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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25 Chapter 1-3-4 Kathmandu, Nepal 4
- 2009.05.20 Chapter 1-3-3 Kathmandu, Nepal 3
- 2009.05.18 Chapter 1-3-2 Kathmandu, Nepal 2
- 2009.05.14 Chapter 1-3-1 Kathmandu, Nepal 1
- 2009.05.14 Chapter 1-2-7 티벳 랜드크루져 여행 4
- 2009.05.11 Chapter 1-2-6 티벳 랜드크루져 여행 3 EBC
- 2009.05.09 Chapter 1-2-5 티벳 랜드크루져 여행 2
- 2009.05.08 Chapter 1-2-4 티벳 랜드크루져 여행 1
- 2009.05.07 Chapter 1-2-3 티벳 포탈라궁 & 남쵸
- 2009.05.06 Chapter 1-2-2 티벳 라싸
카트만두 왕국, 벅타푸르 왕국, 파탄 왕국 이렇게 세왕조가 이웃하며 어떤 역사를 그렸을지 궁금하군. 카트만두에 뒤지지 않는 멋진 고도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 역사를 상상해 본다.
2007년 5월 5일. 어린이날 파탄에 다녀왔다. 상큼하게 망고쥬스 한잔 마시고 버스정류장에서 물어서 파탄행 미니버스에 올랐다. 빽빽하게 사람이 들어차는 봉고차. 불편하게 앉아서 15분 정도 가니 도착하더군. 골목길을 걸어들어가니 파탄의 더르바르 광장이 들어났다. 여기도 입장료가 있는데, 매표소는 닫혀있다.
(파탄의 더르바르 광장. 카트만두보다 보존이 더 잘된듯 하다.)
(사람들도 더 적어서 좋다. 그래도 비둘기는 있군...)
(왕궁에는 박물관도 있다. 나는 들어가진 않고 밖에 전시된 조감도 사진만 찍어봤다.)
(이게 왕궁의 모습. 2층은 박물관이다.)
(노점에서 파는 가면)
(돌을 깎아서 만든 사원. 힌두교인만 입장이 가능하다.)
(나무 기둥. 정교하고 세밀한 조각작품.)
(코끼리상)
더르바르광장을 한바퀴 돌아본뒤 파탄의 황금사원으로 가봤다.
(황금사원 입구.)
(내부의 마니차와 불상. 그리고 티벳네팔불교쪽에서 볼 수있는 저 도구. 중앙의 저 모양은 다양한 크기로 존제하는데, 한손에 잡히는 크기의 도구를 기도째 승려가 이용하는 모습을 본적도 있다.)
(황금사원의 지붕)
(증명사진 한방)
(황금사원을 나와서 파탄을 배회)
(더운데 불을 지피다니... 힌두교 사원에서 사용하는 불인 듯.)
(수돗가에서 물깃도 빨레하고~~)
(9999개의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는 머하보우더 사원.)
(어렴풋이 계산을 해봤는데... 9999개 정도 될 듯 하다. <- 무슨 방식으로 계산했는지....)
(No Smoking이 왜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건지.. 진리는 단순한것에 있는 건가...)
파탄을 둘러보고 타멜로 돌아왔다. 버스에서 내려오는데 벽의 낚서 중 한국 국기가 보이더군. 네팔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한국서 일하다 온 사람, 친척중에 한국서 일하는사람 등등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뉴스에서는 악독업자들 소식만 들었는지라 그런 사람들 만나면 괜히 뜨끔하군 했는데, 다들 한국에서 돈 벌어서 왔다고 좋은 이야기만 하더군. 물론 악독업자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해서 돈 모아서 오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다.
(네팔 + 한국.)
(오후에 비가와 물에 잠긴 타멜의 모습. 배수가 잘 안된다.)
(저녁에는 라이브 카페에서 맥주한잔. 네팔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5월7일. 카트만두의 상징물중 하나인 보우더나트에 다녀왔다. 세계에서 제일 큰 스투파인 이곳. 친절한 네팔인들의 도움으로 버스타고 한번에 잘 도착했다. 버스에 타고 있는데 스님한분이 내려면서 나에게 '보우더나트' 한마디 던지고 내리시더군. 나도 얼른 따라내렸지.
(보우더나트 부처의 눈 아래서 증명 사진 한방.)
(밑에선 오체투지중인 승려의 모습이 보인다.)
(건너편의 싼티나 보이는 사원.)
(사진 좀 잘찍지... 안의 불상이 안보이잖아...)
(건너편 싼티나는 사원에 올라가 보면 보우더나트의 전경을 볼 수 있다.)
거대한 모습의 보우더나트. 하지만 웅장하단 느낌은 들진 않았다. 밤에 등을 밝힌 모습이 엽서에서 멋있어 보이던데... 12시도 되지 않아 도착해 기다리긴 너무 긴 시간. 대충 감자카레 든 밀가루 튀김 사먹고 걷기 시작했지. 나중에 안 이 음식의 이름은 사모사. 인도, 네팔서 지겹게 먹는 음식이지.
돌아오는 길은 걸어왔다. 대충 나의 방향감각을 믿고 걸었지. 돈을 아끼는 차원이 아닌 시내를 걷고 싶었다.
(오는길에는 구운 옥수수 하나 사먹었는데 무척 맛있었다. 불에 구워서 그런지 구수했다. 어릴적 역삼동 주택에서 살던시절 동네 텃밭 콩서리해서 구워먹었던 그 맛이 생각이 났다. 내가 어릴때만해도 텃밭이 동네 있던 시절이군.)
2시간은 넘게 걸은 것 같다. 타멜 근처에 와서 좀 헤메이긴 했지만, 그래도 잘 찾아갔지. 방에 도착해 보니 수진, 은경씨가 메모를 남겼더군. 항공편 연착이 되서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호텔로 이동한다고. 옆방 처자들이 없어지니 왠지 좀 쓸쓸해졌다. 혼자 떠난 여행. 만나고 헤어짐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그 날 저녁은 숙소의 일본친구들과 숙소 주인 아들녀석과 먹었다. 일본 장기여행자는 나이대도 다양하고 쪽수도 많다. 그래서 정보도 참 많고. 우리나라도 군대만 없다면... 그리고 알바 시급이 좀 높아진다면 세계일주 여행자가 많아 지겠지...)
(카트만두를 떠나기전 일본친구들과 다같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 내옆에 다이스케 아저씨도 보이고. 쿠미는 인도전통의상을 차려입었다.)
(박하와 설탕을 섞어 놓은 후식의 모습. 네팔식 박하사탕이다. 식당에 가보면 늘 볼 수 있다.)
예정보다 조금 길어진 카트만두의 일정. 티벳 고원에서 힘들었던 몸을 충분히 쉴 수 있었던 시간이였지. 날씨도 포근하고, 물가도 저렴하고, 볼거리도 너무 많은 곳.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떠나기 전 에너지를 다시 체울수 있던 시간이였다. 이제 안나푸르나를 향하여 포카라로 이동한다.
PS: 보우더나트에서는 소똥을 밟았고, 다음날 더르바르 광장의 쿠마리사원에서는 비둘기똥에 맞았다. 운 좀 트일려나...
PS2: 더르바르 광장에서 가이드북에서 나온 요거트 먹어봤는데, 맛있더군. 라싸에서 맛봤던 요거트와 비슷했다.
2007년 5월 5일. 어린이날 파탄에 다녀왔다. 상큼하게 망고쥬스 한잔 마시고 버스정류장에서 물어서 파탄행 미니버스에 올랐다. 빽빽하게 사람이 들어차는 봉고차. 불편하게 앉아서 15분 정도 가니 도착하더군. 골목길을 걸어들어가니 파탄의 더르바르 광장이 들어났다. 여기도 입장료가 있는데, 매표소는 닫혀있다.
더르바르광장을 한바퀴 돌아본뒤 파탄의 황금사원으로 가봤다.
파탄을 둘러보고 타멜로 돌아왔다. 버스에서 내려오는데 벽의 낚서 중 한국 국기가 보이더군. 네팔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한국서 일하다 온 사람, 친척중에 한국서 일하는사람 등등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뉴스에서는 악독업자들 소식만 들었는지라 그런 사람들 만나면 괜히 뜨끔하군 했는데, 다들 한국에서 돈 벌어서 왔다고 좋은 이야기만 하더군. 물론 악독업자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해서 돈 모아서 오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다.
