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 1. 23:07

이소라 6집

음악을 들을때 가사를 생각하며 듣지 않는다. 그냥 소리를 듣는다. 소리를 음미한다. 가사가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하지 않은채... 그러다 맘에 드는 곡이 있으면 그때서 가사집을 보면서 음악을 들어본다. 이상한 점은 맘에 드는 곡은 가사를 읽어보면 내용이 공감이 간다는 점이다. 무의식 중에서도 가사를 조금씩 받아 들이고 있었다는 것인지...

이소라 6집을 구매하였다. 얼마전 윤도현 밴드에 나와서 열창을 하는 모습에 이번 새앨범이 나왔다는걸 알았고, 그 동안 소라 아줌마의 곡들을 MP3로 즐겨왔으니, 이번 앨범은 꼭 구매하자고 생각해서 구매했다. 어제 CD를 받아서 계속 듣고 있다. 소라 아줌마의 호소력 강한 목소리에 심취해서 듣고 있는데 2곡이 유난이도 맘에 들었다. 3번 트랙과 7번 트랙. 제목을 보니 '바람이 분다'와 '쓸쓸' 이란 곡이였다. 가사를 읽어보니... 역시 공감이 가는 그런 가사들이였다.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법하고 일기장에 한번쯤 적어봤을 법한 그런 내용. 그런 가사를 소라 아줌마의 목소리로 들으니 정말 좋았다.

이소라 6집.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어둡다. 이소라의 앨범중 밝은 분위기의 앨범은 사실 없지. 앨범 중 한곡 정도 밝은 곡이 있을까 말까. 전에 이소라의 프로포즈란 프로에서 자기는 이별을 한번 할때 마다 앨범이 나온다고 농담조로 말했던게 생각난다. 6집 앨범에서는 그녀의 쓸쓸한 마음이 그대로 배어 나와있는것 같다. 앨범 타이틀인 눈썹달은 초승달을 말하는것 같은데... 무슨 뜻으로 눈썹달이라고 타이틀을 지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