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16. 22:30

Mast in the mist

드디어 나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오늘 오후 성도에 도착해서 지금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고 있다. 게스트 하우스에 느리긴 하지만 인터넷 가능한 컴퓨터도 있고 좋군.

내일은 주자이거우로 이동한다. 10시간 버스타고 가야하는데... 상당히 지루할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 그나마 다행은 게스트하우스에 스토리지 룸이 있다는것. 짐 좀 덜고 가볍게 갈 수 있들듯 하다.

목요일에 성도로 다시 돌아와 금요일에는 티벳으로 향한다. 50시간 가까이 기차에서 보낼 예정이지. 오늘 기차표 구하는데, 친절한 직원덕에 별 어려움 없이 구했다. 퍼밋없이 이제 잘 입성만 하면 된다. 요즘 문제 있었다는 사람 못봤으니, 괜찮겠지.

여행이 어디로 진행될지 참 모르겠군. 하지만 안개속에서 돛은 올려졌다. 때론 암초를 만날수도 있겠지만, 좌초만 하지 말자.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거야!!!

2007. 4. 13. 16:46

파리 민박집에서 먹었던 요리가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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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슷한 요리기구로 위에서는 고기와 감자, 야채를 익히고, 아래서는 치즈를 녹여서 잘 익은 고기, 감자위에 뿌려 먹은 요리. 요리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퐁듀 비스무리한 요리였지.

파리에서 민박집 아주머니가 여행하느라 고생했다며 해주는데, 정말 맛있고, 영양 만점이였다. 다음날 영국 당일치기 여행하는데, 힘을 복돗아 줬다고 할까나...

늦은 나이로 프랑스에 유학오신 아저씨와 그 가족분들. 지금은 뭐하고 지내실려나... 아이들도 다 컸을텐데... 궁금하군.
2007. 4. 10. 20:36

길치에 방향치 주제에...

오늘 있었던 일이다. 비행기표 받으러 종로로 나갔다. 여행사 약속시간보다
좀 이르게 나가서 교보문고로 가서 책 좀 보다가 여행사로 갔지. 여행사는
종각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블록에 있는 골목안에 있었다.

비행기표 받고 다시 골목을 빠져나와 이번엔 교보문고 반대편쪽에 있는 역인
을지로입구쪽으로 향했다. 중간에 어느 아저씨가 나에게 교보문고는 어디로
가는건지 물어보신다. 종로쪽은 내가 길을 잘 모르는 지역이지만 그래도
방금 내가 떠나왔던 교보문고여서 자신감 있게 설명해 드렸지. 그랬더니
아저씨는 거기서 방금 오는 길인데... 그러시는 거다. 그래서 내가 웃으며
"제가 방금 거기서 오는 길입니다." 했지.

그렇게 '친절히' 길을 가르쳐 드리고 내갈길을 갔다. 그런데 나오란 을지로입구는
나오지 않고, 종각역이 나오는 것이다. 뜨아... 여행사에서 나와서 골목길을
반대쪽으로 빠져나왔고, 그래서 방향감각이 뒤죽박죽 된 것이였다. 그 아자씨는
나만 믿고 내가 설명해 드린 방향으로 가시던데... 흑...

아저씨... 제 덕에 물한잔 드셨다고 너무 노여워 마세요. 저도 종로를 해매다
결국 교보문고에서 지하철 탔으니까요... -_-

GPS라도 하나 사야 할려나...
2007. 3. 24. 10:47

Vandy... 다시한번 Elite Eight 문턱에서 주저 앉는군...

토요일 아침 8시30분. 우리학교 농구경기를 텍스트 중계방송으로라도
볼려고 일찍 일어났다. 미국 출장중이였다면 New Jersey까지 운전해
가서 경기 직접 보겠는데... 아쉽더군.

Georgetown과의 경기. Vanderbilt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웹 라디오
링크가 있다. 오~~ 거의 끊김 없이 잘 나온다. 텍스트 중계방송보다는
결과가 2~3초 느리지만, 그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지...