5월7일. 카트만두의 상징물중 하나인 보우더나트에 다녀왔다. 세계에서 제일 큰 스투파인 이곳. 친절한 네팔인들의 도움으로 버스타고 한번에 잘 도착했다. 버스에 타고 있는데 스님한분이 내려면서 나에게 '보우더나트' 한마디 던지고 내리시더군. 나도 얼른 따라내렸지.
거대한 모습의 보우더나트. 하지만 웅장하단 느낌은 들진 않았다. 밤에 등을 밝힌 모습이 엽서에서 멋있어 보이던데... 12시도 되지 않아 도착해 기다리긴 너무 긴 시간. 대충 감자카레 든 밀가루 튀김 사먹고 걷기 시작했지. 나중에 안 이 음식의 이름은 사모사. 인도, 네팔서 지겹게 먹는 음식이지.
돌아오는 길은 걸어왔다. 대충 나의 방향감각을 믿고 걸었지. 돈을 아끼는 차원이 아닌 시내를 걷고 싶었다.
2시간은 넘게 걸은 것 같다. 타멜 근처에 와서 좀 헤메이긴 했지만, 그래도 잘 찾아갔지. 방에 도착해 보니 수진, 은경씨가 메모를 남겼더군. 항공편 연착이 되서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호텔로 이동한다고. 옆방 처자들이 없어지니 왠지 좀 쓸쓸해졌다. 혼자 떠난 여행. 만나고 헤어짐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그 날 저녁은 숙소의 일본친구들과 숙소 주인 아들녀석과 먹었다. 일본 장기여행자는 나이대도 다양하고 쪽수도 많다. 그래서 정보도 참 많고. 우리나라도 군대만 없다면... 그리고 알바 시급이 좀 높아진다면 세계일주 여행자가 많아 지겠지...)
예정보다 조금 길어진 카트만두의 일정. 티벳 고원에서 힘들었던 몸을 충분히 쉴 수 있었던 시간이였지. 날씨도 포근하고, 물가도 저렴하고, 볼거리도 너무 많은 곳.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떠나기 전 에너지를 다시 체울수 있던 시간이였다. 이제 안나푸르나를 향하여 포카라로 이동한다.
PS: 보우더나트에서는 소똥을 밟았고, 다음날 더르바르 광장의 쿠마리사원에서는 비둘기똥에 맞았다. 운 좀 트일려나...
PS2: 더르바르 광장에서 가이드북에서 나온 요거트 먹어봤는데, 맛있더군. 라싸에서 맛봤던 요거트와 비슷했다.
2007 5월 4일. 하루종일 무지 걸은 하루였다.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숴염부나트까지. 발이 저리도록 걸었지.
8시 좀 안되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지도를 보며 한국 대사관으로 향했다. 네팔에서 파키스탄 비자를 받기 수월하다고 들었고, 같은 숙소 일본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자기 나라 대사관 추천서가 있어야만 파키스탄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더군. 천천히 걸으며 더르바르 광장을 지나고, 현지인들의 시장도 구경하면서 카트만두 시내를 걸어다녔다. 관광객들의 거리인 타멜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 현지인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길을 물어물어 대사관에 도착했다. 지도의 위치와 틀리더군. 이사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더군. 다행이도 사람들이 위치를 잘 알려줘서 큰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었다.
(한국 대사관의 모습. 이 안은 한국땅이다. 한국여권 보여주고 입장. 왠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대사관 내부의 공지사항. 얼마전 일어난 네팔의 폭동관련 주의 사항이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왕을 폐지하고 민주주의를 원하는 시위인걸로 알고 있다.)
(대사관 앞 카페. 출출해서 들어갔는데 가격이 비싸다... ㄷㄷㄷ 주먹밥하나 먹었는데... 맛도 없었다. 물도 안주더군...)
대사관에 들어가 파키스탄 비자 추천서 써달라고 하고 잠시 기다리니 추천서가 나오더군. 그 사이 옆자리에서 한국비자 받으러 온 네팔아저씨와 이야기 나눴지. 한국에 사업차 간다는데, 처음으로 한국 비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 아저씨도 내 여권에서 네팔비자 처음으로 봤다고 한다. ㅋ
추천서를 받고는 숴염부나트로 향했다. 대사관에서 길을 묻고, 저 멀리 보이는 숴염부나트를 향해서 출발했지. 하지만 골목길에 들어서고 부터는 시야가 좁아져 숴염부나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방향감각 잊지 않도록 노력하며 골목길을 누볐지.
(다시 짓고 있는 가옥들도 보이고)
(저 멀리 숴염부나트가 살짝 보인다.)
(주택 사이 힌두교 조각)
(학교도 보인다. College라는데... 정말 대학일까나...)
그렇게 멀어보이지는 않았는데... 골목길을 헤매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더군. 그래도 겨우겨우 강가로 나와서 다시 방향잡고 걷는데, 강가에 쌓인 쓰레기로 인한 악취가 너무 심했다. 동물 시체도 곳곳에 보였고. 병걸리는거 아닌가 몰라... 그래도 2시간 걸려서 겨우 도착.
(짜잔. 다리가 무지 아프더군... 그래도 도착)
(부처님상이 나를 맞이한다. 이건 최근에 만들었는지 볼품 없다.)
(중간에 조각공도 보인다. 정교하게 열심히 조각하고 있더군.)
(숴염부나트로 올라가는 길... 다리아파 죽겠는데... 이걸 올라야 한다니... )
(힘들게 올라오니 카트만두 시내 풍경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보기 좋군. 높은 건물 하나 없는 도시의 모습이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언덕위의 불교 사원)
(스투파)
(증명사진 한장~ 아저씨 사진 좀 잘찍어 달라구요...)
숴염부나트가 어떤 곳인지 좀 적고 싶은데... 다 까먹었다. 나중에 검색해 봐야겠다. 언덕의 뒷길로 내려가는데 영화촬영이 있더군. 나도 괜히 껴서 구경해 봤다.
(네팔에서도 자체로 영화제작을 하나 보군.)
(느끼한 남자 배우의 모습. 옷은 또 저게 뭐람... 전통의상인가...)
(여행하다보면 한글 적힌 셔츠 많이 보게된다. 우리나라 경찰 옷도 본적이 있다.)
(여자 주인공인 듯...)
언덕에서 내려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 택시기사가 타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택시는 절대 No인 배낭족. 웃으면서 걸어갈거라고 한다. 그러고 길을 가는데... 택시기사가 타멜가는 길은 저쪽이라고 그런다. 오옷~~ 택시기사들이 자기차 안타면 이런거 잘 안가르쳐주고, 어떤 이들은 오히려 길 잘못가르쳐 주고 골탕먹이기 까지 한다는데... 마음씨 좋은 아저씨군. 왠지 타주고 싶었지만... 아픈 다리를 이끌고 열심히 걸었다.
하루종일 물한병 사마시지 않고 걸어다녔군. 타멜에 오자마자 샌드위치 하나에 맥주시켜서 바로 먹어주고, 쥬스도 큰거 한통사서 마셔줬지. 그리고 타멜에서 쉬면서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다이스케 아저씨랑 숙소앞에서 한장.)
8시 좀 안되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지도를 보며 한국 대사관으로 향했다. 네팔에서 파키스탄 비자를 받기 수월하다고 들었고, 같은 숙소 일본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자기 나라 대사관 추천서가 있어야만 파키스탄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더군. 천천히 걸으며 더르바르 광장을 지나고, 현지인들의 시장도 구경하면서 카트만두 시내를 걸어다녔다. 관광객들의 거리인 타멜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 현지인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길을 물어물어 대사관에 도착했다. 지도의 위치와 틀리더군. 이사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더군. 다행이도 사람들이 위치를 잘 알려줘서 큰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었다.
대사관에 들어가 파키스탄 비자 추천서 써달라고 하고 잠시 기다리니 추천서가 나오더군. 그 사이 옆자리에서 한국비자 받으러 온 네팔아저씨와 이야기 나눴지. 한국에 사업차 간다는데, 처음으로 한국 비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 아저씨도 내 여권에서 네팔비자 처음으로 봤다고 한다. ㅋ
추천서를 받고는 숴염부나트로 향했다. 대사관에서 길을 묻고, 저 멀리 보이는 숴염부나트를 향해서 출발했지. 하지만 골목길에 들어서고 부터는 시야가 좁아져 숴염부나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방향감각 잊지 않도록 노력하며 골목길을 누볐지.
