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에 해당되는 글 15건
- 2006.09.29 Where the hell is Matt?
- 2006.09.28 Peru 배낭여행기 Part.8 - Pisco
- 2006.09.26 Peru 배낭여행기 Part.7 - Nazca, Ica
- 2006.09.20 Peru 배낭여행기 Part.6 - Arequipa
- 2006.09.17 Peru 배낭여행기 Part.5 - Lake Titicaca
- 2006.09.17 버스 오게 하는 방법
- 2006.09.14 Peru 배낭여행기 Part.4 - Cusco
- 2006.09.14 Fly Away
- 2006.09.14 Possession
- 2006.09.13 Peru 배낭여행기 Part.3 - Machupicchu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게임을 하는것과 만드는것 외에는
몰랐던 Matt. 그러던 그가 세상에 다른 중요한것이 있지
않을까 해서 모아온 돈으로 세계 여행을 했다.
친구의 권유로 세계 곳곳에서 춤을 추며 비디오로 찍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자유스러워 보다.
비디오 클립 첫장면에 보이는 우유니 사막의 모습은 정말 안습이다.
우기때 발목정도 잠기는 물이 거울처럼 비쳐지는 몽환적인 우유니
사막의 모습. 정말 비디오 클립으로 보는데도 감동이 밀려온다.
이번 여름 배낭여행때 가지 않길 잘했단 생각이든다. 이번에 갔다면
건기시즌으로 그저 하얀 백색의 소금 사막을 볼 뿐이였겠지. 우기때
우유니 사막을 보러 꼭 가리라!!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만의 여행 테마를 정해서
여행을 한다. 방문하는 곳마다 특정 장소를 방문해 본다던지,
특정 지역물건을 수집한다던지... 이사람처럼 춤을 추고 그
모습을 비디오로 담는것도 하나의 유니크한 테마군.
PS: 생각해 보니 종영이와 중국 배낭여행때 우리도 장가게의
멋진 계곡에서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며 춤췄던걸 디카로
찍었던 기억이 나는군. 월드컵 직후에 가서 그 feel을 살려
그런것도 찍고 그랬는데... 나의 여행테마로 '오 필승 코리아'
부르고 찍기는 어떨까나... ㅋㅋ
간이택시를 타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시간은 7시. 버스를 타고 다음 도시인 Pisco로 향했다. 내가 페루 여행을 하면서 많이 마신 칵테일 이름인 Pisco Sour. Pisco Sour는 이 도시서 나왔을라나...
내가 탄 버스의 내부 모습. 여행중에 탔던 고속버스 중 제일 좋았던 버스 같다. 페루 는 워낙 장거리 버스가 많다 보니 버스 안에서 TV 쇼나 영화를 많이 보여줬다. 스페인어도 모르고 버스에서 자고 싶은 나에겐 소음으로 다가왔지.
Pisco에서 본 Dog의 모습. 발코니 비슷한 곳에서 똥폼 잡고 있길래 찍어봤다.
Pisco에는 8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Pisco는 와인과 새들의 고향 발레스타 섬으로 유명한 곳. 와인이야 더 유명한곳도 많으니 패스고, 발레스타 섬을 구경하기 위해서 섬쪽으로 향했지. 택시를 잡아서 부두쪽으로 갔다. 좀 기분 나쁜 택시 운전기사를 만나서 여행 마지막 도시에서의 시작은 좀 그랬지만,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발레스타 섬 투어에 나서게 되었지.
Arequipa에서 구매했던 오 예스 비슷한 과자. 배고플때 요긴하게 먹었다. 6개들이였는데 1000원도 안되는 가격이였을 것이다.
드디어 보트를 타고 발레스타 섬으로~~ 앞에 서있는 아저씨는 가이드인데, 스페인어로만 설명해서 꽝. 하지만 자연풍경을 보는데 무슨 가이드가 필요하랴~~
옆에서 어부들이 손을 흔들어 준다. 돌고래도 옆에서 수영하고 있고.
Nazca Line과 비슷한 유적지. 아주 오래된 녀석이라고 한다. 바닷 바람이 많이 부는 바닷가에 이런 유적지가 오랫동안 버티고 있다니... 페루는 유적지 투성이다.
많은 새들과 펭귄이 보인다.
