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7. 5. 10:28

얼떨결에 함지게된 이야기...

지난주 토요일. 우진형의 결혼식 일주일전이였던 그 날
우진형 처가집에 함을 팔러갔다. (뭐 TV서 보듯이 "함사세요~~" 를
외치면서 팔진 않았지만... 순순히 들어가서 주시는 함비를
받았지. ) 준현이형, 용인이형, 그리고 우진이형 친구의 남편이
모여서 같이 함팔러 갔지. 태용형은 집에 재사가 있어서 나중에
합류하기로 했고. 우선 준현형, 용인형과 만나서 중간 집결지인
워커힐 호텔로 향했다. 6시반에 모이기로 했는데 길은 무지
막혔고... 거기에 완전 삽질 2번 하는 바람에 올림픽대교를 2번
건너는 불상사가 일어났고... 강변북로가 좀 변한탓에 헤메이다가
7시 좀 넘어서 겨우 도착했다.

모인 사람들중 결혼한 사람은 우진형 친구의 남편분. 다시 말해서
함 팔러가본 사람이 한명뿐이여서 절차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른다는것. 원래 함은 결혼해서 아들 낳은 사람이 지는
거라는데... 덩치 좋다는 이유로 얼떨결에 내가 함을 매고
우진이형 처가댁에 들어가게 되었다. 우진이형 처가댁에 들어가니
참 뻘쭘 하더군. 우진형 처가댁 식구들과 대면하는데... 언제 함을
어디다 내려놔야 하는지도 모르고~~ 이구... 함 내려 놓고 맞절
할때 같이 온 사람들도 같이 하는건지... 기타 등등 모르는것
투성이... 거기에 준현형은 함팔러 처가댁에 들어가는건 줄 모르고
양말도 신지 않고 샌달질질 끌고 오셨다. 다행이도 처가댁의 눈치
빠른 처자가 양말을 건내주어 위기 모면.

함안에 있는 결혼 예물들을 꺼내보는 절차후 드뎌 식사시간.
중국요리들과 갈비 기타등등 요리들을 차갑게 마시는 와인과
함께 먹었다. 우진형 장인어른이 위스키, 꼬냑등을 가져다
주셨지만 울 대학사람들이 워낙 건전하게(?) 노는 타입이라 얼마
마시진 않았다.

식사후 남자들끼리 함비로 받은 돈으로 무얼하고 놀까 고민고민
하다가 우선 1차로 가볍게 술한잔하러 가고, 2차로 나이트가서
좀 놀았다. 중간에 웅재형도 합류해서 같이 놀았고. 태용형은
뭐가 그리 바쁘신지~~ 얼굴도 비추지 않으셨다. ㅋㅋ 그렇게
새벽 5시까지 놀다가 우진형은 들어가시고, 웅재형과 준현형
두형과 함께 근처 김치찌개집으로 들어갔다. 굉장히 매운
청량고추가 들어간 김치찌개. 준현형과 웅재형은 맛있다며 엄청
좋아하시더군. 물론 나도 맛있게 먹었고. 김치찌개에 소주한잔
하면서 시간보내다가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왔다.

얼떨결에 함도 지고, 결혼 절차가 참 복잡하다는것도 알게되고
재밌었던 하루였다. 이구 난 언제 결혼 할려나~~ ^^
2004. 7. 5. 10:26

아는 여자

장진감독의 영화 "아는 여자".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너무너무 재밌고, 보고 나면 무언가 가슴에 남는
따뜻한 영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예인인 이나영이
나와서 보게되었지만 이나영보다 영화 내용과 대사가
너무도 재밌어서 한시도 지루함이 없었던 영화였다.


영화는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에게 깽판 치는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은 - 깽판치는것은 - 그냥 상상. 그저 순순히
헤어져버리는 남자. 야구선수인 그 남자는 의사의 오진으로
3개월안에 죽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그 남자를 오랜시간
동안 좋아해 왔던 어떤 여자. 그 둘 사이의 로맨스를 장진감독은
코믹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계속되는 반전기법과
엉뚱한 상상 장면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지만 이나영의
일편단심 사랑하는 마음은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이영화 꼭 볼것을 권한다. 너무도 웃겨서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이나영의 이쁜모습을 볼수있고, 야구선수와 아는여자 사이의
사랑이야기도 아름답고. 봐서 후회할일은 없을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