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3. 12:09

Chapter 1-3-7 Annapurna Trekking 2

싸늘한 기운이 감도는 아침. 기분이 상쾌하다. 아침햇살을 받은 설산의 모습에 내가 대자연속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2007년 5월 14일. 안나푸르나의 트레킹 네번째 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아침햇살속의 산봉우리)
(이른 아침부터 짐꾼들은 저렇게 큰 짐을 나른다. 범모가 매 보려 시도해 봤지만... 휘청....)
(출발~~)
(나무 다리로 강을 건너고...)
(이런 산길을 걸어 오른다.)
(바느질로 안장을 손질 중인 아저씨.)
(중간엔 양과 놀기도 하고~)
(작은 마을의 입구)
(이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대자연속을 걷는 사람들...)
(반바지 입고 걷다가 다리가 벌거진것도 몰랐다... 탈릭이 선블락 좀 발라야겠다고 알려줘서 보니... 이미 벌거진 상태... ㅋㅋ)

(다리를 건너는 양들... 깊지도 않은데 그냥 물을 건너지... 병목현상을 이르키다니...)

(바지에 붙은 벌레...)
(잠시 누워서 쉬기도 하고...)
(트레킹 중간에 어느 오두막. 하반신 불구자가 기거중이였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문구. 50루피 드리고 이동했다.)
(그 덕에 콜라는 마시는 시늉만... 하고 도로 내려놨다... ㅜㅜ)
(점심 식사 한 곳의 부엌. 깔끔해 보이는 화로)
(중간중간 체크포인트가 많이 있다. 군인인지 경찰인지와 한장)
(멋지게 말타고 지나가는 아저씨.)
(창문위로 빼꼼~~~)
(Chame에서 보이는 산 봉우리. 안나푸르나 IV 봉우리라고 하더군.)

오후 2시 조금 넘어서 Chame에 도착해서 이날 일정을 마쳤다. 햇빛이 많이 비츄고, 그늘이 적었던 하루 코스였다. 언덕이 많아서 만만치 않았지.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있어 할만한 하루였다. 7명이 뭉쳐서 숙소를 알아보다 보니 방값 무료에 음식값도 15% 할인 받을 수 있었다. 가이드북에는 할인요구는 하지말라고 그래서 우리들끼리 다음부터는 할인까지는 받지 말자고 이야기 했지.
전날 만난 이스라엘 형제의 포터들이 양말은 두겹으로  신는게 좋다고 당부를 해서 두겹을 신고 걸었던 하루. 물집이 잡혀 버렸다. 오히려 두겹이 더 마찰을 이르킨 듯. 내가 가진 양말은 이미 두껍고, 두겹으로 신기에 서로 좀 안맞는 듯 했다. 물집이 그리 크진 않아서 다행이였지.

다음날 5월 15일. 여행시작한지 한달째 되는 날이다. 어느덧 한달이라니... 1년 여정의 12분의 1을 달성했군. 왠지 기분좋은 날.
(불교사원. 안에 큰 마니차가 있다.)
(내 배낭. 앞에 론니플레넷 트레킹 정보 카피가 꼽혀있다.)
(이동식 닭장)
(강 옆 사원)
(티베탄어인지... 네팔어인지.. 불경이 적힌 돌일 듯 하다.)
(바람에 휘날리는 보리... 보리 맞나...)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아직 녹지 않은 얼음도 있다.)
(중간의 폐가)
(돌무더기로 만든 집들... 입구는 어릴적 제주도에서 봤던 나무 세개 끼워진 입구를 떠올리게 했다.)
(산을 깍아서 만든 길)
(중간에 길이 무너진 구간도 있다. 조금 돌아서 가야했지.)
(구름위로 솓은 설산)
(슬슬 푸른 녹음의 산에서 매마른 산으로 풍경이 변해간다.)
(등기대기 참 좋게 휘어있는 나무)

(8살이였던가... 무지 어린 꼬마인데 혼자서 다른 마을까지 이동하더군. 우리랑 같이 이동하면서 길도 알려주고 도와준 녀석. 늠름하다.)