뒤뚱 뒤뚱 거리며 펭귄이 귀엽게 걸어다닌다.
발레스타 섬의 사진은 여기까지. 물개들도 많이 보고, 많은 종류의 새들을 보았는데... 아쉽게도 베터리가 다 떨어졌다. 3일동안 충전을 못하고 있었는데... 정말 아쉽더군. 그대신 눈으로 보는데 집중하기로 했지. 물개들의 얼굴이 특히 인상 깊었다. 표정이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 귀엽게 웃는 물개, 하품하며 졸려하는 표정의 물개, 기타 등등. 정말 귀여웠다.
발레스타 섬의 구경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Lima행 버스를 탄 시간은 오후 2시. 리마에는 5시 좀 넘어서 도착했지. 바로 흥정 잘 해서 택시에 올라 빛나네로 향했다. 택시 흥정에는 2주 동안 아주 이골이 났다. 8솔레스 이상 부르는 녀석들 물리치고 4솔레스로 갔지.
빛나네 도착하니, 아주머니가 깜짝 놀라신다. 얼굴이 어쩌다 이렇게 탔냐구... 거기에 수염도 덥수룩 하고 몰골이 말이 아녔지. 샤워 말끔히 하고 면도 좀 하니 몰골이 쪼끔 나아지더군. 저녁은 빛나네서 포식을 하고 푹 쉬었다.
빛나네 민막집 침실 모습.
다음날 금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2주전 공항에서 빛나네로 올때 40솔레스를 주고 왔는데, 갈때는 15솔레스를 주고 공항으로 갔다. ㅋㅋ 2주동안 택시 가격 협상에는 이골이 났군.
현대적인 모습의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한방.
페루 공항을 이용하려면 공항세를 내야한다. 30.25달러. 비싸기도 해라. 우리나라도 전에 공항이용료가 있었지만, 내국인만 내는 거였고, 1.5만원이였나 그랬는데... 관광객들이 많으니 페루는 관광객들에게도 받는 모양이다.
드디어 마이애미 행 비행기에 올랐다. 2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 흐믓하더군. 약간은 외로운 길이였긴 하지만, 그 덕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고, 보고 싶던 곳들을 마음껏 구경했던 자유로운 여행이였다. 한동안 나의 삶에 활력소가 될 추억을 준 나의 세번째 배낭여행. 안데스 산맥을 비행기에서 바라보며 짧은 여행기간의 아쉬움을 달랬다.
8월 22일 화요일, Arequipa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Nazca로 향하는 밤 버스에 올랐다. 이제 부터 북상이다. 목요일에 Lima 도착을 목표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이지. 밤 10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번에는 버스에서 푹 잤다. 중간중간 많이도 멈추더군. 오전 7시 도착이라고 들었는데...
오전 10시가 넘었다. 아직 버스안. 어느 작은 역을 지나왔는데, 차장이 다시 표검사를 한다. 나는 Nazca 간다고 그러니, 왜 않내렸냐고 그런다. (사실 못알아들었고, 당황하는 소리에 알아들었다.) 흑... Nazca라고 좀 알려주던가... ㅜㅜ 옆에 아저씨가 영어로 다음역에서 내리면 3솔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그런다. 버스 티켓 점검 아저씨도 역에서 내려서 다음 버스 알아봐 주고 간다. 흠... 그래도 도움은 주는군.
바로오는 다음 버스를 타고 Nazca로 갔다. Nazca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사막지대이다. 몇세기에 걸처서 비도 오지 않고, 바람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천년이 넘도록 Nazca땅에 그려진 문양이 보존될수 있었다고 한다.
Nazca시내에서 관광 가이드가 흥정을 걸어온다. 처음 60솔레스를 부르다 결국 30솔레스까지 내려가는데, 옆에 택시 아저씨도 30솔레스를 부른다. 그래서 택시타고 편하게 보기로 했지.
대표적인 Nazca Line 문양하나를 웹에서 퍼 올린다.
Nazca Line들이 펼처진 사막 진입로에는 철망이 가볍게 쳐저있다. 걷지 말라는 경고문과 함께. 걷다가 Line 흐트러지면 큰 손실이지.
Ica에 도착해서 리조트에 숙소를 잡았다.
