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 도착한 둘째날.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Pueto Maldonado로 가기 위해서 이다. Amazon 끝자락쯤에 있는 도시인 Pueto Maldonado. 그곳의 정글 투어를 위해서 가는 것이다. Peru를 올때 꼭 보고 싶었던 것 세가지. 마추픽추, 티티카카 호수, 그리고 아마존 정글. 그 중 하나를 보러 가는 것이였다. 도착한 첫날 빛나네 아주머니께 부탁드려서 정글 투어를 예약해 놨지. 정글 투어는 2박 3일에 250달러로 Peru여행 치고는 아주 비싼 투어에 속하는 것이다. 거기에 비행기 값이 180달러 정도. 그래도 목표했던것 중 하나여서 아낌 없이 쓰기로 했다.
비행기에서 찍은 강의 모습. 강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은 가물하군. 리마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Cusco를 거쳐서 Pueto Maldonado에는 1시쯤 도착했다.
공항의 모습. 작은 도시의 공항답게 단층건물로 한적하다.
타고온 LAN 항공사의 비행기. 페루 항공사인데 기내도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다. Peru 갈때는 LAN이용을 강추한다. 미국항공사들보다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고, 잉카콜라도 마실수 있다. ^^
공항에서 내리면 버스를 타고 강으로 나간다. 이때 일어난 헤프닝. 버스 시동이 안걸린다. ㅋㅋ 같이 관광온 그룹에서 남자들은 모두 내려서 밀었다. 시작부터 평범하지 않군. 멋질걸...
이 보트를 타고 1시간 반쯤 강물을 타고 내려가면 리조트가 나온다.
보트에서 먹은 점심. 바나나이다. 맛도 좋고 한입에 쏙 들어간다. 껍질은? 그대로 강으로 던진다. 물고기 밥이 된다고 가이드가 그런다. 하나 까먹고 뒤로 휙 던지는 기분이 아주 자유롭고 재밌다.
3시 좀 넘어서 도착한 리조트의 모습. 계단을 올라가자 리조트 사장이 주스를 건내주며 환영해 주었다.
리조트안에 있는 열대 새들. 정글로 들어가면 이런 새들 무지 많이 볼 줄 알았는데... 리조트안에서 제일 많이 본 것 같다. -_-
리조트에서 짐을 풀고 떠난 첫번째 투어. 원숭이 섬이다. 간판 옆에 보이는 사람이 가이드인 리비오. 아주 친절하고 또 정이 많은 이지역 사람이다. 영어 실력은 그럭저럭이지만, 그래도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원숭이 섬 시작부분에서 딴 열매로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내 얼굴에도 그렸지만... 공개는 하지 않겠다. ㅋㅋ
4~5종류의 많은 원숭이들을 봤다. 리비오가 바나나송을 부르며 바나나를 흔들면 원숭이들이 슬슬 움직이며 다가와 바나나를 받아간다. 바나나송은 아주 간단하다. 플라타나 마노~~ (스페인어로 Banana Monkey~~ 란 뜻이다.) 뭐 이런 가사를 부드럽게 외친다. 나도 바나나 얻어서 나눠주는데 재밌더군.
다른 원숭이들은 조심스레 다가와 바나나를 낙아채고 도망갔는데, 이녀석은 틀렸다. 쇼맨쉽이 강한녀석. 받아먹은 만큼 우리곁에 앉아서 사진 포즈도 취해주고, 악수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한가지 재밌는 일이 일어났는데, 성질 고약한 녀석하나가 우리 그룹중 한명의 물통을 뺏어서 도망가 물통깨서 물마시는 일. 짜식, 뚜껑열줄은 몰라도 안에 물이 있는건 아나 보다.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나중에 정리해서 올리던지 해야겠다.
원숭이 섬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본 석양. 정글에 밤이 오기 시작하는군.
저녁 식사 후 보트를 타고 강으로 나갔었다. 강에서 케이먼 (작은 악어)를 구경했다. 조용히 보트로 이동하면서 큰 후레쉬로 케이먼을 찾는데, 눈이 반짝거려 잘 보인다. 몸집이 작고 귀여워 보였다. 광고사진 보면 어린아이가 케이먼 들고 찍은 사진도 있던데... 그런건 안하더군. 잡기도 어렵겠지. ㅋㅋ 그 후 보트의 모터를 끄고 강물에 천천히 흘러가며 하늘의 별을 보았다. 굉장히 많은 별들이 보였다. 이렇게 많은 별을 본건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또렷하게 밝은 별을 본 건 처음이였다. 정말 별들이 또렷또렷했고, 밀키웨이도 보이는 듯 했다. 정말 멋있는 광경.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캠핑가서 강가에 누워 별들 보던 기억이 떠오르더군.
