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0. 31. 22:58

The Eccentric Opera

'The Eccentric Opera - Serenade'

이 음악은 Pavv TV 광고에서 처음 듣는순간 상당히 끌리는 면이 있었다. 빨강 꽃잎들이 흩날리면서 나오는 이곡. 영상도 꽤 아름다웠고, 노래와의 조화도 좋은 광고였다.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을 보니 Secret Garden이란 홈페이지가 생각났다. 그곳의 intro 플래쉬가 참 인상적이였는데...

암튼 이 광고의 노래를 찾아 이곳저곳 검색해 보다가 이곡이 The Eccentric Opera의 2집 앨범「HYMNE」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라는걸 알게되었다. The eccentric opera 는, 토오쿄오 예술대학 출신의 2인조로, 주로 클래식과 팝을 독특한 색으로 편곡해서 노래하는 밴드라고 한다. 이곡 역시 차이코프스키의 Serenade for String Orchestra op.48를 편곡한 곡에 보들레르의 시를 붙여 만든 노래라고 한다. 클래식을 편곡하고 거기에 시를 가사로 만들다니... 굉장한 센스라고 생각된다.




2004. 10. 31. 00:49

한국시리즈 7차전...



스포츠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친구덕에 한국시리즈 7차전을
보러가게 되었다. 3루쪽 2번째 줄 지정석으로 관전하기 참
좋은 자리였다. 선수들 잘 안보일까봐 망원경 가지고 갔는데,
망원경은 오히려 치어리더 보는데 사용되었지~~ ^^

멜세스벅 동지들인 송이, 태원이랑 같이 본 한국시리즈 7차전.
7차전이면 원래 마지막 경기가 되어야 하는데... 벌써 양팀
사이에는 2번의 무승부 경기가 있다. 결승전에 무슨 무승부가
있는지...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는데... 그것도 일리는 있지만
보러간 관중에게는 정말 김빠지는 일이지. 이날의 경기도
비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초반의 막강한 양팀의
타격이 조금 안심시켜 주었다. 현대는 1회 2회에 각각 1점씩을
내면서 삼성을 자극했고, 삼성은 4회인가 5회에 6점을 대량
득점하면서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어 버렸지. 임창용을 내보내며
경기를 막으려 했지만, 임창용도 현대에게 4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재박 감독. 흠... 동점으로 일단 만들기 위해서 스퀴즈 번트
까지 했는데... 그걸로 공격의 맥이 끊어진게 아쉬웠다. 4점 이상을
낼수 있는 찬스였는데... 이래서 김재박 감독이 싫다니까...
점수는 6:6 두팀다 8회에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둘다 똑같이
살리지 못했다. 9회에는 삼성의 배영수, 현대의 조용준을 내세워
상대 타선을 잠재웠지. 으... 이번 한국시리즈의 3번째 무승부...

우리가 앉았던 자리는 3루쪽으로 삼성 덕아웃 바로 위였다.
나는 현대가 우승하길 바래서 삼성 응원단 사이에서 돌맞을
각오로 현대 응원했는데 참 힘겨웠었다. 외발인 한 삼성 열성팬
아저씨가 목이 다 쉬도록 소리를 외쳐대며 응원하는 모습이
기억난다.

뭐 경기는 그럭저럭 이였으나, 어렸을때 좋아했던 선동렬 코치,
류중일 코치도 가까이서 보고 좋았다. 이번 한국 시리즈는
과연 어느팀이 우승할런지... ^^

2004. 10. 30. 01:47

통신체로 다시 쓴 시..

통신체로 쓴 한국 근대 시들....


모가지가 기러서 대략 조치 안타 - 사슴 노천명

터얼썩 OTL, 터얼썩 OTL, 턱 쏴--- orz - 해에게서 소년에게 최남선

왜사냐건 ㅋㅋㅋ -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아아, 님아 가셈? - 님의 침묵 한용운


13인의초딩이도로로질주하오 - 오감도 이상
RE: 본좌도무섭다고그러오
RE: 본좌도무섭다고그러오
RE: 본좌도무섭다고그러오
RE: 그중1인의초딩이무서운아해오
RE: 그중2인의초딩이무서운아해라도좋소
RE: 그중1인의초딩이찌질이3
RE: 13인의초딩이길을질주하지않아도유효
RE: 막다른 길이면 대략 낭패

내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쵝오 - 청포도 이육사

님드라 한송이국화꽃 어찌 득템? - 국화옆에서 서정주
봄부터 소쩍새를 울려야함

마돈나, 먼동이 트기전에 므흣흣 - 나의침실로 이상화

찌질이, 즐 -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여기까지 대략 순위권 - 별헤는밤 윤동주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사뿐히 즈려밟고 존내 맞는거다
누나가 애정이 있어서 너를 패는거다. - 김소월 진달래꽃 (싱하 패러디)


대략 순위권의 압박!! 푸훗~~
2004. 10. 26. 13:07

우리회사 개발팀은...

