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여행의 5번째 도시, Arequipa. 8월 20일 일요일 오후에 도착했다. Puno에서 오전 9시 버스를 타니 오후 4시쯤 도착하더군.
버스 타고 가면서 이런 멋진 경치들을 바라보는데 좋더군.
Arequipa도 건조한 사막 지역이다. 고지대에서 말라비틀어진 입술은 여기서도 회복될 기미가 없겠군. 침으로 입술을 적셔보지만... 그런 촉촉함은 잠시뿐이다. 어디 챕스틱 파는데 없나...
오후에 Arequipa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일은 숙소잡기. Cusco에서 만난 독일아이가 추천해준 곳으로 향했다. 푸근한 아주머니와 꼬마아이가 나를 맞어 주더군. 방은 화장실까지 딸린것으로 18솔레스였나 그랬다. 방도 넓직하고, 화장실에도 창이 있어 환한게 좋았다.
창으로 내다본 모습. 산 꼭대기에 눈이 보인다.
Arequipa는 하얀 벽돌로 만든 시내의 모습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주변에 있는 활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들이 응고되면서 생성된 하얀돌로 도시를 만들었지.
중앙광장 옆에 있는 작은 광장.
Santa Catalina 성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입장료가 20달러인가 그래서 패스.
중앙광장에 있는 성당.
입장료가 없어 들어가봤다. 그냥 평범한 성당이였다.
중앙광장에 있는 성당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성당 앞 식당 가. 비싼 음식점들이다. 그래봐야 10달러도 안되겠지만...
시내를 둘러보면서 느낀점은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이라는 점. 하얀 벽돌로 만든 시내는 아주 아름답고 평화롭게 느껴졌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지역인들은 달이 지구에서 분리될때 잊고 지구에 놓고간 도시라고 한다고 한다. 달의 도시라~~
시내구경후 Colca Canyon 1박2일 투어를 예약했다. 월요일 출발해서 화요일에 돌아오는 투어이지. 2박3일 투어를 다들 추천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1박2일로 만족하기로 했지. 2박3일하면 계곡 아래로 내려가 하이킹도 한다는데... 하이킹 못하는게 아쉽군.
그날 저녁도 일찍 취침에 들어갔다. Puno에서 시작해서 이젠 여행 끝까지 거의 7~8시 취침을 하기 시작했지. 푹 자서 여독을 쭉 풀기.
다음날 아침. 짐은 숙소에 맡기고, 가볍게 짐 챙겨서 관광 버스에 올랐다. 25달러짜리 투어로 아주 좋은 버스가 오더군. 중형 버스로 20인승 정도. 나는 호주에서온 할머니랑 같이 앉아서 가는데, 여행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서 재밌었다.
가는 길에 잠시 내려서 사진 한방. Arequipa는 높은 지대는 아니지만 지금 가는곳은 4000미터까지 높아지는 곳이다. 여기도 꽤 높은 곳. 입술은 말라 비틀어져도 경치는 좋다.
요런 도로를 계속해서 전진해 갔지.
중간 3500미터 지점이였나. 가이드가 더 높이 가기전 코카티를 다들 마시라고 권유한다. 나도 코카티 한잔에 계란 샌드위치를 하나 먹으면서 인디오 아이 사진 한장 찍었지.
옆에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또 한장.
석탑이 쭉 늘어서 있다. 처음에는 인디오들이 쌓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오는 관광객들 마다 소원을 빌며 쌓고 간다고 한다.
Mirados. 전망대란 뜻이다.
4000미터가 넘는 지대에서 생기는 얼음도 보고, 활화산 근처도 가보는 투어를 마치고 Colca 계곡쪽으로 갔다. Chivay이라는 도시에 짐을 풀고 Colca 계곡으로 향했지.
계곡 입구에 있는 인디오. 이지역 곡물들을 진열해 놓고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옆에 있는 가이드가 곡물 하나씩 설명해 주고 있다. 영어도 아주 잘하고, 스페인어도 잘하고. 설명은 두언어로 다 해주는데, 수완이 아주 좋은 사람이다.
그 위쪽에 있는 무덤. 바위 틈에 벽돌을 쌓아서 만든 무덤이다. 저렇게 언덕위에 무덤을 만들어면 영혼이 환생한다고 믿었다고 그런다.
계곡의 모습. 경치가 아주 좋군. 하늘색도 너무 아름다웠고.
선인장의 모습.
유적지의 모습이다. 잉카시대 전의 아주 오래된 유적지라는데, 정부예산이 미치지 못해서 관리 안하고 있단다. 유적지가 너무 넘처서 이런건 그냥 버리나 보다.
계단식으로 만든 농경지가 보인다. 고산 지대라 농사 지을곳이 많지 않다고 그런다.
하이킹 후 간 온천 수영장. 물이 미지근 하긴 하지만, 기분 정말 좋더군. 1시간 정도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기분이란. ㅋㅋ 여행의 피곤함이 싸~~악 가시더군.