그렇게 멀어보이지는 않았는데... 골목길을 헤매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더군. 그래도 겨우겨우 강가로 나와서 다시 방향잡고 걷는데, 강가에 쌓인 쓰레기로 인한 악취가 너무 심했다. 동물 시체도 곳곳에 보였고. 병걸리는거 아닌가 몰라... 그래도 2시간 걸려서 겨우 도착.
숴염부나트가 어떤 곳인지 좀 적고 싶은데... 다 까먹었다. 나중에 검색해 봐야겠다. 언덕의 뒷길로 내려가는데 영화촬영이 있더군. 나도 괜히 껴서 구경해 봤다.
언덕에서 내려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 택시기사가 타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택시는 절대 No인 배낭족. 웃으면서 걸어갈거라고 한다. 그러고 길을 가는데... 택시기사가 타멜가는 길은 저쪽이라고 그런다. 오옷~~ 택시기사들이 자기차 안타면 이런거 잘 안가르쳐주고, 어떤 이들은 오히려 길 잘못가르쳐 주고 골탕먹이기 까지 한다는데... 마음씨 좋은 아저씨군. 왠지 타주고 싶었지만... 아픈 다리를 이끌고 열심히 걸었다.
하루종일 물한병 사마시지 않고 걸어다녔군. 타멜에 오자마자 샌드위치 하나에 맥주시켜서 바로 먹어주고, 쥬스도 큰거 한통사서 마셔줬지. 그리고 타멜에서 쉬면서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2007년 5월3일. 퍼슈파티나트에 간다는 은경씨, 수진씨에 껴서 나도 같이 가기로 했다. 택시비도 아끼고 좋지. 한군데 가서 퍼지기 좋아하는 두분 스타일도 나랑 비슷하고. ㅋㅋ 아침에 택시를 잡아타고 퍼슈파티나트로 향했다. 오전 10시에 도착. 점심거리 사가지고 퍼슈파티나트에 입장했다.
네팔 최대의 힌두교사원이자, 힌두교 4대 성지중 한곳인 이곳.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힌두교인들의 장례식이 치뤄지는곳으로 유명하다. 힌두교 화장문화를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이지.
(입구쪽의 노점상들)
(입구의 경찰과 지역 아저씨들)
(사리를 입으신 할머니)
(칠면조?? 살이 제대로 올랐다.)
(저 연기가 화장하는 연기이다.)
(사원의 모습. 저 똥물이 갠지스강까지 흘러들어가는 성스런 물이라고 한다. -_-)
(힌두교 사두의 모습.)
(강의 상류쪽은 왕족들만 화장하는 곳이라고 한다. 머리밀은 이들이 화장식을 주도하더군.)
(반대편 그늘에 앉아서 그 모습을 구경했다. 어떤이의 장례식을 구경거리 삼는게 조금 이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것도 이곳 문화의 일부분이다.)
(조기는 힌두교인들만 출입가능한 곳. 사원 내부인가 보다.)
(원숭이 복장의 저 아저씨는 무슨 역활일까...)
(사원에는 많은 원숭이들이 어슬렁거리며 먹거리를 찾아다닌다.)
(사원 석조탑의 모습.)
화장터에서 화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화장식을 거행하면서 통곡하는 여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야마, 야마, 야마, 야마...' 우는 목소리로 이걸 계속 외치는데, 우리나라 상가집에서 들리는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하는 통곡 소리가 생각났다. 비슷한 의미일까....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12시쯤 사원 뒤쪽 계단을 올라 나무 그늘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사원의 둘레를 크게 한바퀴 돌았지.
(사원 뒤 언덕의 석조 탑들.)
(도대체 왜 힌두교 사원에 다비드의 별이 있는 걸까... 이스라엘것들이 몰래 그리고 간게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최근에 그린건 아니고... 흠)
(멀리 다음날 찾아가 볼 쉬염부나트가 보인다.)
(아래 강을 쳐다보고 있는 아이들)
(다시 사원으로 들어가는 길)
(사원의 사두.)
(몸집만큼이나 큼직한 볼일을 보는 이녀석... 사진의 모습은 반도 안쌌을때 찍은 거다.)
퍼슈파티나트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힌두교 문화 접해볼 수 있었다. 공들여 만든 수많은 석탑들과 그리 낯설지 않은 화장문화가 어울어진 곳. 겐지스강이 얼마나 더러울지 살짝 엿볼수 있던 곳. 네팔은 쉬기도 좋지만, 볼거리도 정말 많은 곳이다.
네팔 최대의 힌두교사원이자, 힌두교 4대 성지중 한곳인 이곳.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힌두교인들의 장례식이 치뤄지는곳으로 유명하다. 힌두교 화장문화를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이지.
화장터에서 화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화장식을 거행하면서 통곡하는 여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야마, 야마, 야마, 야마...' 우는 목소리로 이걸 계속 외치는데, 우리나라 상가집에서 들리는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하는 통곡 소리가 생각났다. 비슷한 의미일까....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12시쯤 사원 뒤쪽 계단을 올라 나무 그늘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사원의 둘레를 크게 한바퀴 돌았지.
퍼슈파티나트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힌두교 문화 접해볼 수 있었다. 공들여 만든 수많은 석탑들과 그리 낯설지 않은 화장문화가 어울어진 곳. 겐지스강이 얼마나 더러울지 살짝 엿볼수 있던 곳. 네팔은 쉬기도 좋지만, 볼거리도 정말 많은 곳이다.
카트만두. 네팔의 수도. 15세기경 이 지역에 생겨난 세개의 왕국이 생겼는데, 카트만두, 파탄 그리고 박타푸르. 나름 여행할때는 가이드북에 적힌 역사를 읽으며 나름 좀 알게되었는데... 벌써 2년전이니... 뭐 암튼 세 왕국은 서로 인접해 있고, 훌륭한 문화 유산을 남겼다.
2007년 5월2일. 카트만두의 중심광장인 더르바르 광장에 나갔다. 숙소 주인아저씨에게 물으니 걸어가도 되지만, 첫날인 만큼 릭샤타고 가란다. 적당한 릭샤 요금도 알려주고. 타멜 거리를 걸으며 상점 좀 구경하다가 자건거 릭샤를 타고 더르바르 광장에 도착했다. 더르바르 광장은 원래 입장료가 있는데, 릭샤 아저씨는 돈 내는곳을 그냥 넘어가서 대려다 줬다. 입장료에 대해서 네팔은 관대한건지 허술한건지... 모든 유명한 유적지에서 조금만 돌다보면 그냥 입장 가능한 입구가 보인다. 흠... 관대하자고 보자.
더르바르 광장의 경우 중심가이기에 지역인들도 많이 지나가고, 많은 유동인구가 있기에 관광객들만 골라서 돈을 받기가 조금은 힘들긴 하다.
(더르바르 광장의 가루다 동상. 가루다 이름 맞나? 좌측 코너에 있는 건물은 하나의 나무로 만들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저 거대한 녀석이 나무하나 베서 만들어졌다니... 얼마나 큰 나무였을라나...)
(이렇게 보수중인 건물도 있다.)
(웬지 우리나라 다보탑이 생각나는군.)
(요가중?)
(비둘기... 증오하는 녀석들...)
(목조 건물들 사이에 이런 석조 건물도 있다.)
혼자서 구경하고 있자니 가이드라고 자칭하는 녀석들이 가지각색의 가이드 라이센스라는걸 내밀며 여기 관광을 시켜주겠다고 한다. 계속 사양하고 있는데, 끈질긴 녀석이 있어서 그냥 한번 같이 해주기로 했다.
(여기는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가 거주하는 곳. 외국인 출입금지이다. 시간 맞춰서 오면 직접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가이드가 여신 보여주겠다고 대리고 왔는데... 못봤지.)
(시바의 모습. 그의 왼손 위치가 참 묘하다. 가이드가 잘도 집어 주더군.)
(이건 한편의 야동을 보는 듯한...)
그냥 혼자서
(가이드 Rajesh의 모습.)
처음에는 그냥 되는대로 달라고 그러는데 100루피 주니 너무 적다고 투정이다. 고작 20분 투어해놓고... 250루피 줬다. 나랑 한살 어렸나 그런데 아이도 두명 있다고 하더군.