100% 다 안경 썼다. 오늘 회의하면서 보니 다들 안경 썼더군.
순간 웃음이 나왔다. 푸훗~~

그 웃음으로 오늘 회의에서 시선 집중을 받았다. ^^;;
2004. 10. 26. 09:57

"The Great Gatsby" 中

whenever you feel like criticizing anyone,
just remember that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s that you've had..

- "The Great Gatsby" 中 (좋아하는 책 중 하나)
2004. 10. 26. 09:56

our daily life will be our history...

our daily life will be our history...
do your best in daily life in order to
build up your wonderful history/memory.

- Jo
2004. 10. 21. 01:16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왜인지
세상이 빛깔을 잃고 있었다
그렇게 파랗던 하늘도
빨갛던 땅도
그런 세상에서
단지 뼈만 하얗게
변하지 않는 진실이었다.

따뜻함도 느낄 수 없고
무게도 느낄 수 없는
불면 날아갈 듯한 새하얀 가루
그게 아키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中
2004. 10. 19. 00:52

Remember the Titans



정말로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볼때마다 이 영화와 나는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한다. 풋볼이라는 운동을 매개체로 인종차별를 해결하고 하나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멋진 영화이다. 고등학교 풋볼팀을 배경으로해서 그런지 더 공감대를 느끼는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중훈이랑 같이 봤다. 할일 없던 일요일 오후였던가... 중훈이가 방에 놀러와서 자기 컴퓨터에 이 영화 있다고 같이 보자고 그랫다. 그래서 네트워크를 통해 내 컴퓨터에 복사한뒤 보기 시작했지. 처음에 나오는 Walt Disney 영화 표시. 순가 "우~~~" 했다. "디즈니면 애들 영화 아냐?" 하면서. 중훈이가 아니라고 그러면서 같이 계속 보는데, 주연으로 덴젤 워싱턴의 이름이 자막에 나왔다. "흠 덴젤 워싱턴이라~~ 볼만 하겠군" 몇 초도 안가서 이렇게 생각이 뒤 밖여 버렸었지. ㅋㅋ

디즈니에서 만든 영화라고 속단했던 나의 예측과는 전혀 반대로 이 영화는 따뜻한 감동을 나에게 주었다. 인종 차별이 아직 존재하던 1970대의 버지니아주를 배경으로 한 이영화는 풋볼이란 운동을 통해서 흑인선수와 백인선수가 하나되고 더 나아가 마을사람들까지 동요하게 만들어서 하나로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특히 감정을 흥분시키는 많은 장면들이 있다. Gettysburg에서 덴젤 워싱턴이 하는 단합하지 못하는 흑인 백인선수들에게 하는 연설과 야간 훈련때 처음으로 융합된 모습으로 훈련한 뒤 주장이자 백인인 버티어와 흑인선수들의 지주인 줄리어스가 몸을 부딪치면서 구호를 외치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다. 그 두선수는 "Left Side!!", "Strong Side!!"를 외쳐대고 선수들과 코치는 흐믓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았지. 참고로 위의 저 구호는 이 팀의 포메이션이 왼쪽편이 더 강하다는것을 나타내는것을 뜻하는것 같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보기를 권한다. 정말 감동적인 영화이니까. 끝으로 네이버에 올라와 있는 영화 리뷰를 발췌해서 올린다.


"버지나아 주에서는 고등학교 풋볼은 삶의 하나이다. 크리스마스 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내 아빠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코치를 했었다. 너무나 열심히 일해서 엄마는 그를 떠났지만, 난 아빠와 함께 했다. 경기장에서 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1971년까지는 알렉산드리아에선 인종의 혼합이 없었지만, 학교 위원회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시작했다. 백인학교와 흑인학교를 하나로 합쳤고, 그 학교는 'T.C. 윌리암스 고등학교'였다."

