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27. 01:52

Back to real life

여행에서 돌아왔다. 어제밤 달라스로 돌아오면서 2주동안의 짧은 배낭여행의 종지부를 찍었지.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이젠 서울행이다. 여행도 끝, 출장도 종료. 이젠 집으로 향한다.

2주동안 Peru의 남부지역을 한바퀴 돌아다녔다. 수도 Lima에서 박물관과 신시가지의 모습, Pueto Maldonado의 아마존 정글 지역, 쿠스코의 잉카 유적, 마추픽추, 뿌노에서 티티카카 호수 및 우로스 섬, 아레끼빠의 하얀 시가지와 꼴까 계곡의 콘도르, 나스카 라인, 이까의 사막, 오아시스, 그리고 샌드보딩, 피스코 해안가에 있는 새들의 고향 발리스타 섬... 등이 2주 동안 돌아다닌 곳이다. 출발할때 막막하기만 했지만, 여행할수록 정보와 노하우는 쌓여갔고, 나중에는 능숙하게 여행을 다닐수 있었지.

사진도 많이 찍었고, 쓰고 싶은 말도 아주 많다. 천천히 추억을 회상해 가면서 여행기 적어봐야겠다. 이젠 한국으로 돌아가 일상으로 돌아갈 시점이군. 2주간의 journey를 마치고, Back to real life 이다. 친구들도 보고 싶고, 먹고 싶은것도 너무 많다. Let's go!!
2006. 8. 12. 03:09

떠난다...

페루로...
2006. 7. 25. 14:25

Alex 형

지난주말은 San Jose에 있는 형집에 놀러갔었다. 여기까지 온 김에 San Francisco에 사는 Alex형도 오랜만에 만났지. Vanderbilt 선배인 형이다. Alex 형 졸업 후 처음 보는거니... 6년 만인가~~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일요일 점심때 만나서 점심도 얻어 먹고, 아이스크림도 얻어 먹고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 하면서 즐겁게 오후 시간을 보냈지. 6년만에 만났는데도 여전히 재밌는 Alex 형이다.



다음에 한국 나오면 보기로 하며 San Francisco 다운타운에서 사진 한방~~
2006. 7. 18. 14:48

사막에서...

많은 생각을 하며 사막을 걷기 시작했고, 그 많은 생각들을 지워가며 그 사막에서 돌아왔다.
2006. 7. 18. 13:38

White Sands National Monument

주말... 계획없이 집에서 죽치고 있자니 좀이 쑤실것 같다. 그래 나가자. Hit the road!! 그래서 간 곳. New Mexico에 있는 White Sands National Monument (이하 White Sands),하얀 모래 사막 이다.


White Sands입구에 있는 Visitor Center이다. 멕시코 풍으로 지은 건물. 이런 양식을 뭐라고 부르던데... 까먹었다. 안에 들어가 보면 White Sands 관련 17분 짜리 영상물 보여주고, 기념품도 팔고 그런다. 나는 영상물 보고 1리터 짜리 물 한통 샀다.


하얀 모래의 정체는 석고이다. 건조한 사막 기후에서 생겨난 석고 결정이 부스러지고, 잘게 부스러진 석고가루들이 바람에 날려 이 지역을 형성한 거지. 차들이 지나다니는 길은 석고가 굳은 부분으로 아주 단단했다.


White Sands의 모래는 아주 곱다. 백사장 모래보다 더 고운것 같다. 샌달은 차에 벗어두고 맨발로 돌아 다녔다. 한여름의 땡볓속에 모래는 따뜻한 정도. 흰색이여서 빛을 퉁겨내서 뜨겁지 않은듯 하다. 노란 모래였음 아주 뜨뜻했을 날씨였다. 그리고 그늘 쪽은 모래가 서늘 하더군.


내가 걸었던 The Akali Flat Trail. Akali Flat이란 평편한 지역까지 Trail이 연결되 있어 그렇게 이름 붙였나 보다. Trail Register란 박스를 열어보면 방명록이 있다. 4.3 마일 짜리로 중간에 탈진하는 사람이 생길까봐 출발전에 이름을 적고, 나올때 돌아온 시간을 기록해야 한다.


v570사면 꼭 찍어보고 싶던 풍경 Panorama 사진. 사방이 하얗군. (클릭해서 큰 사진 보3)


4.3마일... 멀다 멀어...


숨은 그림 찾기. 이 그림에 무언가 숨어있다.