전반을 32:24로 가볍게 이기면서 끝마쳤다. 이때만 해도 기분이 좋았지.
라디오에서는 치어리더가 "All The Way!!"를 외치면 Vandy 팬들이
"VU!!"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나도 집에서 VU를 외쳤다. 암튼 우리
학교지만 응원하기 참 힘든 이름을 가진 학교다... -_-

후반에선 Georgetown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초반에 압력을 가하더니
역전. 그래도 큰폭으로 앞서가지는 못했다. 3~4점 계속 Georgetown이
앞서 나가는 상황. 하지만 경기가 5분도 남지 않은 상황이 되자
스코어는 엎치락 뒤치락 하기 시작한다. 거기에 G'Town의 키 플레이어
한명이 Foul out 당해서 분위기는 우리에게로 넘어온듯 했다.

그리고 18초가 남은 상황. 자유투 2개를 성공 시키며 65:46로 우리가
다시 앞서 나갔지. 근데 Georgetown이 3초 남기고 점프슛을 성공
시켰고, 우리의 마지막 3점슛이 실패하며 65:66 우리학교가 지고 말았다.

승리에 너무도 가까웠던 만큼 아쉬움도 너무 크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참 흥분되는 경기였는데... 역시 8강의 문턱은 아직은 높게만 느껴진다.
3년전 UConn에게 져서 16강에 머물렀던 기억이 나는군.
너무도 아쉬운 날이다.

PS: Vandy 여자팀은 Bowling Green인가 하는 이상한 팀에 32강에서 졌다.
2006. 12. 4. 12:05

Mercersburg에 돌아가다...

Mercersburg Academy. 나의 모교인 고등학교이다. D.C.에서 2시간도 걸리지 않는 시간이니 이번 출장때 꼭 한번 방문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주에 Community Chorus Concert가 있다는 걸 알고 오늘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지.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TL을 끌고 Mercersburg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이 달려있어 지도 찾는 수고는 더는군. 2시간 조금 안걸려 도착했다. 98년 졸업 후 처음 방문하는것이니 8년이 넘었군. 정들었던 모교. 오랜만에 찾으니 좋더군. 입구를 들어서니 보이는 채플. 채플옆에 주차하고 그대로 들어갔다. 도착시간은 오후 2시. Carillon Recital 시간에 맞춰서 왔군. 종탑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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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니 보이는 이분. 누구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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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mith 이다. 우리가 학교다닐때 스미스 선생님에게 음악 강의 안들은 사람 거의 없을거다. 똥고집이 아주 강하나, 그것이 또 개성이라 미워할 수 없는 할아버지. 나도 이 선생님 수업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나는군. 아주 건강해 보이셨다. 스미스 선생님도 살도 많이 빼고 건강 유지하면서 선생으로서는 퇴직했지만, 종악연주를 즐기면서 잘 지내신다고 하셨다. 한국의 많은 친구들이랑 선생님 이야기 가끔 한다고 하니, 안부 전해 달라고 그런다.

인사 후 종악 연주를 듣는데, 좋더군. 고등학교 Senior 마지막 학기. Culture Credit이 모잘라서 와서 처음 들었는데, 종소리 참 좋더군. 진작 알았으면 일요일 일찍일어났을때 가끔 와서 들었을 음악이였다. 우리학교에 이런 종악기가 있다는게 자랑스러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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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악연주를 들은후 새로 지은 Burgin Hall을 둘러 보았다. Boone Hall을 허물고 새로지은 Art Center이다. 전에는 Boone Hall에서 공연을 하고, 미술 전시는 Irvine Hall의 작은 전시공간에서 하곤 했는데, 이번에 이 빌딩을 새로 지으며 공연장도 아주 좋아졌고, 미술 전시관도 뽀대 지대로 나더군. 그래도 조감도에서 봤던 그런 광뽀대(?)는 아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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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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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작품. (이겠지... 선생님 작품일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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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안의 모습. 어두운데, 나의 똑딱이 플래쉬로는 커버가 전혀 되지 않는다. 암튼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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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는 위층 아래층 곳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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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그림은 원래 Ford Hall에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여길로 옮겨 왔군. 기억에 남아서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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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gin Center for the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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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짓지 전까진 이게 우리학교 제1의 뽀대 건물이였지. Lenfest Hall, 우리학교 도서관이다. 반층씩 겹으로 올라가는 구조의 6층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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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아자씨는 여전히 여기를 지키고 계신다. Bell 아주머니는 카테고리 정리만 하시고, 아이들 키우시느라 Librarian으로 일하시지는 않는다고 하신다. 쌩용군 이야기 하니 안부 전해 달라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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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랩. 우씨.. LCD로 바꾼건 좋은데 사이즈가 너무 작잖아... 애들 눈배리겠다. 돈 좀 쓰지... Irvine 컴퓨터 랩은 좋은거 쓸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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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내부. 정말 공부할 공간 많은 곳이지. 그립당... 애들이랑 방 빌려서 공부않하고 놀던 시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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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Main Hall 기숙사의 라운지 모습. 깔끔해 지긴 했는데... TV가 너무 작잖아... Trinity가 여전히 Dorm head로 있었고, Mr Grady도 여전히 1층에 사시더군. 문 두들겨 볼까 하다 그냥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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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의 복도가 이렇게 바뀌었군. 좋군. 흑... 우리땐 에어콘도 나오지 않고, 인터넷도 들어오지 않고, 전화도 없었고, 그랬는데... 이젠 호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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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중 제일 우중충 했던 파울홀도 깔쌈해 졌다.