샌드보드를 5솔레스에 빌려서 짊어지고 사막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힘겹게 정상에 도착했다. 30분 정도 걸은것 같군. 보드를 발에 끼우고 슬슬 미끄러져 내려갔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군. 빛나가 스노우보드 처럼 발끼우고 서서 타면 속도 안나고 그냥 주저 앉아서 타는게 훨씬 빠르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발을 빼고 보드위에 앉아 타기 시작했다. 속도 빠르더군. 중간에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5분의 1 지점이였는데... 보드는 야속하게도 나를 버리고 혼자 밑까지 내려가더군... ㅜㅜ 힘겹게 올라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다니...
샌드보딩 후 샤워를 가볍게 했다. 그리고 숙소에서 만난 호주친구 Mark와 식사를 하러갔지. Mark는 여기저기 물어보며 가격와 음식 비교해서 저렴하고 괜찮아 보이는곳 잘도 찾더군. 나는 대충 가격만 맞으면 들어가 먹곤 했는데.
두 도시를 돌아본 이날은 이렇게 끝이 났다. 숙소의 아이들은 와인 양조양으로도 유명한 Ica에서 와인 파티를 벌리고 있었으나,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은 바로 Pisco로 향해야 했기에...
아침 6시 조금 넘어서 기상. 파티에서 녹초가 된 아이들은 뻗어서 자고 있더군. 흠... 나도 술한잔 할걸 그랬나...
시내로 나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다 버기카 사진 한장 찍었다.
오전 7시 버스를 타고 Pisco로 향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Pisco를 둘러서 Lima로 향하는것이다.
Arequipa도 건조한 사막 지역이다. 고지대에서 말라비틀어진 입술은 여기서도 회복될 기미가 없겠군. 침으로 입술을 적셔보지만... 그런 촉촉함은 잠시뿐이다. 어디 챕스틱 파는데 없나...
오후에 Arequipa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일은 숙소잡기. Cusco에서 만난 독일아이가 추천해준 곳으로 향했다. 푸근한 아주머니와 꼬마아이가 나를 맞어 주더군. 방은 화장실까지 딸린것으로 18솔레스였나 그랬다. 방도 넓직하고, 화장실에도 창이 있어 환한게 좋았다.
Arequipa는 하얀 벽돌로 만든 시내의 모습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주변에 있는 활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들이 응고되면서 생성된 하얀돌로 도시를 만들었지.
시내를 둘러보면서 느낀점은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이라는 점. 하얀 벽돌로 만든 시내는 아주 아름답고 평화롭게 느껴졌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지역인들은 달이 지구에서 분리될때 잊고 지구에 놓고간 도시라고 한다고 한다. 달의 도시라~~
시내구경후 Colca Canyon 1박2일 투어를 예약했다. 월요일 출발해서 화요일에 돌아오는 투어이지. 2박3일 투어를 다들 추천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1박2일로 만족하기로 했지. 2박3일하면 계곡 아래로 내려가 하이킹도 한다는데... 하이킹 못하는게 아쉽군.
그날 저녁도 일찍 취침에 들어갔다. Puno에서 시작해서 이젠 여행 끝까지 거의 7~8시 취침을 하기 시작했지. 푹 자서 여독을 쭉 풀기.
다음날 아침. 짐은 숙소에 맡기고, 가볍게 짐 챙겨서 관광 버스에 올랐다. 25달러짜리 투어로 아주 좋은 버스가 오더군. 중형 버스로 20인승 정도. 나는 호주에서온 할머니랑 같이 앉아서 가는데, 여행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서 재밌었다.
4000미터가 넘는 지대에서 생기는 얼음도 보고, 활화산 근처도 가보는 투어를 마치고 Colca 계곡쪽으로 갔다. Chivay이라는 도시에 짐을 풀고 Colca 계곡으로 향했지.
저녁은 전통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먹었다. 음식을 먹으며 전통음악과 전통 춤을 즐겼는데, 흥겹고 좋더군.
저녁먹으며 일행들과 많이 친해졌다. 덴마크에서 온 가족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퀘백에서온 두 친구, 스페인에서 온 연인, 오스트리아에서 온 세계여행중인 연인, 이스라엘 아내와 페루 남편 등등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즐거웠지.