케이먼 구경후 리비오가 내일 일정을 브리핑해 주었다. 5키로 넘는 하이킹 코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단다. 새벽 5시 반에 깨운다고 한다.
리조트는 밤 10시가 되면 소등이다. 단순 소등이 아니고 전기가 나가지. 외딴 정글에 위치해 있어 자가 발전기로 전기를 자급하다 보니 10시가 되면 발전기 가동을 멈추는 것이다. 빛이라곤 없고, 어둠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자는데 아주 기분이 좋았다. 숙소는 통나무 집으로 윗부분은 전부모기장으로 뚤려있다. 새벽까지는 좀 덥지만 그 후 부터는 시원해 지면서 기분 좋게 잘 수 있었지. 그날밤은 11시 쯤 잠이 들면서 하루를 마쳤지.
이튿날 아침. 예고했던것 처럼 정확히 5시 반에 깨운다. 6시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정글 하이킹 출발.
하이킹 시작부분에서 본 티란튤라. 사실 이녀석은 죽은 녀석이다. 디스플레이 용이지.
그 밑에 있는 티란튤라 굴이다. 리비오가 나뭇가지로 불러보겠다고 한다. 설마 나오겠어 했는데... 나오더군. 잔가지로 바닥을 슬슬 쓸어보면 티란튤라의 다리를 건드리게 되는데, 그러면 티란튤라는 그게 작은 곤충인줄 알고 따라 나온다고 한다. 티란튤라 등장 모습은 역시 동영상으로 찍어두었다.
후후, 거대한 나무. 나무 이름은 까먹었다. 근데 100년이 안된 나무라고 한다. 그런데도 이렇게 크다니... 여담으로 정글 안에서는 모기때문에 긴팔 입어야 한다. 다른 애덜은 말라리아 약 먹고 왔다고 하더군. 난 그냥 쌩까고 왔다. 당분간은 헌혈 자제.
중간에 리비오가 즉석해서 정글옷을 만들어 보였다. 저 나뭇입으로 오두막의 천장도 만들고, 이렇게 옷도 만들고 한다고 한다. 아주 유용해 보이더군. 저걸로 만든 천장인데, 비가 새지 않다니...
정글 속의 전망대. 정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올라가기전에 우선 호수 투어를 하자고 한다.
Lost Lake. 잃어버린 호수. 그냥 폼나게 이름 붙였나 보다. 여기서 거북이도 보고, 많은 종류의 새들 (알록달록한 Tropical Bird는 별로 못봐서 아쉬웠지만...)과 케이먼도 또 보고, 기타 다양한 정글 동물들을 볼 수 있었지. 새 소리도 독특해서 신기했다. 이럴때는 망원렌즈가 필요한데... 광각만 준비해서 동물들 사진 찍기 어려웠다.
호수를 둘러보고 있는데, 나비가 날라와 내 손가락에 앉았다. 나비도 더운지 내 땀을 훌터 마시더군. 호수 물은 더러운가... 암튼 그덕에 클로즈업 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다시 전망대로 돌아와 이번엔 올라가 봤다. 멀리 펼처진 정글의 모습. 영화속에서 보던 Rain Forest는 아니지만 그래도 볼거리는 많았다.
돌아가는 길은 보트를 타고 갔다. 다들 돌아가며 노를 젓는데, 땡 볕아래서 지치더군. 다들 녹초가 되어서 돌아왔지. 돌아온 시간은 오후 2시 쯤이였나 그렇다.