(이날의 목적지인 피상에 도착)

(피상은 위쪽 마을과 아래쪽 마을이 있는데, 우리는 위쪽 경치가 좋다고 해서 그쪽으로 이동했다.)
(별것 아닌것 같은 계단이지만, 고도가 높은 지대에서는 만만치 않다.)

(돌집들과 골목)
(피상 윗마을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안나푸르나 II 봉우리... 장관이다.)
(구름없이 정확히 볼 수 있었다.)

햇빛이 강했던 하루. 하지만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덥지 않았던 다섯번재 날이였다. 경치도 좋았고. 여기서 경치 좋지 않은 코스가 과연 있을까... 피상에서 짐을 풀고 마을 사원에 다녀왔다. 마을 제일 상단이여서 주변 경치 보기 좋았지. 미얀마에서 명상 좀 하다 온 아난다는 바로 명상 들어가더군. 나는 안나푸르나 II 봉우리를 바라보았다.
비가 슬슬 오기 시작해 숙소로 돌아왔지. 뜨거운 물이 없는 숙소. 주인이 물을 끓여줘서 세수와 상체의 땀만 겨우 씻을 수 있었지. 숙소의 거실창을 통해서 안나푸르나 II 봉우리가 정면으로 보였다. 저녁을 기다리면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데 질리지 않는 풍경이였다. 너무 아름답더군.
식당에서 옆에 한국 아저씨가 있더군. 우리가 느긋하게 4일동안 온 코스를 3일만에 오셨다는 할아버지. 트레킹 대충 10일만에 끝내버릴 계획을 세우시고 계시더군. 내가 숨차서 너무 힘들었던 EBC 올라가는 코스에서 조깅을 하셨다는데... ㅋㅋ 대단하시다. 내 여행 코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니, 특별한 테마가 없다면 북아프리카쪽으로 코스를 잡아보라고 조언도 해주시더군. 역시 여행 고수분들 참 많다.
어느덧 비는 그치고, 안나푸르나 봉우리가 다시 보인다. 탈릭은 그 풍경을 스케치하기 시작하더군. 나도 그림 좀 잘그렸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그렇데 안나푸르타에서의 5일째 밤이 흘러갔다.
2009. 6. 1. 11:58

Chapter 1-3-6 Annapurna Trekking

안나푸르나의 대자연속을 누비는 트레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5월의 안나푸르나. 우기시작 바로전이여서 비의 방해도 없었고, 푸르른 자연의 녹음을 즐길수 있는 기간이였지. 동남아에서 여행을 시작했다면 6월에나 도착했을텐데... 그랬다면 트레킹은 힘들었겠지. 별생각없이 짠 루트지만, 운이 따라준다.

전날은 마을 산책을 하다가 저녁 7시쯤 날이 저물자마자 잠자리에 들었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깨다 일어났다 했지만, 피곤은 풀었다. 2007년 5월 12일 아침. 6시에 기상. 숙소에서 가볍게 아침먹고, 대자연속으로의 이동을 시작했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속에서 출발~~ 우리 앞을 지나가는 퀘백 커플. 트레킹 별로 못할것 같은데, 둘이 무지 잘 걷는다.)
(산봉우리 몇개를 넘어 설산도 보인다. 안나푸르나~~)

(범모와 아난다)
(푸르른 안나푸르나의 모습)
(중간 동네에서 아이들과 한방. 아이들 미소는 정말 환한데... 내 미소는 왤케 어색한지...)
(이사진만 보면 왠지 우리나라 시골산 같다.)

(다리를 건너고...)
(안나푸르나 Bhulbule쪽에서 물자운반 수단은 말과 당나귀가 전부이다. 그 덕에 말똥이 길에 깔려있지...)
(흠... Happy weed~~ 역시 네덜란드인 답게 아난다가 알아보고 우리에게 이게 바로 삐리리야~~ 하고 알려주더군. 사방이 이녀석으로 깔려있더군...)
(트레킹의 더위는 이렇게 식히고~~ 물이 무지 차가웠다.)
(중간에 쉬고 있으니 다가오는 염소)
(석회질이 낀듯한 회색빛의 강.)
(이날 휴식을 취한 숙소)

중간에 점심은 벤치가 있는 그늘에 앉아서 비스켓과 오전에 구매한 오이를 먹었다. 산에서 먹는 오이는 역시 너무 맛있다. 더군다나 앞으로 야채 보기 힘들걸 생각한다면 먹을수 있을때 많이 야채 먹어둬야지.