숙소에 돌아와서 화장실 물을 틀어보는데 뜨끈뜨끈한 물이 펑펑 나온다. 흠. 아침에 뜨거운물로 샤워해야지 하는 생각에 샤워를 미뤘다. 원래 아침에 하는 샤워를 좋아하고, 머리 마를때까지 기달리기도 귀찮아서 그랬지.
다음날 아침. 샤워를 할라는데... 물이 미지근 하다. 그래도 샤워했다. 물이 차가워 진다. 뜨아... 뜨아... 미친듯이 샤워했다. 거의 2분만에 머리감고 몸을 닦은후 물기를 미친듯이 닦았다. 으... 추워. 한비야 아주머니는 매일 이렇게 샤워를 했나보다. 강한 아주머니. 이날의 교훈. 뜨거운물이 나올때 샤워하자. 비싼 수업료 내고 교훈을 얻었군.
독일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아침을 먹었다. 내 cold shower이야기를 해주니 웃으며 자기들은 지난밤 뜨거운 물로 기분좋게 샤워했다고 그런다. ㅜㅜ
Colca 계곡의 관광을 마치고 Arequipa로 화요일 오후 5시쯤 돌아왔다. 중앙광장에 슈퍼가 있길래 저녁은 빵사서 먹었지.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찾고, 아주머니가 끓여주신 코카티 한잔 했다. 그런 후 버스 터미널 간다는 이스라엘 아이가 있어서 같이 택시타고 갔지. 그 아이는 1년 동안 남미를 여행중이라고 하는데, 이제 Cusco로 향한다고 한다. 거기서만 3주 정도 있을 예정이란다. 아우... 여유롭게 여행하는 모습이 정말 부럽더군.
Arequipa. 이번 여행에서 가장 새까맣게 내 살을 태운 지역일꺼다. 고지대에 햇빛 쨍한 곳이여서 자외선이 아주 강하다고 선블록 꼭 바르라고 가이드가 그랬는데, 나는 그냥 댕겼지. 선블록 발라도 많이 타니... 그냥 패스. 여행하고 나니... 남미인 다 된 듯. 다음날 Nazca에서 나보고 칠레인 아니냐는 소리를 들들 정도 였지. ㅋㅋ
Arequipa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그날 밤 10시 Nasca행 버스에 올랐다. 도심도 특이한게 보기 좋았고, Colca 계곡의 멋진 풍경도 아주 좋았던 곳. 이제 여행의 막바지로 다달아 간다.
Cusco에서 주의 들은대로 날이 밝을때 까지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렸다. Bolivia와의 국경 도시로 약간 위험한 지역이라고 하더군. 벤치에 앉아서 기달리는데, 날씨는 쌀살했다. 머리는 또 지근지근 아프다. 여기는 해발 3820m로 Cusco보다 지대가 더 높다. 7시 좀 넘어서 까지 버스장에서 코카티를 마시며 버텼다. 7시 이후 숙소를 우선 잡기 위해 택시타고 중앙거리로 나갔다. 거기서 호스텔을 찾아 헤매는데... 찾는곳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에이 귀찮다. 우선 호수로 나가자. 택시 잡아타고 다시 호수로 향했다.
이 보트를 타고 옆 섬으로 이동. 뒤에서 노를 저으며 나아갔다. 버스에서 잠을 못자서 그런지 나는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면서 갔다.
오전에 호수 관광을 마치고 숙소를 잡았다.
기대가 많았던 Lake Titicaca. 컨디션만 좀 좋았으면 배타고 더 멀리나가서 하루 자고 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여행의 중간지점. 푹 쉬면서 몸을 추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하루였지. 다음날은 Arequipa로 향했다.
감동의 물결이 일었던 마추픽추. 기차표 연기가 가능했다면 몇일 더 있고 싶었다. 입장표는 120솔레스나 하는만큼 3일동안 출입이 가능하지. 하지만 기차표는 찍힌 날짜에 타지못하면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표. 아쉬움을 뒤로하고 열차에 올랐다. 열차에서 건너편에 있는 배낭여행자들과 이야기하는데, 영국인과 미국인이였다. 서로 여행담 이야기하는데... 미국여자아이는 한국서 1년동안 살면서 영어 가르쳤다며 재밌는 대화를 나눴지. 처음에 이태원쪽에 방을 구해서 고생했던 이야기하며, 한국서 돌아다녔던 지역들 하며. ㅋㅋ 이런곳에서 한국서 살았던 여행자를 만나니 반갑더군.