더르바르 광장의 사원 아래서 쉬며 가이북 설명을 읽고 있는데, 또 가이드들이 하나 둘 귀찮게 군다. 거기에 처마에 앉아 있는 비둘기들이 폭격을 시작하고... 쩝. 더르바르광장에서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타멜로 돌아가는길의 사원. 종을 흔들며 들어가는 네팔인)
(카트만두의 거리는 이렇게 복잡하다. 서로 부딪히기 일수. 차가 사람 치고 가기도 한다. 나도 한번 당했지.)
(우물가. 우물인지 수돗물인지... 암튼 여기서 발래도 하고, 물도 길러가고 그런다.)
타멜 광장에서 망고 쥬스 한잔 사마시는데 무지 맛있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망고 벗겨서 갈은 진한 망고 쥬스. 이런 재미에 여행하는 거지. 점심은 샌드위치. 맛이 괜찮은 집이였다. 맥주한잔 곁들여서 먹었지. 샌드위치 집 종업원과 축구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했지.
숙소에 돌아오니 일본 여행자들이 그 날이 네팔의 석가탄신일이라며 쉬염부나트로 축제 보러 간다고 한다. 나도 같이 가자고 해서 출발하려는데 쏟아지는 폭우. 주인아저씨는 비가 이렇게 오면 축제는 끝이라고 한다. 우박도 마구 쏟아지더군.
한시간쯤 비가 오더니 거짓말처럼 그쳐 버린다. 그래서 타멜의 거리를 산책나갔지. 상점 구경도 하고, 거리의 음악도 듣고.
그 날 저녁은 좀 좋은 식당에서 수진 은경씨랑 먹었다. 셋이서 저녁 먹으며 레스토랑에서 하는 전통 무용 공연도 봤지. 내 사진기는 어두운데서는 쥐약이라 댄서의 모습은 담지 못했다. 그런데 왠지 남자같기도 하고... 셋이 잠시 호모인 남자인지 추측을 해댔지.
그런데 다가오는 한 남자. 이 테이블 저테이블 인사하며 다니는데 이 레스토랑 사장이란다. 우리에게 인사하고 한국서 왔다니 자기 태권도 한다며 자세를 잡는다. 환영한다며 저녁 먹은거 할인도 해줬다. 장사 참 잘하는 사람이더군. 10대때부터 맨손으로 사업 시작해 지금은 레스토랑 3개에 장신구 무역도 한다고 하더군.
(디스카운트에 마가리타 2잔 서비스로 제공해준 아저씨와 한장.)
배낭족에게 너무도 편안한 타멜의 거리. 흥겨운 이곳에서 첫날은 이렇게 보냈다.
2007년 5월2일. 카트만두의 중심광장인 더르바르 광장에 나갔다. 숙소 주인아저씨에게 물으니 걸어가도 되지만, 첫날인 만큼 릭샤타고 가란다. 적당한 릭샤 요금도 알려주고. 타멜 거리를 걸으며 상점 좀 구경하다가 자건거 릭샤를 타고 더르바르 광장에 도착했다. 더르바르 광장은 원래 입장료가 있는데, 릭샤 아저씨는 돈 내는곳을 그냥 넘어가서 대려다 줬다. 입장료에 대해서 네팔은 관대한건지 허술한건지... 모든 유명한 유적지에서 조금만 돌다보면 그냥 입장 가능한 입구가 보인다. 흠... 관대하자고 보자.
더르바르 광장의 경우 중심가이기에 지역인들도 많이 지나가고, 많은 유동인구가 있기에 관광객들만 골라서 돈을 받기가 조금은 힘들긴 하다.
혼자서 구경하고 있자니 가이드라고 자칭하는 녀석들이 가지각색의 가이드 라이센스라는걸 내밀며 여기 관광을 시켜주겠다고 한다. 계속 사양하고 있는데, 끈질긴 녀석이 있어서 그냥 한번 같이 해주기로 했다.
그냥 혼자서
처음에는 그냥 되는대로 달라고 그러는데 100루피 주니 너무 적다고 투정이다. 고작 20분 투어해놓고... 250루피 줬다. 나랑 한살 어렸나 그런데 아이도 두명 있다고 하더군.
더르바르 광장의 사원 아래서 쉬며 가이북 설명을 읽고 있는데, 또 가이드들이 하나 둘 귀찮게 군다. 거기에 처마에 앉아 있는 비둘기들이 폭격을 시작하고... 쩝. 더르바르광장에서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타멜 광장에서 망고 쥬스 한잔 사마시는데 무지 맛있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망고 벗겨서 갈은 진한 망고 쥬스. 이런 재미에 여행하는 거지. 점심은 샌드위치. 맛이 괜찮은 집이였다. 맥주한잔 곁들여서 먹었지. 샌드위치 집 종업원과 축구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했지.
숙소에 돌아오니 일본 여행자들이 그 날이 네팔의 석가탄신일이라며 쉬염부나트로 축제 보러 간다고 한다. 나도 같이 가자고 해서 출발하려는데 쏟아지는 폭우. 주인아저씨는 비가 이렇게 오면 축제는 끝이라고 한다. 우박도 마구 쏟아지더군.
한시간쯤 비가 오더니 거짓말처럼 그쳐 버린다. 그래서 타멜의 거리를 산책나갔지. 상점 구경도 하고, 거리의 음악도 듣고.
그 날 저녁은 좀 좋은 식당에서 수진 은경씨랑 먹었다. 셋이서 저녁 먹으며 레스토랑에서 하는 전통 무용 공연도 봤지. 내 사진기는 어두운데서는 쥐약이라 댄서의 모습은 담지 못했다. 그런데 왠지 남자같기도 하고... 셋이 잠시 호모인 남자인지 추측을 해댔지.
그런데 다가오는 한 남자. 이 테이블 저테이블 인사하며 다니는데 이 레스토랑 사장이란다. 우리에게 인사하고 한국서 왔다니 자기 태권도 한다며 자세를 잡는다. 환영한다며 저녁 먹은거 할인도 해줬다. 장사 참 잘하는 사람이더군. 10대때부터 맨손으로 사업 시작해 지금은 레스토랑 3개에 장신구 무역도 한다고 하더군.
배낭족에게 너무도 편안한 타멜의 거리. 흥겨운 이곳에서 첫날은 이렇게 보냈다.
너무도 추웠던 EBC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Old Tingri를 향해 출발했다. 2007년 4월 30일. 출발전 아침은 오렌지 하나만 먹었다. 왠지 체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른건 못먹겠더군. EBC에서 벗어나 고도가 좀 낮아지니 이런 기분은 바로 괜찮아 지더군.
EBC를 벗어나니 길고 긴 비포장 도로의 질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지를 휘날리며 달려나갔지. 사방은 매마르고 척박한 티벳의 모습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길은 너무도 울퉁불퉁. 그래도 4일째 여행을 같이 하다보니 동행들과 몸 부디치며 나름 이길의 질주를 즐긴다. 이런길에서 드라이버 다와아저씨의 진가가 나오지. 정말 베스트 드라이버다. 속력 내줄때는 시원하게 달려주고, 매끄러운 코너 턴. 울퉁불퉁 심할때의 기복 조절. 늘 남들 보다 먼저 도착해서 좀 더 쉬게 해줬지.
가도 가도 끝없어 보이는 고원. 사방은 웅장한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광활한 티벳의 대륙을 만끽한 드라이브였다. 너무도 황량했지. 그리고 11시쯤 Old Tingri에 도착했다.
(아주 작은 마을인 Old Tingri)
(요기서 밥 먹었다. 먼지가 두껍게 쌓인 우리 랜드크루저)
(이런 마을에도 세탁소는 있다.)
(마을 뒤의 모습. 너무도 황량한 땅이다.)
(수레를 끄는 말)
(이런곳에도 폭주족이?)
점심식사 후 이 작은 마을을 한바퀴 돌고 다시 차에 올랐다. 이번 목적지는 니얄람. 장무로 가는길에 있는 마지막 마을이다. 다시 황량한 티벳의 off road를 달려 오후 4시 좀 안되서 도착했다. 여기도 역시 깡촌. 아무것도 없다. 우리와 동행하던 다른 랜드크루저는 장무까지 직행해 버렸고, 우리는 여기서 일박하기로 했다. 니얄무는 티벳어로 '지옥으로 가는 문'이라고 한다. 여기부터 종교의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고 하는군. 그럼 우리는 내일부터 지옥에 떨어지는 건가... 사천파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칠 시기? ㅋㅋㅋ
(가는 길의 풍경.)