하얀 사막위로 2시간을 걸었다. Trail에서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작은 사막이지만... 그래도 사막이라는 장소에서 고독이란게 느껴졌다.

White Sands. 가보고 싶었던 국립공원 중 하나 였는데, 이번에 잘 보고 왔지. Albuquerque나 El Paso에 들릴 일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꼭 한번 쯤은 들려서 작은 사막을 느껴보길. 다음엔 사하라 사막이라도 걸어 보고 싶군.
2006. 7. 6. 00:20

하늘에 그려진 날카로운 그림

달라스에서 아드모어로 올라오는데 저편에서 번쩍번쩍 거린다. Thunderstorm warning이 TV에서 나가곤
했는데, 진짜 온 모양이다. 이쪽은 비 한방울 내리지 않고 있는데... 저쪽은 많이 오고 있겠군.
근데 천둥번개가 장난이 아니다. 무시무시한 불빛이 하늘에 선명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풍경이였다.
거미줄 처럼 복잡하게 얽혀 내리치는 번개, 강하고 굵게 내리치는 번개 등등. 비 속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10분이 넘도록 그런 즉흥적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지.

비가 내리는 지역은 장난이 아니였다. 비가 이렇게 심하게 내리는건 또 처음인듯. 와이퍼를 최고속도로
올려도 앞이 보이질 않는다. 엄청 저속하면서 지나갔지. 그 지역 5분 운전하니 벗어나더군. 벗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른땅이 나온다. 텍사스, 오클라호마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비이지. 일부 지역만
내리고, 또 내린 지역도 5분에서 10분 동안 쏟아 붙고 그친다.

비 지역은 운전하기 어렵긴 했지만, 번개는 아드모어로 올라가는 길을 즐겁개 해주었지.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있었던 일이다.
2006. 7. 3. 14:04

텍사스 남부 여행 - P2

San Antonio에서 Houston으로 향하는 길. 약 4시간 정도의 거리. 밤 10시 좀 넘어서 출발해서 중간쯤에서 자기로 했지. 고속도로에 차도 별로 없고 해서 팀장님은 좀 과하게 과속을 했다. 좀 있으니... 뒤에서 번쩍번쩍. 흑... 경찰에게 걸린것이다. 당시 속도 100마일. 제한 속도 65마일. 무려 35마일 오바. 젠장. 거기에 여권 요구도 할텐데... 띠벌... 차 세우고 경찰이 온다. 면허증 보여달라고 한다. 팀장님은 업친데 덥친격으로 국제면허증도 들고 오지 않으셨다. 뜨아... 경찰에게 상황설명하고, 이차저차 계속 설명하고... 어딜가던 여권 들고 다니라는 경고를 듣고, 스피드 티켓 300불짜리에 면허증 무소지로 100불. 400불 벌금 물었다. 역시 25마일 이상 오바하니 벌금이 과하게 나오는군. 그나마 여권 없는것이 크게 문제되지 않아 다행이였다. 이런것 당할까봐 El Paso로 가지 않은 건데... ㅋㅋ 암튼 Houston으로 향하는 길에 있었던 사건이였다.

Houston으로 가는 중간 쯤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다음날 Houston에 도착했다. 호텔서 뽑아온 관광 브로셔들 중에서 Nasa 견학을 해보기로 했지. Houston하면 우주 관제 센터가 있는걸로 유명하니.
(Space Center에서 헬멧 쓰고 한방~~ ^^)

Nasa 관제 센터 내부 모습이다. 안에 보면 일하는 여성 한명이 보이는데, 몇일 전 발사된 우주비행선과 통신중이라고 한다. 그냥 전시용 룸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곳이라니... 흠... 이런곳을 공개해도 괜찮은가 보다.

우주선 분화구 옆에서 한방.

Space Center의 가격은 20달러. 근데 사방팔방에서 50% 할인 쿠폰을 나눠준다. 그래서 10달러로 볼 수 있지. 10달러 가격에 볼거리도 꽤 있고, Nasa 견학도 할 수 있고 괜찮았다.

견학 후 Houston 바닷가로 가서 한방. 물이 좀 누렇지만 물놀이 하는 사람들 많더군.