열차를 타고 Ollantaytambo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조금 넘어서였다. 올때도 기차역에서 프랑스 여행자들을 만나서 그들이 예약한 택시를 같이 타고 Cusco로 직행했지. 버스 2번 갈아타서 오면 숙소에 너무 늦게 도착할 것 같아서. 네명이서 택시비를 나눠 내니 한사람당 18솔레스 정도니 부담도 없다. 그래서 Cusco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반.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들어가 뻗어서 잤지.
다음날인 8월 17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또 두통이 몰려온다. 그래도 자던 도중 거의 깨지는 않았지. 어느정도 고지대에 적응된거같다. 아침은 기숙사 방친구들과 어제 기차에서 만난 한국서 영어가르친 아이와 함께 먹었지. Cusco 중앙광장에 있는 식당에서 코카티와 함께 아침을 먹었지. Michigan에서 온 마이클, 영국서 온 에마, 달라웨어에서온 브리짓 (영어강사), 그리고 윤형과 나. 이렇게 모여서 먹었다. 풍성한 빵에 계란과 기타등등 음식을 든든하게 먹었지. 코카티 마시며 두통을 달랬고.
식사 후 Pisac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비는 2.2솔레스.
옥수수인데, 알이 무지 크다. 우리나라 옥수수와 전체 크기는 비슷하나 알의 크기는 4배 이상 큰 것 같다.
다음날은 Sacred Valley 구경에 나섰다. Sacred Valley는 잉카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Cusco 주변의 계곡을 말한다. 버스를 타고 Tambomachay란 곳에서 내려 작은 인공분수 부터 구경하기 시작했다.
오늘 4개의 유적지를 돌아보며 7km를 걸었군. 그래도 힘든건 없었다.
시내로 돌아와서 Inca Wall을 찾아갔다. 그 유명한 12각을 보기 위해서.
시내 관광까지 마치고 저녁을 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호스텔에서 쉬다가 밤 10시 버스를 타고 이제 Puno로 향한다. Lake Titicaca로 가면 매연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라운지에서 쉬면서 코카티를 계속 마셨다. 머리는 계속 지근지근 아프다. (지끈지끈 까지는 아니고... ㅋㅋ) 라운지에서 독일아이, 프랑스아이들과 이야기 하며 Puno와 Arequipa 여행 정보를 많이 들었지. 그리고 시간 맞춰서 버스 터미널로 나가 Puno행 버스를 탔다.
Cusco는 제일 오랫동안 머물렀던 도시이군. 3박 4일 머물렀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만약 잉카 트레일을 했다면 일주일은 머물렀겠지. 잉카의 수도로 볼 거리가 가득한 곳. 그리고 마추픽추로 가는 진입로인 Cusco. 언젠가 다시 올 날을 기대해 본다.
요건 보너스 사진으로 호스텔의 라운지이다.

기분 좋은 설레임 운동화 끈을 매고서
떠나는 내 뒷모습 초라해 보이지만
바람을 따라 내 맘도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나의 오후
향기로운 와인과 달콤한 케익 한 조각
지친 하루 외로운 내 맘을 위로하네
바람을 따라 내 맘도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나의 오후
누구도 내게 상관 안하고
내가 누굴 기다리지도 않고
가끔은 외로운 이 순간
난 지금 즐기고 있어
뭐든지 내가 하면 되고
어디든 갈 수 있잖아
누구도 내게 상관 안하고
내가 누굴 기다리지도 않고
가끔은 외로운 이 순간
난 지금 즐기고 있어
어디든 갈 수 있잖아
All you are unable to give possesses you.
- André Gide
Pueto Maldo에서 Cusco로 돌아온건 15일 오후. Cusco에서 가이드를 하시는 빛나네 아저씨가 우리를 마중 나오셨다. 아 여기서 우리는 빛나네서 같이 Pueto Maldonado 여행을 같이 한 윤형이와 나이다. 아저씨가 마중 나오셔서 쿠스코 시내까지 대려다 주셨지. 쿠스코에서 아리랑이란 음식점을 운영하시며 가이드를 겸업하시고 계신다.