(이런길은 좋은 길이다. 중간에 달린길은 정말 너무도 울퉁불퉁.)
(그냥 얼핏보면 비닐봉지 쓰레기로 보일것 같다. 하지만 불경이 적힌 천이다.)
(니얄무 옆에 흐르는 강.)
니얄무의 숙소에서도 역시 뜨거운물이 나오진 않았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조금 줘서 그거 찬물과 섞어 가며 머리도 감고 세수도 했다. 머리가 짧으니 이럴땐 정말 편하다. 다이스케는 옆에 온천이 있다는 이야기에 온천에 다녀왔지. 그리고 저녁 식사는 사천식 샤브샤브 집에서 나름 푸짐하게 먹었다. 링 아저씨가 자기가 이 요리 좋아한다며 이것 저것 맛있게 시켜서 먹었다.
다음날 오전 8시 조금 안되서 일어나 준비하고 바로 랜드크루저에 올랐다. 8시반 출발. 비포장 도로를 2시간쯤 달리니 장무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사중인 도로. 여기서 한 30분은 지체된 듯 하다.)
장무에 도착하니 바로 보이는건 푸른 산의 모습. 늘쌍 봐왔던 척박한 산과는 완전히 틀렸다. 푸르름을 보니 웬지 마음이 풍요로워 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무다...)
(저 밑에 보이는 장무. 건너편이 네팔이다.)
장무에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했다. 링은 다시 라싸로 돌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일행은 카투만두로 향하지. 여기서 남은 중국돈은 열심히 네고해서 괜찮은 환율에 네팔 루피로 환전했지. 여기 국경은 12시 부터 2시까지는 점심 break이다. 그걸 몰랐던 우리는 여기서 여유롭게 식사하다가 아주 계속 여유롭게 2시까지 발목잡혀 버렸지. ㅋ
(국경도시 장무의 모습)
(마지막으로 요리 이것 저것 시켜서 같이 먹었다.)
(운전기사 다오 아저씨와 한 컷. 옆에 파란색 티셔츠 아저씨는 계속 우리에게 카투만두행 택시 소개해 주겠다고 한다. 여기서 택시 잡는건 비추. 바가지 쓰기 딱 좋다. 계속 가격을 낮추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비싸다. 이 아저씨 그리고 되게 느끼했다.)
여기서 링과 다오아저씨와 작별. 다이스케, 은경, 수진씨와 같이 국경을 넘었다. 중국 비자가 만료되는 순간. 여행의 첫번째 국가에서의 여행이 끝나는군. 국경에서 나와서는 네팔쪽 국경까지 대려다 주는 다마스 같은 미니밴에 탔다. 걸어가도 되긴 하지만, 길이 좁고 차가 씽씽달려서 좀 비추다.
(가운데 고개숙인 여자가 우리 미니밴 드라이버. 우리에겐 친절하게 웃으며 이야기하고 짐도 잘 챙겨줬다. 하지만 앞에 다른 트럭이 길막고 있자 바로 뛰쳐나가서 소리지르며 한 터프함을 보여주더군. 그리고 운전도 장난 아니고. 멋진 누님이셧다.)
(강건너 네팔의 코다리 모습)
(여기가 국경이다. 네팔과 티벳 사이. 중국 공안이 사진 찍지 말라고 주의 주는데 재밌는건 네팔쪽은 아무말 하지 않는다는 것. 네팔쪽 와서 찍으면 된다.)
국경넘어와서 30달러 돈을 내고 네팔비자를 받았다. 그리고 택시를 잡았지. 네명이니 버스대신 돈 조금 더 주고 택시를 잡기로 모두 동의 했지.
(하루만에 이렇게 황량함에서 푸르름으로 변하다니... 어쩌면 니얄무가 지옥문이라 불린건... 니얄무 시작되는 티벳의 황량함을 빗댄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여기부터는 날씨도 덥다. 딴세상에 온 느낌. 중국과의 시차도 2시간 15분. 15분은 뭐람...)
(확실히 네팔과 티벳은 인종이 틀리다. 카트만두 가는길의 중간 도시. 버스를 타게되면 여기서 한번 갈아타야 한다.)
(네팔과 인도에서 그냥 일상적으로 보게되는 모습. 버스위의 승객. 하지만 이날은 네팔 첫날인 만큼 너무도 신기했다.)
카트만두에는 오후 5시에 도착했다. 숙소는 다이스케가 미리 알아본 Yeti 게스트 하우스로 잡았지. 다이스케가 잡은 만큼 일본인들이 많이 모이는 숙소더군. 그래도 깨끗하고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쓰는 싱글룸. 좋더군.
짐을 풀고 반팔과 반바지로 갈아입고 수진, 은경씨와 밥 먹으러 나섰지. 환전도 하고, 비자피 달러 빌려줬다고 수진, 은경씨가 밥도 사줬다. 사양하려 했지만, 두분이 고집해서 못이기는 척 얻어 먹었지.
조금은 짧았지만, 티벳의 여행이 끝이났다. 쉽지는 않았다. 고산병은 정말 만만치 않다. 라싸에서 보낸 추운밤들. 웅크려자기 일수인데, 엎어져 자고 일어나면 얼굴은 퉁퉁 부워있기 일쑤. 뛰는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그리고 자동차 매연이 심해 두통은 달고 살았지. 매일밤 타이레놀이 있기에 그나마 편안하게 잘 수 있었던 듯 하다.
카트만두 타멜거리의 흥겨운 분위기에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음악이 흐르고 날씨도 너무도 따뜻하고. 그리고 지긋지긋한 두통도 한방에 없어져 버렸다. 오랜만에 인터넷 사용하며 친구들과 메신저하고, 이메일도 받고. 웬지 축제 분위기 처럼 느껴졌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카트만두 관광에 나선다.
EBC를 벗어나니 길고 긴 비포장 도로의 질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지를 휘날리며 달려나갔지. 사방은 매마르고 척박한 티벳의 모습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길은 너무도 울퉁불퉁. 그래도 4일째 여행을 같이 하다보니 동행들과 몸 부디치며 나름 이길의 질주를 즐긴다. 이런길에서 드라이버 다와아저씨의 진가가 나오지. 정말 베스트 드라이버다. 속력 내줄때는 시원하게 달려주고, 매끄러운 코너 턴. 울퉁불퉁 심할때의 기복 조절. 늘 남들 보다 먼저 도착해서 좀 더 쉬게 해줬지.
가도 가도 끝없어 보이는 고원. 사방은 웅장한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광활한 티벳의 대륙을 만끽한 드라이브였다. 너무도 황량했지. 그리고 11시쯤 Old Tingri에 도착했다.
점심식사 후 이 작은 마을을 한바퀴 돌고 다시 차에 올랐다. 이번 목적지는 니얄람. 장무로 가는길에 있는 마지막 마을이다. 다시 황량한 티벳의 off road를 달려 오후 4시 좀 안되서 도착했다. 여기도 역시 깡촌. 아무것도 없다. 우리와 동행하던 다른 랜드크루저는 장무까지 직행해 버렸고, 우리는 여기서 일박하기로 했다. 니얄무는 티벳어로 '지옥으로 가는 문'이라고 한다. 여기부터 종교의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고 하는군. 그럼 우리는 내일부터 지옥에 떨어지는 건가... 사천파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칠 시기? ㅋㅋㅋ
니얄무의 숙소에서도 역시 뜨거운물이 나오진 않았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조금 줘서 그거 찬물과 섞어 가며 머리도 감고 세수도 했다. 머리가 짧으니 이럴땐 정말 편하다. 다이스케는 옆에 온천이 있다는 이야기에 온천에 다녀왔지. 그리고 저녁 식사는 사천식 샤브샤브 집에서 나름 푸짐하게 먹었다. 링 아저씨가 자기가 이 요리 좋아한다며 이것 저것 맛있게 시켜서 먹었다.
다음날 오전 8시 조금 안되서 일어나 준비하고 바로 랜드크루저에 올랐다. 8시반 출발. 비포장 도로를 2시간쯤 달리니 장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장무에 도착하니 바로 보이는건 푸른 산의 모습. 늘쌍 봐왔던 척박한 산과는 완전히 틀렸다. 푸르름을 보니 웬지 마음이 풍요로워 지는 느낌이 들었다.
