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라. 네팔에서 쉬기 좋은 도시로 알려진 곳. 뒤에는 히말라야 산맥이 보이고, 앞에는 폐와호수가 있는 경치가 좋은 곳. 안나푸르나 트레킹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이 경치를 보기위해 찾는 도시이다.
2007년 5월 9일 아침 7시. 카트만두에서 포카라행 버스에 올랐지. 짐은 버스 천장에 실었는데, 도와준 사람이 팁을 달란다. 이런... 20루피 줘버렸다. 그런데 다음에 들어온 서양 여자. 팁달라는 일꾼에게 그냥 가라고 손짓한다. 강하군. 동대문에서 달련된 한국인이 깍는데 더 능숙할 것 같지만, 내가 본 바로는 서양쪽 배낭족 애들이 더 강하다. 그 막무간이로 깍고, 결국 그 가격에 산다. 대단한 넘들. 반면 나는 팁 달라는데로 줘버리고, 버스표도 좀 바가지 썼더군. 내가 머물렀던 예티 호스텔에서 끊었는데... 남들 300루피에 끊은걸 나는 400루피에... ㄷㄷㄷ 트레킹에서 돌아오면 다른 호스텔로 가버려야지...
날씨가 무지 좋은 날이다. 버스에서 네팔의 푸른 자연을 바라보며 달렸지.
(푸른 녹지)
(중간에 세번 쉬더군. 점심식사때는 전날 준비한 빵을 먹었다. 옆자리 아저씨는 바나나도 나눠 주더군. 날씨가 좋아 기분 들떠있는데, 이런 인심에 기분이 한층 더 좋아진다.)
버스는 오후 2시에 도착했다. 포카라 중심가와는 살짝 떨어진 곳. 버스에서 내리니 호스텔 삐끼들이 마구 달려든다. 그 중 한명은 예티에서 연락이 와서 마중나왔다며 나를 잡는다. 내 목까지 밖에 키가 안되는녀석들에게 포위되어 있는데, 아까 그 강한 서양여자가 나를 잡는다. 그러더니 자기랑 택시 쉐어해서 시내로 들어가자고 한다. 오케이. 택시안에서 '내가 너 구해줬어~' 그런다. ㅋㅋ
네덜란드에서 온 아난다. 키가 나랑 똑같았는데 역시 네덜란드다. 시내에서 숙소를 잡고 둘이서 가볍게 저녁식사를 했다. 숙소 앞 식당인데 무척 낙후되긴 했지만, 아저씨 그리고 할머니가 정겹게 운영하더군. 주문하니 그 때부터 하나하나 준비. 1시간은 걸리더군. 그래도 먹을만 했다. 아난다는 다음날 안나푸르나 트레킹 퍼밋을 받으러 간다고 하더군.
사실 나는 포카라로 향할때만 해도 트레킹은 살짝 포기한 상태였다. 카트만두에서 벗어나 다른곳에 가자는 생각이였고, 포카라에서 살짝 쉬다가 돌아갈 생각이였지. 네팔에 일찍 넘어온게 트레킹 때문이였는데... 트레킹을 위해 2주 넘는 시간을 투자할 여건이 아니란 생각이 왠지 모르게 박혀 있었지. 암튼 다음날 퍼밋 받으러 갈때 나도 같이 가기로 했다.
(폐와호수의 모습. 저 산들 사이로 해가 지는데 정말 멋지다.)
(산위의 스투파. 역시 내 카메라 줌의 한계...)
(호수에서 낚시도 한다.)
(포카라에서 볼 수 있는 새들. 무지 많다.)
(호수의 보트들.)
(석양의 모습)
석양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네팔인 두명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대학생들인데 방학이여서 고향에 돌아왔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내가 트레킹을 할까 말까 고민한다고 하니 여기까지 왔는데, 해보라고 나에게 권한다. 내가 침낭이 없다고 하니, 지금 시기에는 침낭 숙소 이불로 자도 크게 춥지 않다고 조언을 해주더군. 나도 한때 산에 미쳤던 사람으로 여길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날 아침. 숙소 기숙사방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 4일 코스 푼힐 트레킹을 했다는데 나에게 시간이 있다면 꼭 트레킹하라고 또 권유한다. 흠 점점 더 흔들린다. 아난다와 함께 안나푸르나 퍼밋 오피스에 갔다. 아난다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퍼밋을 신청하는데 누군가 다가온다. 웃는 얼굴로 나에게 '한국인이시죠?' 그런다. 그렇게 만난 범모. 인도여행중 네팔로 넘어왔는데, 전날 사랑곳 전망대에 갔다가 거기에 만족 못하고 안나푸르나 돌아볼려고 퍼밋 받으러 왔다고 하더군. 둘이 퍼밋 신청하는 모습에 나도 결심을 굳히고 퍼밋을 신청했다. 다음날 바로 출발.