도착해서 제일 처음한건 숙소 잡기. Lonely Planet에 나온 호스텔 중 하나를 골라 찾아갔지. 중앙 광장 뒤 언덕에 있다. Cusco에선 천천히 걸어야 한다는 격언에 따라 느릿느릿 걸어가는데... 숨이 금방 가빠온다. 공항에 도착해서 고산병약인 Soroche를 먹었으니, 구토는 안하겠지... Cusco는 해발 3326m에 위치한 잉카 문명의 중심이였던 곳이다.
숙소 잡은 후 빛나네 아저씨 충고대로 바로 기차역으로 갔다. 거기서 마추픽추 행 기차표를 구매했지. 다음날 직행 열차는 이미 매진이여서 Cusco에서 조금 떨어진 도시 Ollantaytambo에서 출발하는 열차표를 끊었다. 기차장 직원말로는 버스로 거기까지 갈 수 있다고 그랬다.
열차역에서 만난 캐나다인 Bryan과 함께 멕시칸 음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그날 저녁. 기숙사로 일찍 돌아와 오랜만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 오랫동안 못한 면도도 했지. 뜨거운 물이 나오기는 하나... 쫄쫄 나온다. 그래도 샤워하니 너무 좋았다. Pueto Maldonado에서는 습도가 워낙 높아서 샤워 하나 마나여서 대충 씻기 일쑤였었지. 그리고 일찍 취침에 들어갔다. 내일 아침은 새벽 5시 반 기상이다.
아침 5시 반 좀 안되서 자동 기상하였다. 밤새 머리가 아퍼서 자다 깨다를 계속 반복했지. 고산지대 답군. 소로체 한알 더 먹을까 했지만... 그래봐야 두통가실까 해서 그냥 말았다. 일어나서 보니 어제 밤 늦게 술에취해 귀가한 방친구 한명이 이불도 덥지 않고 침대에서 추위에 떨며 자고 있다. 'WTF!!'을 조용히 외치며 빈 침대에 있는 이불을 덥어줬지.
그 후 가볍게 준비하고 버스장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알아보니 직통 버스는 없다. 우선 중간 지점인 Urubamba로 향했지. 버스비는 5솔레스 였나 그렇다. Urubamba에 도착하니 오전 8시 좀 안됐나 그렇다. 버스에서 만난 프랑스 여행자와 뜻이 맞아서 거기서 부터는 택시를 타고 Ollantaytambo로 갔지. 버스 다시 타도 충분한 시간이 있지만... 택시비도 저렴하니~~
이것이 잉카다리이다. 멋있는 석교 다리를 기대했는데... 기대에는 못미치는군. 다리자체는 별게 아닌데 벼량옆에 있는 길이 예술이다. 벼랑옆에 딱 붙어서 쭉 길이 나있는데, 예전 잉카인들은 어떻게 저렇게 길을 냈는지... 참 대단했다.
멀리 보이는 화이나픽추를 최대한 줌인 해서 찍어봤다.
마추픽추에는 오후 5시까지 돌아다녔다. 4시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녔고, 그 후 언덕에 앉아서 마추픽추를 바라보는데, 질리지가 않았다.
내려갈때는 걸어갔다. 뭐 6달러가 아끼는것도 좋았고, 그리고 마추픽추를 직접 걸어 내려가 보고도 싶었지. 전에 중국의 장가계에 갔을때도 올라갈때는 케이블카 타고 가고, 내려올때 걸어내려왔는데 경치도 좋고, 공기도 참 좋았다. 근데 여긴 뭐 볼거리 별로 없고, 가파르기만 해서 무릅만 아프더군.
20006년 8월 16일 수요일. 어릴적부터 와보고 싶던 마추픽추를 가본 날이다. 엄청 기대에 부풀어서 갔고, 마추픽추의 광경은 그 기대를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았지. 잉카인 들이 이용했다는 잉카트레일은 예약을 미리 못하는 관계로 하지 못하고, 기차를 타고 마추픽추를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멋있었다. 잉카인들이 마추픽추로 갈때 이용했다는 잉카 트레일도 걸어볼겸, 마추픽추도 다시 볼꼄 꼭 다시 한번 페루로 돌아가고 싶다.
요건 보너스 사진. 저녁으로 먹은 닭발 스푸. ㅋㅋ 치킨 스프여서 시켰는데... 닭발을 치킨이라 하다니... 가격은 2솔레스. 무지 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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