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 10. 14:53

Comedy

There is a thin line that separates laughter and pain, comedy
and tragedy, humor and hurt. And how do you know laughter
if there is no pain to compare it with?

- Erma Louise Bombeck

Imagination was given to man to compensate him for what
he is not; a sense of humor to console him for what he is.

- Francis Bacon

Life is a tragedy for those who feel, and a comedy for those
who think.

- Jean de La Bruyère, 1645 - 1696

It’s hard enough to write a good drama, it’s much harder to
write a good comedy, and it’s hardest of all to write a drama
with comedy. Which is what life is.

- Jack Lemmon
2005. 6. 10. 09:33

피를 짜내다.

어제 헌혈을 했다. 원래 헌혈하던 헌혈소에는 시간이 안되서 갈수 없고... 그래서 회사근처 헌혈소에 가서 하기로 했지. 퇴근하고 바로가니 헌혈소 문닫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헌혈을 시작. 이젠 익숙해 질만도 한데... 바늘 들어가는건 조금 긴장된다. 근데 간호사가 베테랑인지 전혀 안아프게 들어갔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베테랑인가 보다 생각했다. ^^) 바늘이 들어가자 나는 손바닥 폈다 접었다 하면서 피가 빨리 빠지는 운동을 시작했지. 그런데 갑자기 간호사가 내 팔을 쓱쓱 문지르는거다. 그리고 혈액파우치도 아래에 놨다가 내 다리 옆으로 올려 놓고. 흠... 피가 안나오나 보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만 들어오던 바늘 다시 꼽기 신공이 나에게 펼쳐질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도 그런일은 없었지만 5분이면 끝나던 헌혈시간이 10분 넘게 지속되었다. 그 동안 간호사는 계속 내 팔을 문질러 대고... 꼭 피를 짜내는듯한 느낌이 드는게 참 묘하더군. 그런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와 버렸다.

오늘 아침 샤워하기전에 헌혈한 자리에 붙인 밴드를 띠고 보니 어제 피가 왜 그렇게 안나왔는지 이해가 가더군. 어제 찌른 혈관이 별로 큰 녀석이 아니었다. 이구... 앞으로 그 헌혈소는 피해야 겠다... (어느 헌혈소인지는 밝히지 않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