저녁은 전통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먹었다. 음식을 먹으며 전통음악과 전통 춤을 즐겼는데, 흥겹고 좋더군.
저녁으로 먹은 알파카 스테이크. 알파카는 낙타의 일종으로 라마 비스무리하게 생겼다나... 페루에서는 알파카가 유용하게 쓰인다. 알파타 털로 옷도 만들고, 음식으로도 먹고. 맛은 돼지고기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뭐 별로였다. 음료수는 역시 잉카 콜라.
저녁먹으며 일행들과 많이 친해졌다. 덴마크에서 온 가족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퀘백에서온 두 친구, 스페인에서 온 연인, 오스트리아에서 온 세계여행중인 연인, 이스라엘 아내와 페루 남편 등등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즐거웠지.
숙소에 돌아와서 화장실 물을 틀어보는데 뜨끈뜨끈한 물이 펑펑 나온다. 흠. 아침에 뜨거운물로 샤워해야지 하는 생각에 샤워를 미뤘다. 원래 아침에 하는 샤워를 좋아하고, 머리 마를때까지 기달리기도 귀찮아서 그랬지.
다음날 아침. 샤워를 할라는데... 물이 미지근 하다. 그래도 샤워했다. 물이 차가워 진다. 뜨아... 뜨아... 미친듯이 샤워했다. 거의 2분만에 머리감고 몸을 닦은후 물기를 미친듯이 닦았다. 으... 추워. 한비야 아주머니는 매일 이렇게 샤워를 했나보다. 강한 아주머니. 이날의 교훈. 뜨거운물이 나올때 샤워하자. 비싼 수업료 내고 교훈을 얻었군.
독일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아침을 먹었다. 내 cold shower이야기를 해주니 웃으며 자기들은 지난밤 뜨거운 물로 기분좋게 샤워했다고 그런다. ㅜㅜ
처음 간곳은 어느 성당. Colca 계곡으로 가기전 화장실도 이용할 겸 해서 들렸다. 성당 앞 아저씨가 독수리와 사진찍게 해주면서 돈을 받는다. 독수리 근처에서 보니 재밌더군.
드디어 계곡 도착. 오전 9시쯤 왔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깊다는 계곡. 그랜드 캐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지만, 경치는 아주 좋다.
거칠어 보이는 산과 깊은 계곡이 조화를 이뤄서 아주 멋있게 느껴졌다.
계곡 옆에서 사진 한방~
Colca 계곡 전망대.
아침에 비행하는 콘도르를 보기위해 모여든 관광객들. 아침에 이는 계곡 상승기류를 타기위해서 콘도르들이 아침에 비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짜잔~~ 드디어 등장한 콘도르. 이날 대략 4마리 본듯 하다. 운 좋은 날은 더 많은 콘도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바로 근처에서 나는 콘도르를 보는데 기분이 좋았다. 참 크더군. 나도 패러글라이더만 있으면 상승기류타고 같이 비행하고 싶은 기분이였다. 아~~ 패러글라이등 하고 싶군.
콘도르 구경후 다시 Chivay로 돌아가는길에 사진 한장. 계단식 농지가 이지역에 상당히 많다.
이날 점심 부페. 요리사가 적극적으로 먹어보라고 권유해서 먹은 Cuy. 귀니피그과의 귀여운 햄스터 같은 동물. 아우... 이걸 어떻게 먹어. 대충 쪼끔 띠어먹어봤다. 부드러운살에 소름이 돋더군. 쥐고기구나... 흑. 그냥 쪼끔 띠어먹고 말았다. 그래도 페루에서 먹는 음식 하나 더 먹어봤군.
Colca 계곡의 관광을 마치고 Arequipa로 화요일 오후 5시쯤 돌아왔다. 중앙광장에 슈퍼가 있길래 저녁은 빵사서 먹었지.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찾고, 아주머니가 끓여주신 코카티 한잔 했다. 그런 후 버스 터미널 간다는 이스라엘 아이가 있어서 같이 택시타고 갔지. 그 아이는 1년 동안 남미를 여행중이라고 하는데, 이제 Cusco로 향한다고 한다. 거기서만 3주 정도 있을 예정이란다. 아우... 여유롭게 여행하는 모습이 정말 부럽더군.
Arequipa. 이번 여행에서 가장 새까맣게 내 살을 태운 지역일꺼다. 고지대에 햇빛 쨍한 곳이여서 자외선이 아주 강하다고 선블록 꼭 바르라고 가이드가 그랬는데, 나는 그냥 댕겼지. 선블록 발라도 많이 타니... 그냥 패스. 여행하고 나니... 남미인 다 된 듯. 다음날 Nazca에서 나보고 칠레인 아니냐는 소리를 들들 정도 였지. ㅋㅋ
Arequipa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그날 밤 10시 Nasca행 버스에 올랐다. 도심도 특이한게 보기 좋았고, Colca 계곡의 멋진 풍경도 아주 좋았던 곳. 이제 여행의 막바지로 다달아 간다.