캠퍼스를 둘러본 후 Community Chorus Concert를 보러 채플에 다시 들어갔다. 12월 첫째 주말에 하는 지역 합창단의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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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코러스 파트가 호를 그릴정도로 꽉 찼었는데, 규모가 많이 줄었다. 시골지역이라 사람이 빠져나가서 그런가... 암튼 예전에 비해 합창의 파워가 약해졌군. 전에는 몸에서 전율이 느껴질 정도의 소리가 쩌렁쩌렁했었는데...

오케스트라도 많이 줄었고... 그런데 그중에 눈에 띄는분이 계셨다. 드럼 치시다, 때 마춰 심벌츠 치시고, 일당백을 하시는 분. 많이 눈에 익다. 오케스트라 명단을 보니 역시 Mr Galey이다. 은퇴하셨다고 들었는데, Concert후 가서 이야기 해보니, 학교 Minister만 그만 뒀을뿐, 여전히 Religion 선생님으로 남아계신다고 하신다. 반갑게 이야기하고 사진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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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면서 우리 클래스 이야기도 나왔는데 내년에 Beth 프누스키 (스펠링 모르겠다.)가 결혼하는데, 자기에게 주례를 부탁했다고 한다. 흠... 나도 미국서 결혼하면 Mr Galey에게 부탁해볼까나... Chapel Usher를 지내서 잘 기억해 주시더군. 사천파 교주가 Chapel usher였다니... ㅋㅋ

오랜만에 들린 모교. 변하지 않은 모습도 있었고, 새롭게 생긴 빌딩도 잘 구경했고. 오랜만에 오니 참 좋군. 고등학교 다니던게 엇그제 같은데... 8년이란 시간은 그래도 짧은 시간인가 보다. 추억이 생생한걸 보면. 그래서 감동도 예상보다는 적었다. 한 20년은 지나서 올걸 그랬나... 보고 싶은 선생님 몇분 계셨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그냥 학교를 떠나왔다. 떠나기전 포드홀 아래 School store에 혹시나 해서 들려봤지만, 역시나 문 닫았더군. 다음에 또 DC 쪽 올일이 있다면 Store 열때 들려서 스웻셔츠나 하나 사고 싶다.

Mercersburg Forever~~
2006. 12. 1. 20:29

자상하신 미국 할머니, 할아버지

집앞 가게에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신호등에 걸렸다.
옆에 할머니가 창문을 열고 손을 나에게 막 흔드신다.
내가 'me?' 하면서 제스쳐를 취했더니, 할머니가 내차
앞을 가르키며 헤드라이트가 꺼졌다고 하신다. 옆에
할아버지도 같이 제스쳐를 취해주며. 내가 그래서
'아~~' 하면서 헤드라이트를 켰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안심하신다. 할아버지도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셨지. 나는 땡큐를 외쳤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있는 따뜻함을 느꼈던 순간.
2006. 11. 29. 02:48

NY Manhattan

Greater New York Dental Meeting 참관 차, 그리고 Cybermed의 파트너 회사들이 우리 software를 잘 사용하는지 보고자 NY으로 향했다. 지난주 토요일 일이지. 우선 Philadelphia로 가서 하루밤 머물면서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고 쉬었지.