가볍게 San Antonio와 Houston을 관광 한 후 또 다시 6시간 가량 운전해서 Ardmore로 돌아왔다. 이제 El Paso만 가보면 Texas의 주요한 곳은 다 둘러본게 되는군. Texas 정복에 가까워 졌다. ㅋㅋ
2006. 7. 3. 13:46

텍사스 남부 여행 - P1

5월의 마지막 주말. 월요일은 미국의 현충일인 Memorial Day여서 주말 동안 텍사스 남부를 형민 팀장님이랑 계획을 세웠다. San Antonio에서 El Paso를 둘러볼 계획을 새웠지. El Paso에서 White Sand National Monument까지 둘러볼 계획이였다. 하얀 모래로 이뤄진 사막, White Sand National Monument. 가보고 싶던 공원중 하나인 곳이지. 이렇게 주말 계획을 세우고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여권 가지고 가는걸 잊었다. 이미 3시간 이상 내려온 길. El Paso는 멕시코 국경 도시여서 불법 입국자가 많아서 수시로 고속도로에서 여권 확인을 한다고 한다. 흑... 이넘의 건방증. 그래서 San Antonio에서 방향을 틀어 Houston을 돌아보고 돌아오기로 계획을 수정했지.

Ardmore에서 6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San Antonio. 유명한 농구팀 Spurs가 있는 도시로밖에 알지 못하고 있는 곳. 도착해서 호텔을 알아보는데... 비싸군.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중간에 유람보트가 다니는 수로도 있고 멕시코 분위기도 나는 관광 도시이더군.
(차를 주차하고 도로에서 한방~~, 높은 건물이 보이길래 한방 찍었다.)

도시 중심에 흐르고 있는 작은 강. 그냥 수로라고 해야 할려나... 서울 청계천 복구를 시작할때 모델이 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오클라호마 씨티에 있는 수로도 여기를 모델로 만들었다고 하고. 수로 옆에 레스토랑과 술집들이 분위기 좋게 늘어서 있어 좋았다. 투어보트 아저씨 말로는 여기도 청계천 처럼 상판 깔고 묻어버릴 계획을 새우고 있다가, 어떤 사람의 주도로 이렇게 변신했다고 한다. 당시 가격으로 36억인가 정도 들었다는데... 상당히 저렴하게 잘도 만들었단 생각이 들었다.

(수로 중간중간 있는 다리.)

저녁식사를 한 레스토랑 Ibiza. 이비자. 작년 여름에 놀러갈려고 했던 스페인의 섬 이름이여서 낮설지 않았다. 스페인 섬인데 음식은 멕시칸이다. 흠. 멕시코에도 이비자란 섬이 있을지도 모르지.

(다리 위에서 한방.)


(호텔 뒤에 있던 벽화에서 한방)

알라모 앞에서 사진 한방. 텍사스가 멕시코에서 독립을 선언한 후 벌어진 멕시코와의 전쟁. 그 전쟁에서 187명의 텍사스 군인이 이 요새 앞에서 몰살당했다고 한다. 어릴적 TV에서 해준 영화를 본 기억이 나는 군. 졸라 잘싸우는 텍사스 군인들이 일당백으로 멕시코 애덜과 싸우지만 결국은 다 죽었던 영화. 그 영화의 배경이 여기이군.

San Antonio의 America Tower. 미국서 두번째로 높다고 한다. 시애틀 타워 보다도 높다고 보트투어 가이드가 그러던데... 자랑스러워 하더군. 근데 혼자 달랑 있으니... 좀 썰렁하게 느껴졌다. 위치 좀 잘잡지. 관재탑 같잖아.

반나절 San Antonio를 둘러보고 수로 옆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고, 보트 투어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약간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비싼거 감수하고 San Antonio에서 잘까 했지만... Memorial Weekend여서 그런지 수준 떨어지는 호텔까지 모두 No Vacancy였다. -_- 그래서 Houston으로 직행. Houston 편은 P2에서 계속
2006. 6. 23. 16:08

in Seattle

Portland 출장이 있었던 6월 둘째주말. 출장을 마친 후에는 바로 위에 있는 Seattle로 놀러 갔다. Portland와 마찬가지로 Seattle도 처음 가보는 곳이다. Seattle... 흠... 어렸을때 왠지 모르게 동경했던 도시. 유학을 갈때 Seattle로 갈까 하는 생각도 해서, Seattle 시장에게 무작정 편지 써서 보낸적도 있었지. 기숙사 있는 사립고등학교 있음 소개해 달라고... 고맙게도 답장은 오더군. 물론 시장이 직접 쓴건 아니겠지만, 시장이 사인도 했고, 4개의사립고등학교도 소개해 주었다. 근데 기숙사 있는 학교는 하나도 없었다. 흠... 가보진 못해도 시장에게 답장도 받고 해서 인상이 나쁘지 않은 도시다.