버지니아주에선 고교 미식축구가 단연 최고의 인기 스포츠이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고교 미식축구란 삶의 한 방식 그 자체이자, 경의와 숭배의 대상이며, 시즌의 플레이오프 게임이 있는 날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그 어느 공휴일보다도 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된다. 1971년 버지니아주 알렉 산드리아 주민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지역 교육청이 모든 흑인 고등학교와 백인 고등학교를 통합하라고 지시를 받았을 때, 지역의 풋볼 기금은 혼란에 빠진다. 이러한 잠재적 불안이 있는 가운데, 워싱턴 정부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 흑인인 허만 분(Coach Herman Boone: 덴젤 워싱턴 분)을 T,C. 윌리암스 고교 타이탄스 팀의 헤드 코치로 임명하는데, 그가 전임 백인 헤드코치인 빌 요스트(Coach Bill Yoast: 윌 패튼 분)을 자기 밑의 코치로 두려하자, 윌리암스 고교는 일촉즉발의 분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허만 분 감독의 강력한 통솔력과 카리스마 아래 피부색의 장벽을 뚫고 서서히 뭉치게 된다. 허만 분과 조감독 요스트도 함께 일하는 동안 그들 사이엔 풋볼에 대한 열정 이상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즉, 두 사람은 성실과 명예는 물론 투철한 직업 의식을 겸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엄청나게 다른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감독은 분노로 뭉친 선수들을 교화시켜서 다이나믹한 승리 팀으로 완성시킨다. 두 감독이 맡은 타이탄스가 각종 시합에서 연전연승을 기록하자 흑백 갈등으로 분열되어 있던 알렉산드리아의 냉랭한 분위기도 눈 녹듯 변하기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피부색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영혼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타이탄스의 무패행진으로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취해있을 무렵, 팀의 주장인 게리 버티어(Gerry Bertier: 라이언 허스트 분)가 교통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된다.

팀 전원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주 챔피언 결정전이 열린다. 전설적인 감독 에드 헨리가 지휘하는 마샬 팀과 맞붙은 타이탄스는 초반엔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특유의 투혼을 발휘하여 후반의 전세를 뒤집기 위한 혼신의 힘을 쏟아 붓는다. 이들의 이러한 협동은 팀을 버지니아주 대회의 우승으로 이끌 뿐 아니라, 편견과 편협함으로 분리되었던 알렉산드리아를 하나로 뭉치게 만든다. 비록 세월이 흘러 역사가 분과 요스트같은 영웅들을 기억하지 못할 지 모르지만, 버지니아주는 항상 "타이탄스를 기억할(Remember the Titans)" 것이다.

"타이탄스는 그들만의 방식을 역사로 만들었다. 13승 0패의 완벽한 기록으로, 주 우승을 차지했고 처음으로 전국 결승전까지 올라갔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잘하는 고교 팀이된 것이다. 게리 버티어는 장애인 시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빠가 그를 가르켰다. 10년 후에, 게리는 죽었고, 우리는 오늘 이곳에 다시 모이게 되었다. 게리는 사라졌지만, 그의 정신은 살아있다. 사람들은 흑인과 백인은 같이 일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는 매일 그 일을 해냈다. 우리도 물론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린 미워하지 않는다. 언제나, 언제나 타이탄을 기억할 것이다."

"허만 분(Herman Boone)은 타이탄스(Titans) 풋볼팀을 5년을 더 가르치다, 지금은 은퇴하고 알렉산드리아에서 살고 있다. 빌 요스트(Bill Yoast)는 4년을 더 허만 분을 도와줬고, 1990년에 은퇴했다. 허만 분과 빌 요스트는 절친한 친구가 되었고, 지금까지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게리 버티어(Gerry Bertier)는 두번의 미국대표를 했고, 장애인 사회에 큰 자극을 주었다. 그는 1981년에 음주운전자에 의한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T.C. 윌리암스(T.C. Williams) 체육관은 그의 이름을 따서 개명했다. 줄리어스(Big Julius)는 1971년 풋볼을 그만둔 후 알렉산드리아 시청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줄리어스와 버티어는 버티어가 죽기까지 친한 친구로 남았다. 쉐릴 요스트(Sheryl Yoast)는 경기장에서 아버지를 돕는 일을 계속했다. 로니 "선샤인" 배스(Ronnie "Sunshine" Bass)는 남부 캐롤라이나대학의 주전 쿼터백이 되었고, 지금은 그린빌에서 살며 ABC에서 일한다. 피티 존스(Petey Jones)는 알렉산드리아에 남아서 학교기구에서 일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 제리 해리스(Jerry Harris), 일명 "리브"(The Rev)는 1971년 시즌을 끝으로 풋볼을 그만 둔 후, 연방 시 대학에 다녔으며, 지금은 미항공에서 일한다. 루이스 라스틱(Lewis Lastik)은 오스틴 피 주립대학에서 4년동안 풋볼을 했다. 졸업 후 지금은 테네시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다."
2004. 10. 18. 23:41

Benjamin Hoff

The sun is high, the road is wide,
And it starts where we are starting.
No one knows how far it goes,
For the road is never ending.

- Benjamin Hoff

이 글은 내가 졸업하던 해의 졸업앨범에
있던 글이다.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다.
2004. 10. 16. 23:32

Once upon a time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There were men like this.
They were not noble.
They were not heroic.
They simply were.

- Art of N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