Arequipa도 건조한 사막 지역이다. 고지대에서 말라비틀어진 입술은 여기서도 회복될 기미가 없겠군. 침으로 입술을 적셔보지만... 그런 촉촉함은 잠시뿐이다. 어디 챕스틱 파는데 없나...
오후에 Arequipa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일은 숙소잡기. Cusco에서 만난 독일아이가 추천해준 곳으로 향했다. 푸근한 아주머니와 꼬마아이가 나를 맞어 주더군. 방은 화장실까지 딸린것으로 18솔레스였나 그랬다. 방도 넓직하고, 화장실에도 창이 있어 환한게 좋았다.
Arequipa는 하얀 벽돌로 만든 시내의 모습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주변에 있는 활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들이 응고되면서 생성된 하얀돌로 도시를 만들었지.
시내를 둘러보면서 느낀점은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이라는 점. 하얀 벽돌로 만든 시내는 아주 아름답고 평화롭게 느껴졌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지역인들은 달이 지구에서 분리될때 잊고 지구에 놓고간 도시라고 한다고 한다. 달의 도시라~~
시내구경후 Colca Canyon 1박2일 투어를 예약했다. 월요일 출발해서 화요일에 돌아오는 투어이지. 2박3일 투어를 다들 추천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1박2일로 만족하기로 했지. 2박3일하면 계곡 아래로 내려가 하이킹도 한다는데... 하이킹 못하는게 아쉽군.
그날 저녁도 일찍 취침에 들어갔다. Puno에서 시작해서 이젠 여행 끝까지 거의 7~8시 취침을 하기 시작했지. 푹 자서 여독을 쭉 풀기.
다음날 아침. 짐은 숙소에 맡기고, 가볍게 짐 챙겨서 관광 버스에 올랐다. 25달러짜리 투어로 아주 좋은 버스가 오더군. 중형 버스로 20인승 정도. 나는 호주에서온 할머니랑 같이 앉아서 가는데, 여행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서 재밌었다.
4000미터가 넘는 지대에서 생기는 얼음도 보고, 활화산 근처도 가보는 투어를 마치고 Colca 계곡쪽으로 갔다. Chivay이라는 도시에 짐을 풀고 Colca 계곡으로 향했지.
저녁은 전통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먹었다. 음식을 먹으며 전통음악과 전통 춤을 즐겼는데, 흥겹고 좋더군.
저녁먹으며 일행들과 많이 친해졌다. 덴마크에서 온 가족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퀘백에서온 두 친구, 스페인에서 온 연인, 오스트리아에서 온 세계여행중인 연인, 이스라엘 아내와 페루 남편 등등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즐거웠지.
숙소에 돌아와서 화장실 물을 틀어보는데 뜨끈뜨끈한 물이 펑펑 나온다. 흠. 아침에 뜨거운물로 샤워해야지 하는 생각에 샤워를 미뤘다. 원래 아침에 하는 샤워를 좋아하고, 머리 마를때까지 기달리기도 귀찮아서 그랬지.
다음날 아침. 샤워를 할라는데... 물이 미지근 하다. 그래도 샤워했다. 물이 차가워 진다. 뜨아... 뜨아... 미친듯이 샤워했다. 거의 2분만에 머리감고 몸을 닦은후 물기를 미친듯이 닦았다. 으... 추워. 한비야 아주머니는 매일 이렇게 샤워를 했나보다. 강한 아주머니. 이날의 교훈. 뜨거운물이 나올때 샤워하자. 비싼 수업료 내고 교훈을 얻었군.
독일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아침을 먹었다. 내 cold shower이야기를 해주니 웃으며 자기들은 지난밤 뜨거운 물로 기분좋게 샤워했다고 그런다. ㅜㅜ
Colca 계곡의 관광을 마치고 Arequipa로 화요일 오후 5시쯤 돌아왔다. 중앙광장에 슈퍼가 있길래 저녁은 빵사서 먹었지.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찾고, 아주머니가 끓여주신 코카티 한잔 했다. 그런 후 버스 터미널 간다는 이스라엘 아이가 있어서 같이 택시타고 갔지. 그 아이는 1년 동안 남미를 여행중이라고 하는데, 이제 Cusco로 향한다고 한다. 거기서만 3주 정도 있을 예정이란다. 아우... 여유롭게 여행하는 모습이 정말 부럽더군.
Arequipa. 이번 여행에서 가장 새까맣게 내 살을 태운 지역일꺼다. 고지대에 햇빛 쨍한 곳이여서 자외선이 아주 강하다고 선블록 꼭 바르라고 가이드가 그랬는데, 나는 그냥 댕겼지. 선블록 발라도 많이 타니... 그냥 패스. 여행하고 나니... 남미인 다 된 듯. 다음날 Nazca에서 나보고 칠레인 아니냐는 소리를 들들 정도 였지. ㅋㅋ
Arequipa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그날 밤 10시 Nasca행 버스에 올랐다. 도심도 특이한게 보기 좋았고, Colca 계곡의 멋진 풍경도 아주 좋았던 곳. 이제 여행의 막바지로 다달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