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4. 5. 21:30

송파도서관

송파도서관. 한달 전부터 애용하기 시작한 장소이다. 읽고 싶은
책을 사는건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일은 아니지만, 책을 보관할
책장은 한정된 공간으로 공간적으로 부담이 되는 일이다.

내방에 있는 책장은 약간 깊이가 있는 책장이라 읽지 않는
책은 깊숙히 넣고, 새로 구매한 책들을 그 앞에 다시 꼽았지만
그래도 금방 다 차 버렸다. 이럴때는 예전의 주택이 그리워진다.
방이 무지 넓고, 내방의 책장도 무지 넓었고, 방에 창고도 있어서
만화책 쌓아두기 정말 좋았는데... 쩝. 이넘의 아파트. -_-

구매한 책들의 절반 정도는 읽고나서 소장할 값어치가 없다는
판단이 든다. 그렇다고 내다 버릴수도 없고... 어디 중고 책방에
내다 팔기도 귀찮고... 참으로 골치 덩어리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주변에 도서대여점이 없나 알아보다가 집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정확히 말하면 집근처는 아니다. 같은
송파구에서도 약간 떨어져 있어 차로 2~30분 정도 가야하는 거리
이다. 그래도 뭐 한가한 토요일 오후 슬슬 운전해서 가면 금방
도달하는 거리.

도서관에는 내가 읽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열람실도 있어서 서가에서 내키는대로 책을 뽑아다가 읽을수도
있다. 원하는 책은 무료로 대출해 올수도 있고. 물론 인기있는 책들은
대부분 대출되어있지만 그래도 예약을 통해서 빠른시일안에 대출
받아 볼수 있는 시스템을 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약간의 기다리는 여유를 가지고 도서관을 이용하려고 한다.
도서관을 일부러 찾아가는 여유와 대출되어 나간 책을 기달리는 여유.
삶이 좀 더 여유로워 질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