다음날 Manhattan으로 차를 끌고 갈까 말까 좀 고민 하는데, Bryan이 그렇게 도로 사정이 나쁜건 아니니 몰고 들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라고 그런다. 그래, 한번 들어가보자. 그래서 차 몰고 링컨 터널을 지나 맨하턴으로 들어섰지. 링컨 터널 입구 부터 좀 막히더니... 시내도 많이 막힌다. 거기에 Javits Convention Center의 잘못된 주소를 GNYDM에서 알려줘서 엉뚱한곳으로 갔지. 중간에 Robin에게 전화해 제대로 된 주소 받아서 다시 찾아갔다. 그런데 이젠 주차가 문제. Convention Center에 주차장이 없다니... ㅜㅜ 주차장 찾아서 근처 돌아 다니는데... 다 꽉 찼다. 전시회 첫날이라 사람들 많이 왔나보다. 계속 찾아 돌아다니는데... 길을 잘못들어 링컨 터널을 다시 타 버렸다. 뜨아... 이거 한번 들어가는데 6달러인데... ㅜㅜ 짜증나서 그냥 전에 늘 하던대로 Hoboken에 대고 지하철 타고 들어갔다. 맨하턴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인데, Convention Center에 들어선 시간은 4시... 으... 그냥 처음부터 Hoboken에 대고 지하철 타는건데...

정말 오랜만에 뉴욕에 온것 같다. 전에는 활기차고 붐비는 뉴욕의 거리를 걷는걸 좋아했는데... 새로 받은 지포 라이터로 담배를 피우며 뉴욕 거리를 활보하던 고딩시절이 생각나는군. 하지만 이젠 성격이 변한건지... 나이가 들어서 인지... 공기도 탁하고, 복잡한 뉴욕이 별로 가고 싶지 않아 지는군. 조만간 NYU로 출장 갈일이 있을것 같은데, 나는 Pass 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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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oken에서 Manhattan을 바라보며 한장.
2006. 11. 29. 02:38

Keywest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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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으면 이런 스포츠카 빌리는건 돈 지랄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가끔은 Convertible에
밟는 대로 달려주는 스포츠카 빌려서 해변 도로를 달리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군.

강한 햇살속의 Keywest 해변 도로에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생각을 비우고 신나게 달렸다.
2006. 11. 22. 23:31

일주일 동안 공항에서 산듯한 느낌이다.

도대체 공항에 몇번 간건지... AAOMR 학회 때문에 Kansas City에
지난주 수요일에 갔고, 몇몇 분 픽업 때문에 공항 갔다 왔고. 지난
일요일에 돌아와서, 월요일은 다시 Chicago로 날라서 업체와 미팅.
월요일에 다시 돌아와 좀 쉬고 오늘은 다시 Miami로 날라간다. 다행이
이번 건 내 개인 휴가이다. 추수 감사절이고 하니 친구랑 Key West나
가서 바람 쐬기로 했다. 금요일에 휴가서 돌아오면... 전시회 관람 차
NY로 간다. 이구... 정신 없군.

PS: 다리 수술 받는 승하, 공부 다시 시작 할려는 근주, 전문연구요원
준비하는 정훈. 셋 모두 이번달이 중요할텐데, 셋다 화이팅!!
2006. 11. 3. 17:51

Vandy로 돌아가는 꿈

Vandy로 돌아가는 꿈을 꿨다. 학창시절로 돌아가서
아이들이랑 기숙사에서 노는 꿈이였다. 지난주 이번주
대학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니 이런 꿈 꾸게 되었나 보다.

지난주에는 LA에서 출장 마지막 날에 예슬이랑 놀았고,
어제는 DC 근처에서 원민이, Paul이랑 만나서 저녁을 먹었다.
예슬이이야 올해 초에도 봤고, Paul은 2년전 우진형 결혼식때
보긴 했지만, 원민이 녀석은 5년만에 만나는것인가 그랬다.
여전히 변한게 없더군. 이마가 좀 더 넓어진거 빼곤~~ ㅋㅋ
올해 초 Atlanta 모임 때 배반을 때리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니 역시 반갑군.

조만간 또 아이들이랑 다같이 모이도록 해 봐야겠다. 아틀란타가
되었던, DC가 되었던간에... 다같이 모여서 술한잔 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