Changje까지 가는걸 목표로 정했지만, 도중에 피곤해서 4시에 도착한 Jagat에서 숙소를 잡았다. 2시쯤 아난다는 쉬자는걸 조금 더 가자고 우리가 그러니 군말없이 바로 ok. 같이 다니기 편한 애군. Jagat 부터는 아침, 저녁 먹는 조건으로 숙소를 무료로 제공 받았다. 비수기때는 이런식으로 다 해결이 된다고 한다는데, 정말 그렇군. 숙소에서 땀에 젖은 셔츠를 물빨래하고 샤워하니 기분이 상쾌해 졌다. 저녁을 먹고, 사진기 충전을 한 뒤 푹 쉬었다.

셋째날은 구름이 껴서 걷기 좋은 날씨였다.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니 선선한게 걷기 한결쉬웠지. 서늘하고, 햇빛없고, 길도 강을 끼고 가는 코스가 많아서 좋았다. 강물 소리 듣기 좋더군.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폭포들이 이루는 멋진 경치. 기분 좋은 트레킹이였다.
(해가 뜨기 전 출발~~)
(괜히 말 옆에서 한장)
(부러진 나무 위에서 한방~)
(나무가 멋지군)
(각 지점의 높이 안내판)
(저 관문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크리스의 가방은 정말 너무 크다...)
(관문 너머의 풍경. 강이 모레사장을 휘저으며 돌아가고 있더군)
(자연 앞에서 너무도 작은 인간...)
(물탱크. 안나푸르나 관리사무소에서 판매하는 정수물인데 물맛도 좋고, 저렴한 편이다.)
(그날 점심은 감자. 감자 시켰더니... 정말 감자만 나왔다... 양은 많군...)
(크리스뒤에 자리잡은 강아지...)
(동생을 돌보는 아이. 이쪽에 티벳탄들이 많이 자라집고 살고 있다.)
(강을 끼고 산의 계곡으로 들어간다.)
(모레사장에 파묻힌 낡은 신발...)
(이마에 걸친 지게. 중국서도 저렇게 지던데... 저게 편한가...)
(오~~ 인터넷...하지만 가격은 많이 비싸다.)
(지나온 계곡의 모습)
(아이들의 환한 웃음)
(아난다는 무얼 보고 있을까...)
(작은 폭포)
(진흙탕위에 앉아 있는 나비)
(저런 산기슭에 마을이...)
(중간에 짜이한잔하면서 쉰 마을. 전날 옆방에서 잤던 스페인 커플 탈릭과 제마가 지나간다.이들과도 친해져서 우리 세명, 호주걸 두명에 이어 이 두명까지. 총7명이 그룹이 되었다.)
(하산하는길인 웨일즈걸. 정상 날씨는 어떠냐고 물어보니, "soooooooo cold" 그런다. 복장이 어릴적 읽은 만화책의 방랑자를 떠올리게 하더군. 그래서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오케이 하더군.)
(뭘봐...)
(벼랑옆을 지나~~)
(여기에서도 학교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중간에 여자아이가 나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아프리카... 그러니 'no, no ,no' 산골짜기 살면서 영어도 잘한다.)
(셋째날 휴식처 도착)
(어느덧 어두워지고...)

셋째날은 Bagarchap에서 멈추었다. 탈릭과 같이 돌아다니며 흥정해서 싸게 숙소 구했지. 호텔에서는 Lamjung 봉우리가 보인다. 6932m의 람정. 오르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더군. 너무 높아서 그런가... 아직까지는 순조롭다. 고도가 2000m를 넘어가니 밤기온이 제법 쌀쌀하다. 다운점퍼는 왜 포카라에 두고 온건지...

음악이 필요없다. 자연의 소리가 너무 좋군. 물소리도 좋고, 새소리도 좋고, 바람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별이 무척 밝은 밤이였다. 제마는 촛불앞에서 가방끊을 수리하고 있고, 다른 아이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별을 바라본다. 침낭이 있다면 밖에서 자고 싶은 밤이다. 별을 바라보며 셋째날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