정글 하이킹에서 돌아온 후 점심식사를 하고 수영을 했다. 리조트안의 수영장. 물은 굉장히 차겁다. 기분좋게 몸을 식히고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잤지. 그늘에 있는 해먹에서 편안하게 누워 낮잠을 즐기는 기분이란~~ 정말 최고였다. 오후에는 정글에 사는 원주민 마을 방문 일정이 있었지만 제끼고 그대로 낮잠. 저녁때 투어그룹 아이들에게 물으니 원주민 투어 간 사람은 딱 한명 뿐이였다. 스페인에서 온 할아버지. 나머지 젊은 아이들은 다 낮잠 자면서 제꼈다. ㅋㅋ
다음날은 이제 정글에서 벗어나 다시 도시로 돌아왔다. 7시에 기상해서 8시 반에 공항으로 다시 향했지. 전날에 비해 느긋한 기상시간이여서 아침 새소리를 들으며 기상했는데, 그 기분이 정말 최고였다. Tropical Bird의 노래하는 소리를 들으며 정글의 상쾌한 아침 기온에 눈 뜨는 기분이란~~
떠나기전 리조트의 사진을 좀 찍어봤다.
식당의 모습.
수영장의 모습
복도
캐빈의 모습. 저렇게 쭉 늘어서 있다. 내부도 아주 깨끗하고 샤워시설도 잘 되었다. 따뜻한 물은 나오지 않지만... 필요있을까?
2박 3일의 정글 투어. 예상했던 정글의 모험은 아니였지만, 볼거리도 많았고, 쉬기 편했고,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도 좋았다. 친절하고 인정많은 가이드에, 좀 틱틱대는 듯 하지만, 그래도 손님들 잘 챙겨주는 주인 아저씨 하며...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기분 좋았던 여행이였지.
같이 여행했던, 영국, 네덜란드 친구들 하며 스페인 아저씨가 생각난다. 좀 럭셔리하게 편하게 여행을 시작했던것 같다. 일정을 조절한다면 이곳을 마지막으로 넣고 싶군. 여독을 풀며 편히 쉬게. ㅋㅋ
비행기에서 찍은 강의 모습. 강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은 가물하군. 리마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Cusco를 거쳐서 Pueto Maldonado에는 1시쯤 도착했다.
타고온 LAN 항공사의 비행기. 페루 항공사인데 기내도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다. Peru 갈때는 LAN이용을 강추한다. 미국항공사들보다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고, 잉카콜라도 마실수 있다. ^^
공항에서 내리면 버스를 타고 강으로 나간다. 이때 일어난 헤프닝. 버스 시동이 안걸린다. ㅋㅋ 같이 관광온 그룹에서 남자들은 모두 내려서 밀었다. 시작부터 평범하지 않군. 멋질걸...
이 보트를 타고 1시간 반쯤 강물을 타고 내려가면 리조트가 나온다.
보트에서 먹은 점심. 바나나이다. 맛도 좋고 한입에 쏙 들어간다. 껍질은? 그대로 강으로 던진다. 물고기 밥이 된다고 가이드가 그런다. 하나 까먹고 뒤로 휙 던지는 기분이 아주 자유롭고 재밌다.
3시 좀 넘어서 도착한 리조트의 모습. 계단을 올라가자 리조트 사장이 주스를 건내주며 환영해 주었다.
리조트안에 있는 열대 새들. 정글로 들어가면 이런 새들 무지 많이 볼 줄 알았는데... 리조트안에서 제일 많이 본 것 같다. -_-
리조트에서 짐을 풀고 떠난 첫번째 투어. 원숭이 섬이다. 간판 옆에 보이는 사람이 가이드인 리비오. 아주 친절하고 또 정이 많은 이지역 사람이다. 영어 실력은 그럭저럭이지만, 그래도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원숭이 섬 시작부분에서 딴 열매로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내 얼굴에도 그렸지만... 공개는 하지 않겠다. ㅋㅋ
4~5종류의 많은 원숭이들을 봤다. 리비오가 바나나송을 부르며 바나나를 흔들면 원숭이들이 슬슬 움직이며 다가와 바나나를 받아간다. 바나나송은 아주 간단하다. 플라타나 마노~~ (스페인어로 Banana Monkey~~ 란 뜻이다.) 뭐 이런 가사를 부드럽게 외친다. 나도 바나나 얻어서 나눠주는데 재밌더군.