장무에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했다. 링은 다시 라싸로 돌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일행은 카투만두로 향하지. 여기서 남은 중국돈은 열심히 네고해서 괜찮은 환율에 네팔 루피로 환전했지. 여기 국경은 12시 부터 2시까지는 점심 break이다. 그걸 몰랐던 우리는 여기서 여유롭게 식사하다가 아주 계속 여유롭게 2시까지 발목잡혀 버렸지. ㅋ
여기서 링과 다오아저씨와 작별. 다이스케, 은경, 수진씨와 같이 국경을 넘었다. 중국 비자가 만료되는 순간. 여행의 첫번째 국가에서의 여행이 끝나는군. 국경에서 나와서는 네팔쪽 국경까지 대려다 주는 다마스 같은 미니밴에 탔다. 걸어가도 되긴 하지만, 길이 좁고 차가 씽씽달려서 좀 비추다.
국경넘어와서 30달러 돈을 내고 네팔비자를 받았다. 그리고 택시를 잡았지. 네명이니 버스대신 돈 조금 더 주고 택시를 잡기로 모두 동의 했지.
카트만두에는 오후 5시에 도착했다. 숙소는 다이스케가 미리 알아본 Yeti 게스트 하우스로 잡았지. 다이스케가 잡은 만큼 일본인들이 많이 모이는 숙소더군. 그래도 깨끗하고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쓰는 싱글룸. 좋더군.
짐을 풀고 반팔과 반바지로 갈아입고 수진, 은경씨와 밥 먹으러 나섰지. 환전도 하고, 비자피 달러 빌려줬다고 수진, 은경씨가 밥도 사줬다. 사양하려 했지만, 두분이 고집해서 못이기는 척 얻어 먹었지.
조금은 짧았지만, 티벳의 여행이 끝이났다. 쉽지는 않았다. 고산병은 정말 만만치 않다. 라싸에서 보낸 추운밤들. 웅크려자기 일수인데, 엎어져 자고 일어나면 얼굴은 퉁퉁 부워있기 일쑤. 뛰는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그리고 자동차 매연이 심해 두통은 달고 살았지. 매일밤 타이레놀이 있기에 그나마 편안하게 잘 수 있었던 듯 하다.
카트만두 타멜거리의 흥겨운 분위기에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음악이 흐르고 날씨도 너무도 따뜻하고. 그리고 지긋지긋한 두통도 한방에 없어져 버렸다. 오랜만에 인터넷 사용하며 친구들과 메신저하고, 이메일도 받고. 웬지 축제 분위기 처럼 느껴졌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카트만두 관광에 나선다.
2007년 4월 29일. Everest산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기 위해 컴컴한 어둠속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기고 출발했다. 얼른얼른 가야하는데, 중간 체크포인트에서 중국공안이 나올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오아저씨가 들어가서 공안 부르고 조금 시간 걸려서 체크포인트 통과. 꼬불꼬불한 길을 타고 산으로 올라갔지. 중간쯤 해가 슬슬 떠오리기 시작.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전망대까지 얼른 가야하는데...)
(중간 휴식지점에서... 트렁크석에 앉은 다이스케)
조금 더 달리니 전망대에 도착했다. 저 멀리 에베레스트 산과 그 주변의 설산들이 보였다.
(구름이 끼지 않은 화창한 날. 가운데 있는게 Everest 산이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
(Zoom In)
(전망대에서 판매하는 그림, 그리고 기념품들)
(Panorama)
(떠오르는 해를 등지고 그림자 샷)
전망대에서 구경을 한 뒤 이제 Everest Base Camp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건물)
(이런 오지도 자전거로 여행하는 분이 있다. 전망대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일텐데... 5000m에서 자전거 타는건... 흠 빨대로 숨쉬면서 자전거 타는 거랑 비슷한거라 해야 할려나...)
(베이스 켐프에 다가간다. 선명히 보이기 시작하는 에베레스트 산. 이렇게 구름없이 깨끗하게 볼 수 있는 날은 드물다고 한다. 난 역시 운이 좋은 녀석이다.)
(EBC로 가는 길에 있는 마을. 우리는 여기서 잤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서 텐트에서 잘 수도 있는데, 추워 죽는다고 한다. 우리랑 같이 다니는 다른 랜드크루져 일행은 텐트에서 잤는데... 추워서 고생했다고 다음날 그러더군. 마을 건물안에서 자는것도 무지 추웠다.)
(EBC로 가는 길. 마을 부터는 걸어가거나 마차를 타야한다.)
(마을 옆 샘물. 무척이나 차갑고 물 맛도 일품이다.)
(Mt. Everest~~)
(여기서는 하늘도 너무도 파랗다.)
(EBC까지 대려다 주는 마차. 우리가 이런걸 탈리가 없지...)
(조기까지 천천히 걸어가는데도 숨이 헉헉거릴정도로 차온다. 여기는 5400m)
(햇살은 강렬하다.)
(후... 숨차다.)
(CCTV 에베레스트 다큐멘터리라도 찍나...)
(잠시 휴식)
(저 아래 노란색이 EBC다.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사람들이 저기서 캠핑하면서 등반에 도전하는 곳이다. 마을에서 여기까지 고작 4km 거리인데 2시간이나 걸렸다. 무지 힘들었지.)
여기서 만난 남아공 커플이 에베레스트 등반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대해서 이야기 해 주더군. 첫날 에베레스트의 1/4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베이스 캠프에서 올라간 거리만큼 더 내려갔다가 다시 캠프로 돌아온다. 둘째날 에베레스트의 1/2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베이스 캠프에서 올라간 거리만큼 더 내려갔다가 다시 캠프에 돌아온다. 셋째날 등반에 도전. 나는 에베레스트의 중간지점쯤에서 하루 자고 계속 등반하나 상상했었는데, 에베레스트 등반중에 잘 곳은 없다고 한다. 자기에 너무 춥고. 단번에 등반에 성공하고 내려와야 하는것이다. 돈도 억대로 든다고 알려주더군. 인간의 도전 정신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숨이 덜덜 차오는데... 8000미터 넘어가면... 후... 암튼 여기까지 온것도 승리다. V^-^V 뒤에 에베레스트 봉우리가 구름에 가렸다. 구름에 가리기 전에 실컷 봐서 다행이다.)
(다같이 기념으로 한장. 초상원 보호를 위해 얼굴은 어둡게...)
(내려가는 길. 구름이 많이 끼었다.)
내려와서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자기전에 다이스케가 자기 위스키 한잔 하자고 해서 나도 소주 한병 까고 한잔씩 돌렸다.
(두병 사가지고 출발한 여행. 여기서 두번째 병을 마셨다.)
술을 마실때는 몸이 좀 따뜻해 졌는데... 술기운이 가시고 나니 엄청난 추위가 몰려온다. 몸은 춥고 몸살기운에 머리도 아파오고... 갑자기 좀 두려워 지더군. 병나는 건 아닌가... 5400m의 높이... 건물 안이지만 히터는 없고. 있는 옷 다 껴입고 오리털 파카까지 입은 상태로 이불 있는거 다 덥고 얼른 침대로 들어갔지. 침대에 들어가니 덜덜 떨리던 몸이 좀 진정되더군. 그리고 잠 들었다.
오리털 잠바를 입고 자니 따뜻하더군. 오히려 너무 오래자서 허리가 아플 정도. 추울것 같아서 털모자쓰고 잤는데, 4시쯤 일어나 보니 벗거져 있어 바닦을 뒤적이는데... 뭔가 복슬복슬한 모피가 만져진다. 툭툭 건드려 보니 움직이더군. 잠이 덜 깬 상태여서 귀찮아서 손을 그냥 이불안으로 집어넣고, 도로 자 버렸다. 다음날 깨어나서 바닥을 보니... 내 신발 뒤에서 개 한마리가 자고 있더군. 바닥이 추워서 신발위로 올라가 있나 보다. ㅋㅋ 낑낑거리기에 방에서 내 보냈지.
(숙소 화장실. 그냥 구멍만 뚤린 우리나라 시골의 푸세식 같은 곳.)
너무도 추웠던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에서의 1박. 무사히 마치고 이날을 떠났다. 떠나기 전 에베레스트를 바라보니 구름에 휩싸여 있더군. 우리 도착하기 전날도 이랬다는데... 운 좋았다는 생각이 들더군. 눈에 뒤덥인 에베레스트 봉우리를 뚜렸이 본 랜드크루저 여행 Day 3였다.