(숙소 앞 골목길. Butterfly가 숙소이름이다. 수익금은 모두 자선단체에 간다고 하더군.)
퍼밋을 받은 뒤 포카라 시내를 돌아봤다. 여기저기 돌아보는데 한적하고 좋더군.
(호수앞의 밭)
(호수에서 수영하는 모습)
(패러글라이딩~~ 아... 다시 날고 싶었다. 종이비행기 멤버들 잘 계시려나...)
(숙소의 이층침대 모습)
저녁은 아난다, 범모와 셋이 먹으며 내일 시작할 트레킹에 대비해서 든든히 먹었지.
포카라에서 맞는 아침은 기분이 좋다. 새소리도 들리고 햇빛도 좋고. 시원한 바람도 좋다. 도심속의 타멜과는 틀린 분위기. 당연한 건가... 다음날 아침. 새벽 5시 40분쯤 기상. 짐 챙겨서 아난다와 같이 나섰다.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는데 범모가 늦는다. 버스 시간은 다가 오는데... 내가 숙소까지 찾아가 보니 그때서 부랴부랴 나온다. 늦잠 잤다더군. ㅋㅋ 택시타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250루피나 준 버스인데 형편이 없었다. 중간에 과열로 퍼지기도 하고.... 투어리스트 버스라고 하더니... 로컬버스랑 다름이 없이 사람을 태웠다 내렸다... 정신 없다. 불편하더군. 거기에 스피커 바로 믿에 자리잡아서 찢어지는 인도음악을 듣고 있자니... 으...
(버스 퍼진 모습.)
중간에 버스 갈아타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
(앉아 있는 범모, 서서 사진찍는 아난다.)
(중간에는 길막고 하는 시위도 있었다. 반정부 시위인데, 이것때문에 1시간 지체되더군. 의이구...)
(사람들 모여있는 모습.)
우여곡절 끝에 1시 좀 넘어서 안나푸르나 등반을 시작하는 Besisahar에 도착했다.
(같은 버스 타고 온 호주 처자 두명, 메간과 크리스. 둘다 가방이 ㅎㄷㄷ 하다. 오른쪽 가방은 범모. 왼쪽 파란색 의자에 있는게 내 가방. 제일 작다. 둘이 무거운 가방 매고서도 잘도 올라가더군. 내 가방을 부러워 하면서도 내가 좀 도와줄까 권해봐도 절대 사양이다. 역시 배낭족 세계에선 남녀구분이 없다.)
(시작 포인트에서 한방~)
버스 타고 오면서 아난다는 호주 여행자 메간, 크리스와 친해져서 그 둘이랑 트레킹가겠군 생각했는데, 시작점에서 범모와 나에게 옷 좀 갈아입게 기달려 달란다. 오~~ 의리인가...
(트레킹 시작 길. 아직은 차들이 보인다.)
(자동차로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
(대자연속으로 들어가는 군. 이슬비가 내려서 걷는데 조금 축축했다.)
오후 4시. 그 날 목표지점인 BhuleBule에 도착했다.
(작은 마을의 모습)
(머무른 숙소의 모습)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마을을 살짝 한바퀴 돌아봤지. 밤이 되지 불이 켜지는곳도 없고 촛불을 밝히며 일기를 적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하는군.
2007년 5월 9일 아침 7시. 카트만두에서 포카라행 버스에 올랐지. 짐은 버스 천장에 실었는데, 도와준 사람이 팁을 달란다. 이런... 20루피 줘버렸다. 그런데 다음에 들어온 서양 여자. 팁달라는 일꾼에게 그냥 가라고 손짓한다. 강하군. 동대문에서 달련된 한국인이 깍는데 더 능숙할 것 같지만, 내가 본 바로는 서양쪽 배낭족 애들이 더 강하다. 그 막무간이로 깍고, 결국 그 가격에 산다. 대단한 넘들. 반면 나는 팁 달라는데로 줘버리고, 버스표도 좀 바가지 썼더군. 내가 머물렀던 예티 호스텔에서 끊었는데... 남들 300루피에 끊은걸 나는 400루피에... ㄷㄷㄷ 트레킹에서 돌아오면 다른 호스텔로 가버려야지...
날씨가 무지 좋은 날이다. 버스에서 네팔의 푸른 자연을 바라보며 달렸지.