다른 원숭이들은 조심스레 다가와 바나나를 낙아채고 도망갔는데, 이녀석은 틀렸다. 쇼맨쉽이 강한녀석. 받아먹은 만큼 우리곁에 앉아서 사진 포즈도 취해주고, 악수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한가지 재밌는 일이 일어났는데, 성질 고약한 녀석하나가 우리 그룹중 한명의 물통을 뺏어서 도망가 물통깨서 물마시는 일. 짜식, 뚜껑열줄은 몰라도 안에 물이 있는건 아나 보다.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나중에 정리해서 올리던지 해야겠다.
원숭이 섬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본 석양. 정글에 밤이 오기 시작하는군.
저녁 식사 후 보트를 타고 강으로 나갔었다. 강에서 케이먼 (작은 악어)를 구경했다. 조용히 보트로 이동하면서 큰 후레쉬로 케이먼을 찾는데, 눈이 반짝거려 잘 보인다. 몸집이 작고 귀여워 보였다. 광고사진 보면 어린아이가 케이먼 들고 찍은 사진도 있던데... 그런건 안하더군. 잡기도 어렵겠지. ㅋㅋ 그 후 보트의 모터를 끄고 강물에 천천히 흘러가며 하늘의 별을 보았다. 굉장히 많은 별들이 보였다. 이렇게 많은 별을 본건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또렷하게 밝은 별을 본 건 처음이였다. 정말 별들이 또렷또렷했고, 밀키웨이도 보이는 듯 했다. 정말 멋있는 광경.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캠핑가서 강가에 누워 별들 보던 기억이 떠오르더군.
케이먼 구경후 리비오가 내일 일정을 브리핑해 주었다. 5키로 넘는 하이킹 코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단다. 새벽 5시 반에 깨운다고 한다.
리조트는 밤 10시가 되면 소등이다. 단순 소등이 아니고 전기가 나가지. 외딴 정글에 위치해 있어 자가 발전기로 전기를 자급하다 보니 10시가 되면 발전기 가동을 멈추는 것이다. 빛이라곤 없고, 어둠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자는데 아주 기분이 좋았다. 숙소는 통나무 집으로 윗부분은 전부모기장으로 뚤려있다. 새벽까지는 좀 덥지만 그 후 부터는 시원해 지면서 기분 좋게 잘 수 있었지. 그날밤은 11시 쯤 잠이 들면서 하루를 마쳤지.
이튿날 아침. 예고했던것 처럼 정확히 5시 반에 깨운다. 6시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정글 하이킹 출발.
호수를 둘러보고 있는데, 나비가 날라와 내 손가락에 앉았다. 나비도 더운지 내 땀을 훌터 마시더군. 호수 물은 더러운가... 암튼 그덕에 클로즈업 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정글 하이킹에서 돌아온 후 점심식사를 하고 수영을 했다. 리조트안의 수영장. 물은 굉장히 차겁다. 기분좋게 몸을 식히고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잤지. 그늘에 있는 해먹에서 편안하게 누워 낮잠을 즐기는 기분이란~~ 정말 최고였다. 오후에는 정글에 사는 원주민 마을 방문 일정이 있었지만 제끼고 그대로 낮잠. 저녁때 투어그룹 아이들에게 물으니 원주민 투어 간 사람은 딱 한명 뿐이였다. 스페인에서 온 할아버지. 나머지 젊은 아이들은 다 낮잠 자면서 제꼈다. ㅋㅋ
다음날은 이제 정글에서 벗어나 다시 도시로 돌아왔다. 7시에 기상해서 8시 반에 공항으로 다시 향했지. 전날에 비해 느긋한 기상시간이여서 아침 새소리를 들으며 기상했는데, 그 기분이 정말 최고였다. Tropical Bird의 노래하는 소리를 들으며 정글의 상쾌한 아침 기온에 눈 뜨는 기분이란~~
떠나기전 리조트의 사진을 좀 찍어봤다.
2박 3일의 정글 투어. 예상했던 정글의 모험은 아니였지만, 볼거리도 많았고, 쉬기 편했고,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도 좋았다. 친절하고 인정많은 가이드에, 좀 틱틱대는 듯 하지만, 그래도 손님들 잘 챙겨주는 주인 아저씨 하며...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기분 좋았던 여행이였지.
같이 여행했던, 영국, 네덜란드 친구들 하며 스페인 아저씨가 생각난다. 좀 럭셔리하게 편하게 여행을 시작했던것 같다. 일정을 조절한다면 이곳을 마지막으로 넣고 싶군. 여독을 풀며 편히 쉬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