조금 더 달리니 전망대에 도착했다. 저 멀리 에베레스트 산과 그 주변의 설산들이 보였다.
전망대에서 구경을 한 뒤 이제 Everest Base Camp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여기서 만난 남아공 커플이 에베레스트 등반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대해서 이야기 해 주더군. 첫날 에베레스트의 1/4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베이스 캠프에서 올라간 거리만큼 더 내려갔다가 다시 캠프로 돌아온다. 둘째날 에베레스트의 1/2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베이스 캠프에서 올라간 거리만큼 더 내려갔다가 다시 캠프에 돌아온다. 셋째날 등반에 도전. 나는 에베레스트의 중간지점쯤에서 하루 자고 계속 등반하나 상상했었는데, 에베레스트 등반중에 잘 곳은 없다고 한다. 자기에 너무 춥고. 단번에 등반에 성공하고 내려와야 하는것이다. 돈도 억대로 든다고 알려주더군. 인간의 도전 정신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내려와서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자기전에 다이스케가 자기 위스키 한잔 하자고 해서 나도 소주 한병 까고 한잔씩 돌렸다.
술을 마실때는 몸이 좀 따뜻해 졌는데... 술기운이 가시고 나니 엄청난 추위가 몰려온다. 몸은 춥고 몸살기운에 머리도 아파오고... 갑자기 좀 두려워 지더군. 병나는 건 아닌가... 5400m의 높이... 건물 안이지만 히터는 없고. 있는 옷 다 껴입고 오리털 파카까지 입은 상태로 이불 있는거 다 덥고 얼른 침대로 들어갔지. 침대에 들어가니 덜덜 떨리던 몸이 좀 진정되더군. 그리고 잠 들었다.
오리털 잠바를 입고 자니 따뜻하더군. 오히려 너무 오래자서 허리가 아플 정도. 추울것 같아서 털모자쓰고 잤는데, 4시쯤 일어나 보니 벗거져 있어 바닦을 뒤적이는데... 뭔가 복슬복슬한 모피가 만져진다. 툭툭 건드려 보니 움직이더군. 잠이 덜 깬 상태여서 귀찮아서 손을 그냥 이불안으로 집어넣고, 도로 자 버렸다. 다음날 깨어나서 바닥을 보니... 내 신발 뒤에서 개 한마리가 자고 있더군. 바닥이 추워서 신발위로 올라가 있나 보다. ㅋㅋ 낑낑거리기에 방에서 내 보냈지.
너무도 추웠던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에서의 1박. 무사히 마치고 이날을 떠났다. 떠나기 전 에베레스트를 바라보니 구름에 휩싸여 있더군. 우리 도착하기 전날도 이랬다는데... 운 좋았다는 생각이 들더군. 눈에 뒤덥인 에베레스트 봉우리를 뚜렸이 본 랜드크루저 여행 Day 3였다.
2007년 4월 28일. 시가체의 타쉴룽포 사원을 둘러보는것으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숙소앞에 보이는 짝퉁 포탈라궁 같은 건물. 여기 관할구청일까나...)
시내를 걸어서 타쉬룽포 사원으로 향했다. 중국말이 가능한 링이 길을 물어가면서 손쉽게 갈수 있었지.
(사원의 모습. 뒤의 메마른 산이 병풍처럼 사원을 둘러싸고 있다.)
(사원이면 늘 있는 마니차)
(스투파)
(사원의 종)
(이 안이였던가... 세계에서 제일 큰 불상이 있다고 한 곳이. 무척이나 큰 불상이 있더군. 아마도 건물안에 있는 것중에선 가장 클 듯 하다. 밖에 조각된 불상중 더 너무 큰 불상이 많이 존재하고 있으니...)
(넓은 광장도 사원안에 있다.)
(승려들이 아침 기도를 위해 모였나 보다.)
(기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어떻게 자기 신발을 찾지...)
(패셔너블한 가방을 메고 있는 할머니... 직접 만드셨을법 한데... 센스있는 분인듯.)
타쉴룸포사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시내에서 기타연주를 하는 악사. 우리도 여기서 점심식사를 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시장에 들려봤다. 재밌는 기념품들이 많이 있더군.
(여기서 다이스케가 금속으로 만든 그릇을 기념품으로 샀다. 나무공으로 슬슬 외곽을 문지르면 웅~~ 울리는 소리가 나는 녀석. 이름은 모르겠지만, 불교 기도용인듯 싶다.
(산양? 뒤에 마니차도 보인다.)
(양고기겠지?)
(수레를 타고 지나가는 아저씨)
오후에는 다시 도로에 올랐다. 다음 목적지는 샤카.
(도로가 새로 깔렸나 보다. 무척깨끗하군.)
(구름과 하늘 빛깔이 멋진 풍경을 이룬다.)
(5020m 지점. 5020m라는 사인을 보니, 자동적으로 머리가 아파온다.)
3시간 달려서 도착한 샤카. 작은 마을이다. 에버레스트 베이스 캠프로 가는 길목의 마을이다.
(아무것도 없는 썰렁한 곳.)
(저녁에는 라싸맥주 한잔을 했다. 전에 다이스케 아저씨에게 얻어 마신것도 있고, 은경, 수진시 간식 많이 얻어 먹어서 내가 쐈다.)
(이런곳에도 주유소는 있다.)
샤카에서는 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더군. 수도물도 없다. 우물물에 끓는물 섞어서 주더군.다들 대충 샤워만 했다. 물도 모자라서 자이리톨 껌으로 모두들 양치를 대신했지.밤에 무지 춥다기에 모두들 있는 옷 없는 옷 모두 껴입고 잤다. 내일은 EBC (Everest Base Camp)로 간다.
시내를 걸어서 타쉬룽포 사원으로 향했다. 중국말이 가능한 링이 길을 물어가면서 손쉽게 갈수 있었지.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시장에 들려봤다. 재밌는 기념품들이 많이 있더군.
오후에는 다시 도로에 올랐다. 다음 목적지는 샤카.
3시간 달려서 도착한 샤카. 작은 마을이다. 에버레스트 베이스 캠프로 가는 길목의 마을이다.
샤카에서는 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더군. 수도물도 없다. 우물물에 끓는물 섞어서 주더군.다들 대충 샤워만 했다. 물도 모자라서 자이리톨 껌으로 모두들 양치를 대신했지.밤에 무지 춥다기에 모두들 있는 옷 없는 옷 모두 껴입고 잤다. 내일은 EBC (Everest Base Camp)로 간다.
2007년 4월 27일. 티벳의 수도 라싸를 뒤로하고 다시 네팔로 향하는 4박5일 여정에 나섰다. 라싸를 떠나기 직전,
포탈라궁을 다시 찾았다. 전날 남쵸호수 가는길에 민정씨가 찍은 포탈라궁사진을 보는데, 뒤편 호수에서 포탈라궁이 비춰진 모습이
인상깊어서 나도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기상해서 포탈라궁까지 얼른 다녀왔지.
(이른 시간이여서 그런지 좀 어둡게 찍혔다. 위치선정도 좀 아쉽고.)
아래사진은 야크빈관에서 옮긴 호스텔의 간판. 시설도 좋았고, 아침식사도 준다. 원래 가격은 야크빈관 보다 비싸지만, 내가 머물던 당시 호스텔 앞 도로 공사중이여서 야크빈관과 동일한 가격으로 머물수 있었지.
(푼촉 카상 호스텔이라 불렀던가... 발음하기도 힘들군...)
아침 8시 30분. 랜드크루저는 라싸에서 출발했다. 운전기사인 다와 아저씨 그리고 일행인 싱가포르에서 온 링, 일본인 다이스케, 그리고 수진, 은경씨가 일행이다. 야크빈관에서 같은방에 머물던 다이스케가 자기가 가는 랜드크루저에 한자리 빈다고 알려줘서 나도 합류하게 되었지. 처음 다같이 모였을때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는 수진, 은경씨 모습에 그냥 다라가도 손해 볼일은 없겠다는 생각에 합류.
랜드크루저는 라싸를 벗어나 처음 휴식을 가진 곳은 불상이 바위산에 사겨진 곳이였다.
(이상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다이스케 아저씨.)