버스는 오후 2시에 도착했다. 포카라 중심가와는 살짝 떨어진 곳. 버스에서 내리니 호스텔 삐끼들이 마구 달려든다. 그 중 한명은 예티에서 연락이 와서 마중나왔다며 나를 잡는다. 내 목까지 밖에 키가 안되는녀석들에게 포위되어 있는데, 아까 그 강한 서양여자가 나를 잡는다. 그러더니 자기랑 택시 쉐어해서 시내로 들어가자고 한다. 오케이. 택시안에서 '내가 너 구해줬어~' 그런다. ㅋㅋ
네덜란드에서 온 아난다. 키가 나랑 똑같았는데 역시 네덜란드다. 시내에서 숙소를 잡고 둘이서 가볍게 저녁식사를 했다. 숙소 앞 식당인데 무척 낙후되긴 했지만, 아저씨 그리고 할머니가 정겹게 운영하더군. 주문하니 그 때부터 하나하나 준비. 1시간은 걸리더군. 그래도 먹을만 했다. 아난다는 다음날 안나푸르나 트레킹 퍼밋을 받으러 간다고 하더군.
사실 나는 포카라로 향할때만 해도 트레킹은 살짝 포기한 상태였다. 카트만두에서 벗어나 다른곳에 가자는 생각이였고, 포카라에서 살짝 쉬다가 돌아갈 생각이였지. 네팔에 일찍 넘어온게 트레킹 때문이였는데... 트레킹을 위해 2주 넘는 시간을 투자할 여건이 아니란 생각이 왠지 모르게 박혀 있었지. 암튼 다음날 퍼밋 받으러 갈때 나도 같이 가기로 했다.
석양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네팔인 두명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대학생들인데 방학이여서 고향에 돌아왔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내가 트레킹을 할까 말까 고민한다고 하니 여기까지 왔는데, 해보라고 나에게 권한다. 내가 침낭이 없다고 하니, 지금 시기에는 침낭 숙소 이불로 자도 크게 춥지 않다고 조언을 해주더군. 나도 한때 산에 미쳤던 사람으로 여길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날 아침. 숙소 기숙사방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 4일 코스 푼힐 트레킹을 했다는데 나에게 시간이 있다면 꼭 트레킹하라고 또 권유한다. 흠 점점 더 흔들린다. 아난다와 함께 안나푸르나 퍼밋 오피스에 갔다. 아난다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퍼밋을 신청하는데 누군가 다가온다. 웃는 얼굴로 나에게 '한국인이시죠?' 그런다. 그렇게 만난 범모. 인도여행중 네팔로 넘어왔는데, 전날 사랑곳 전망대에 갔다가 거기에 만족 못하고 안나푸르나 돌아볼려고 퍼밋 받으러 왔다고 하더군. 둘이 퍼밋 신청하는 모습에 나도 결심을 굳히고 퍼밋을 신청했다. 다음날 바로 출발.
퍼밋을 받은 뒤 포카라 시내를 돌아봤다. 여기저기 돌아보는데 한적하고 좋더군.
저녁은 아난다, 범모와 셋이 먹으며 내일 시작할 트레킹에 대비해서 든든히 먹었지.
포카라에서 맞는 아침은 기분이 좋다. 새소리도 들리고 햇빛도 좋고. 시원한 바람도 좋다. 도심속의 타멜과는 틀린 분위기. 당연한 건가... 다음날 아침. 새벽 5시 40분쯤 기상. 짐 챙겨서 아난다와 같이 나섰다.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는데 범모가 늦는다. 버스 시간은 다가 오는데... 내가 숙소까지 찾아가 보니 그때서 부랴부랴 나온다. 늦잠 잤다더군. ㅋㅋ 택시타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250루피나 준 버스인데 형편이 없었다. 중간에 과열로 퍼지기도 하고.... 투어리스트 버스라고 하더니... 로컬버스랑 다름이 없이 사람을 태웠다 내렸다... 정신 없다. 불편하더군. 거기에 스피커 바로 믿에 자리잡아서 찢어지는 인도음악을 듣고 있자니... 으...
우여곡절 끝에 1시 좀 넘어서 안나푸르나 등반을 시작하는 Besisahar에 도착했다.
버스 타고 오면서 아난다는 호주 여행자 메간, 크리스와 친해져서 그 둘이랑 트레킹가겠군 생각했는데, 시작점에서 범모와 나에게 옷 좀 갈아입게 기달려 달란다. 오~~ 의리인가...
오후 4시. 그 날 목표지점인 BhuleBule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마을을 살짝 한바퀴 돌아봤지. 밤이 되지 불이 켜지는곳도 없고 촛불을 밝히며 일기를 적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