는게 너무 아쉽다. 셀빅을 인수한 코오롱에서 셀빅 OS를 오픈소스로 공개해서 일반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개발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PS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사진찍는 내공이 부족해서 앵글도
그지 같고, 흔들림도 많다. 그래도 봐줄만 하니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