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14. 20:38

iriver U10 사용기

출장후 집에 돌아와 보니 안보이던 USB 케이블이 내 컴퓨터에 연결되어 있다. 아버지의 새 MP3 플레이어 케이블 이더군.  Iriver의 최신작인 U10. 괜찮다는 평을 많이 들은 U10. 흠 이런 탐나는 녀석을 아버지가 사용하시다니... 용량도 1기가짜리 버전이다. 아버지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아서 내가 강탈해서 몇일 사용하고 있다. 사용해 보니 이녀석만 없으면 PDA없이 생활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U10은 음악 플레이어 이외에도 많은 유용한 기능을 재공한다. 위 사진은 그 중 하나인 Text 파일 리더 기능을 보여준다. 몇줄 읽을수는 없지만 간단한 메모등을 넣어두고 읽기에는 안성 맞춤이다. 간단한 약도 같은걸 PDA에 저장해서 가지고 다니곤 했었는데, 이것으로 대체가 가능할듯 하군.

사진도 볼수 있다. 그리고 플래쉬 파일도 열어볼수 있다. 간단한 플래쉬 게임을 할 수 있지. U10 동호회에 가보면 U10에서 돌아가는 플래쉬 게임들이 많이 있는걸로 알고 있다. 지하철로 출퇴근 할 때 아주 시간 죽이기 아주 좋은 기능인듯 하다.

거기에 U10은 무비 플레이어 역활도 해 주고 있다. 바닥이란 프로그램으로 사이즈를 줄여주면 프렌즈 같은 30분 짜리 동영상은 50메가 정도로 줄여서 넣어줄 수 있지. 화면이 작긴 하지만 화질은 아주 선명하다. 디카가 후져서 사진들이 다 뿌엿게 나오기는 해지만 실제로 보면 U10은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지. NX80과의 비교해 보면 액정 사이즈는 반 사이즈 이지만 정말 볼만 하다. 다만 이건 자막이 없을때 이야기. 자막이 있으면 좀 눈이 아플듯 하다. 자막이 필요한 언어의 영화라도 볼라 한다면 좀 힘들것 같긴 하지만, 이런걸로 2시간 짜리 영화를 볼일은 없지. 가볍게 30분짜리 프렌즈라면 오케이!!

물론 NX80의 넓은 화면으로 보는것도 좋긴 하지만 무게가 만만치 않다. 30분 이상 들고 본다 치면 손이 좀 저려온다. 하지만 U10~~ 가볍다. 두 손가락으로 가볍게 들고 30분 이상 봐도 아주 문제가 없다. 휴대용이라면 이정도는 되야겠지!!


U10은 핸드폰과 같은 타입의 충전기를 사용한다. 핸드폰을 컴퓨터에 연결하는 USB케이블을 이녀석과 같이 사용할수 있지. 핸드폰 충전 케이블이 통일된 마당에 괜찮은 선택인듯 하다. 거기에 화면 액정을 버튼으로 만든 인터페이스도 맘에 든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화살표 방향으로 화면을 눌르면 그 쪽 방향으로 움직여 진다. 화면 버튼 클릭하는 느낌도 아주 좋다. 상당히 잘 만들어진 기기이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겠지. 파워 버튼을 눌렀을때 시작 시간이 약간 걸린다는 단점이 있고 (2초정도), 기능 브라우징 하는 속도도 살짝 느린 편이다. 빠르게 음악만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좀 답답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부분. 소니 E70의 빠른 응답속도에 적응된 나는 좀 사용하기 답답하긴 했다. 하지만 기능에 비한다면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단점이다.

탐나는 기계이군. 아버지 한테 한 3개월 사용하다가 돌려드린다고 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