시애틀에 가서 제일 처음 방문한 곳은 EMP(Experience Music Project). 시애틀 가면 이곳 가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제일 처음으로 방문해 보았지.

(시애틀의 상징. 시애틀 타워. EMP는 이 타워 옆에 있다.)
(EMP 입구)
입장료는 20달러. (정확히 19.95인가 그렇다.) 국립박물관이 아니어서 그런지 좀 비싸다. 시애틀에서 시작된 Alternative Rocker들의 연대기와 비디오물들이 여기 저기에 있는 TV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 밖에 음악을 직접 연주해 보고, 편집해 보는 공간도 있고, 자신 앨범을 직접 만들어 볼수도 있지. (물론 만들려면 돈 내야 한다. -_-)


사진은 EMP 안에서 금지이지만, 사람 없는 곳에서 슬쩍 한장.... ^^;;; 20달러나 냈는데, 사진도 못찍게 하다니... -_- 다 관람하고 나와서 드는 생각. 20달라는 좀 비싸군. 한 10달라만 하면 좋았을 것을...

EMP관람 후에는 식사를 하러 부두쪽으로 나갔다. 부두쪽 풍경을 보니 San Francisco가 생각나더군. 분위기가 SF와 흡사하다.
나무 바닥하며, 그 주변에 늘어선 음식점들 모습하며... SF 벤치마킹한건지...
음식점 창문 밖에서 보였던 풍경. 소방선이 뒤에 보이고, 갈매기가 펜스위에 앉아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빵을 던져 주면 갈매기들이 잘 받아 먹더군. 중간중간 비둘기도 보이는데, 갈매기의 위새에 눌려 찌꺼기나 주서먹고 있더군. 비둘기도 갈매기 앞에선 힘 못쓰나 보다.

식사로 해산물을 먹었지. 원래 생선 잘 안먹지만, 항구도시에 왔으니... 연어와 다른 흰살생선 구이를 먹는데, 맛은 좋았다. 거기에 스프도 맛있었구. 하지만 부두쪽에 있다보니... 가격은 비싸더군.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즐겨야지. ㅋㅋ

식사 후에는 시애틀에 왔으니, 스타벅스 1호점으로 커피 한잔 하러 갔다. 흠... 켄터키 갔을때도 KFC 1호점 가지 않았는데... 스타벅스가 뭐라고... 그래도 팀장님이 스타벅스를 좋아해서 가보기로 했지.
1호점 간판 앞에서 한장. 사람들 많이들 사진찍더군. 흠... 이게 뭐라고... 이런 말 하면서 나도 찍었다. -_- 안에 들어가 보니 앉는 자리는 하나도 없다. 무조건 Take out. 하지만 앞에 앉아서 쉬기 좋은 공원이 있어 불평할것은 안되지. 늘 마시는 화이트 초콜릿 모카를 주문해 마시는데... 1호점이라는 명색에 맞지 않게 맛이 덜하더군. 시럽을 넘 넣어서 너무 달았다. 1호점이면 커피 잘 타는 애덜로 뽑지. ㅋㅋ


마지막으로 공원에서 도심과 부두쪽을 바라보며 한장. 아저씨의 표정이 좋아보여서 올린다.

시애틀. 초여름이여서 그런지 서늘하고, 습도도 높아보이지 않고 좋더군. 방문했을때 날씨는 내가 딱 원하는 조건이였다. 1년에 반 이상은 비가 온다는 시애틀. 더 더워지면 습해 질려나... 암튼 시애틀에 좋은 인상을 받고 오클라호마로 돌아갔다. 돌아가기 싫었다. 흑. 왜 오클라호마냔 말이다.
2006. 5. 18. 00:52

기분좋은 술한잔


오랜만에 승하, 근주랑 모여서 술한잔 했다. 근주가 인천으로 이사간 이후로는 모이기도 어렵고, 또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술을 멀리하기 시작해서 모여도 기분좋게 술마시기가 어려웠지.

근대 오랜만에 모여서 간만에 맥주도 기분좋게 한잔하면서 기분좋은 시간보냈지. 역시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은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