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나의 세번째 배낭여행 대상지이고, 남미는 내가 가본 4번째 대륙이다. 올해 초 미국으로 출장 올때 부터 계획해 왔던 여행이지. 5월달에 다시 미국으로 들어올때 배낭과 기타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 왔고, 오자마자 남미 여행 가이드 책을 구매했고 8월달까지 차근차근 정보를 모으며 준비를 해갔다.
원래 계획은 한달정도 잡고 남미를 돌아 보는 것 이였지만, 휴가를 그렇게 길게 내기는 어려웠다. 회사일정이 조금 늦게 끝났고, 귀국 비행기표도 바꾸기 어려운 성수기. 그래서 2주낸 휴가동안 페루 한 국가만 제대로 보기로 계획을 수정했지. 유레일 패스 하나로 찍고 띄기 여행이 가능했던 유럽과는 달리, 남미는 국가 하나하나가 거대하다.
8월 11일 금요일 오후. 출장 마지막날. Imtec과의 마지막 미팅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3개월동안 생활하면서 쓰던 물건들은 Dallas에 미리 구해놓은 Storage에 넣어두고 배낭 하나 매고 공항으로 갔다. 티케팅을 하면서 배낭을 붙였지. 예전 같았으면 짐을 들고 비행기를 탔었겠지만, 몇일전 잡힌 테러범들 덕(?)으로 비행기 안으로 어떤 액체나 젤타입 튜브를 들고갈 수 없게 되었기에 짐을 붙일수 밖에 없었다. 로션, 샴푸없이 여행할 수는 없으니...
저녁 7시 비행기를 타서 마이애미를 찍고 다음날 새벽 6시쯤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했다. 12일 토요일 아침이지. 입국수속을 밟고 짐을 찾고 공항을 나섰다.
신식으로 보이는 공항 건물. 지은지 얼마 되어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공항만 신식이지 택시를 타고 리마 시내로 나가니... 이건 내가 어렸을시절 시골서 보던 것 보다 좀 더 낙후되어 보였다. 낡은 2~3층 건물에 신호체계는 조금 엉망으로 보였지. 그래서 차들은 경적소리를 의사소통을 했다. 처음에 택시운전기사가 엄청 빵빵거려서 거슬렸는데... 여행하다보면 익숙해 진다.
공항서 나와서 처음 간곳은 '빛나네집'이란 한인 민박집이였다. 빛나네 가족이 운영하는 민박집으로, 페루 정보 찾다가 알게된 곳이다. 그곳에서 나보다 먼저 도착한 여행자들을 만나서 리마관광을 같이했다.
점심 후 간 곳은 리마에 있는 페루 박물관이였다. Museo Nacionalle Arqueologia, Antropologia E Historia Del Peru가 박물관 이름이다. 보통 페루하면 잉카문명만 생각하기 쉽지만 그 훨씬 전부터 있었던 수많은 발전된 문명들이 존재하고 있었지. 그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여서 본격적인 페루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도움이 되는 곳이였다.
박물관의 가격은 5솔레였나 그랬다. 1.5불. 거기에 3명이서 가이드를 구했지. 가이드비는 15솔레스. 저렴하다.
박물관 투어 후 리마의 신시가지인 미라플로레스로 나갔다. 구시가지의 모습과 달리 아주 깨끗하고 현대적인 모습이였다.
신시가지 구경후 민막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빛나 어머니가 해주신 갈비탕을 먹으며 여행전 체력을 보강했지. 그 후 민박집 다른 친구들과 다시 다운타운을 나가서 술한잔했다. Pisco Sour란 칵테일을 마셨는데, 계란 흰자와 테킬라, 그리고 신 맛나는 뭔가가 들어간 칵테일인데, 아주 맛이 좋았다. 페루 여행 내내 마시게된 술이 되었지. ㅋㅋ
첫날일정은 이렇게 보냈다. 새벽 6시쯤 도착해 새벽 1시쯤 끝난 일정. 첫날부터 아주 빡빡한 여행이 되었군. 다음날은 비행기로 Pueto Maldona로 향한다. Amazon강 끝자락에 위치한 도시. 아마존 정글 투어를 하러 가는거다. 아마존을 볼 기대감으로 설레여 하며 잠자리에 든 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