(이런 모습의 불상이다. 이곳이름은 예당사원인가 그런거 같다.)
잠시 쉬었다가 바로 이동. 이번에는 얄로장포라는 강에서 잠시 휴식. 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은경씨가 '얄로장포?' 이렇게 물으니 운전기사 아저씨가 yes yes yes~~ 그러신다. 뭐 암튼... 중간에 또 암드록쵸 호수도 들렸는데... 어느게 암드록초이고 얄로장포인지... 잘 모르겠다.
(뒤의 설산과 만년설이 녹아서 흘러들어가는 강의 빛깔이 차갑게 느껴진다.)
(우리의 랜드크루저 모습. 차 상태는 좋은편이였다. 설때마다 저렇게 꼼꼼히 정검도 했다. 운전기사가 좀 능글맞긴 했지만, 그 만큼 경험이 많은 베테랑 운전사였다.)
(사자갈귀같은 모습의 개. 이 개랑 사진 같이 찍으려면... 당연히 돈을 내야한다.)
여기를 벗어나서 부터 꼬불꼬불 계속 상승이 시작된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또 두통 및 속이 미식거린다. 티벳여행은 역시 쉽지 않다. 그러다 작은 마을에 도착. 다시 휴식에 들어간다.
(모직물을 만드는 티벳 여인. 교과서에서 보던 우리나라 모직물 만드는 기계와 흡사해 보인다.)
(스투파의 모습.)
(5020m 지대다. 이사진찍었더니 젊은 녀석이 오더니 막 돈달라고 한다. 이건 너무 하잖아... 은경씨는 달려오는 아이들 사진 찍었다가 어린 아이들 모두에게 1위안씩 뜯겼다... 에구...)
(마을 뒤편 호수. 다와 아저씨에게 여름에 저기서 사람들이 수영하냐고 물으니, 여름에도 물이 너무 차가워서 수영은 못한다고 하더군. 웬지 수영해 보고 싶어진다. 저체온증으로 사경을 헤맬라나...)
(내 사진 한방~~)
(자, 랜드크루저 멤버 사진이다. 얼굴 공개해도 좋다는 허락은 얻지 못했으니 멀리 떨어진 사진으로 올린다. 좌측부터 중국어,
영어 다 잘해서 다와아저씨와의 통역을 역활을 위해 수진, 은경씨가 초빙한 링, 은경, 수진, 그리고 수염 멋지게 기르는 다이스케
아저씨.)
강과 호수 그리고 산악지대를 벗어나니 메마른 티벳고원의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먼지를 휘날리며 달리는 랜드 크루져. 운전기사인 다와 아저씨는 베레랑인 만큼 늘 선두에서 달린다. 같이 출발한 다른 랜드 크루져들은 모두 뒤에서 먼지 맞으며 달리게 되지. 도착도 늘 먼저해서 우리는 좀 더 여유있게 휴식을 가지거나 사원에서 시간을 더 보낼수 있었지.
(이런길을 먼지 휘날리며 열심히 달렸다.)
오후에는 간체에 도착했다. 그리고 간체의 펠코르 최데 사원을 둘러보았다. 오후 4시반 부터 1시간동안 보는데,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더군. 볼거리가 참 많은 사원이였다. 우리가 좀 요령이 있었다면 간체에서 하루 머물자고 하고 여기서 좀 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을 텐데... 여우같은 다오아저씨에게 당했지. ㅋㅋ
(사원 입구)
(사원 내부는 사진이 금지이기에 찍지 않았다. 불상이 있었는데, 특이한점은 얼굴이 모두 천으로 가려져 있는점이다. 일년에 한번 그걸 벗긴다고 하는데... 이유는 기억이 가물하다... 에잇...)
(5층의 건물에 112개의 방안에 각기 다른 부다상이 모셔져 있는 쿰붐 스투파. 5층부터 돌아가면서 한방한방 둘러보았다. 부다가 이렇게 많았나 싶었지.)
(간체 마을을 둘러싼 성벽. 여기서 머물렀다면 꼭 올라가서 자세히 보고 싶었다. 무척 아쉬웠지.)
(사원 옥상에서 찍은 사진)
사원을 구경하고 시가체로 이동했다. 가는길 중간에 물레방앗간에 들려서 곡식 빻는 모습을 구경했다. 여기서 티벳의 곡물식량인 짬바 만들고 있었다.
(곡식을 멧돌같은 원리고 갈아내는 모습)
(강물이 흘러서 위의 멧돌을 돌려준다.)
그리고 첫날 일정의 마무리인 시가체에 도착했다.
(우리가 머물른 숙소, 텐진호텔. 랜드크루져가 먼지에 휩싸여있다.)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서 샤워는 하지 못했지. 저녁은 야크 커리 세트를 먹었는데 양이 좀 적어서 아쉬웠다.
(수진씨 노트에서 복사한 4박5일 일정표.)
첫날 일정을 무사히 끝마쳤다. 포탈라궁도 마지막으로 둘러봤고, 남쵸 다음으로 유명한 암드록쵸 호수도 볼 수 있었지. 티벳의 메마른 고원지대를 달리기도 했고, 라싸에서 충분히 보지 못한 사원도 볼 수 있었고. 알차게 보낸 하루였다. 아직 네팔까지 갈길은 많이 남았고, 볼거리도 넘친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아래사진은 야크빈관에서 옮긴 호스텔의 간판. 시설도 좋았고, 아침식사도 준다. 원래 가격은 야크빈관 보다 비싸지만, 내가 머물던 당시 호스텔 앞 도로 공사중이여서 야크빈관과 동일한 가격으로 머물수 있었지.
아침 8시 30분. 랜드크루저는 라싸에서 출발했다. 운전기사인 다와 아저씨 그리고 일행인 싱가포르에서 온 링, 일본인 다이스케, 그리고 수진, 은경씨가 일행이다. 야크빈관에서 같은방에 머물던 다이스케가 자기가 가는 랜드크루저에 한자리 빈다고 알려줘서 나도 합류하게 되었지. 처음 다같이 모였을때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는 수진, 은경씨 모습에 그냥 다라가도 손해 볼일은 없겠다는 생각에 합류.
랜드크루저는 라싸를 벗어나 처음 휴식을 가진 곳은 불상이 바위산에 사겨진 곳이였다.
잠시 쉬었다가 바로 이동. 이번에는 얄로장포라는 강에서 잠시 휴식. 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은경씨가 '얄로장포?' 이렇게 물으니 운전기사 아저씨가 yes yes yes~~ 그러신다. 뭐 암튼... 중간에 또 암드록쵸 호수도 들렸는데... 어느게 암드록초이고 얄로장포인지... 잘 모르겠다.
강과 호수 그리고 산악지대를 벗어나니 메마른 티벳고원의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먼지를 휘날리며 달리는 랜드 크루져. 운전기사인 다와 아저씨는 베레랑인 만큼 늘 선두에서 달린다. 같이 출발한 다른 랜드 크루져들은 모두 뒤에서 먼지 맞으며 달리게 되지. 도착도 늘 먼저해서 우리는 좀 더 여유있게 휴식을 가지거나 사원에서 시간을 더 보낼수 있었지.
오후에는 간체에 도착했다. 그리고 간체의 펠코르 최데 사원을 둘러보았다. 오후 4시반 부터 1시간동안 보는데,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더군. 볼거리가 참 많은 사원이였다. 우리가 좀 요령이 있었다면 간체에서 하루 머물자고 하고 여기서 좀 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을 텐데... 여우같은 다오아저씨에게 당했지. ㅋㅋ
사원을 구경하고 시가체로 이동했다. 가는길 중간에 물레방앗간에 들려서 곡식 빻는 모습을 구경했다. 여기서 티벳의 곡물식량인 짬바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첫날 일정의 마무리인 시가체에 도착했다.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서 샤워는 하지 못했지. 저녁은 야크 커리 세트를 먹었는데 양이 좀 적어서 아쉬웠다.
(수진씨 노트에서 복사한 4박5일 일정표.)
첫날 일정을 무사히 끝마쳤다. 포탈라궁도 마지막으로 둘러봤고, 남쵸 다음으로 유명한 암드록쵸 호수도 볼 수 있었지. 티벳의 메마른 고원지대를 달리기도 했고, 라싸에서 충분히 보지 못한 사원도 볼 수 있었고. 알차게 보낸 하루였다. 아직 네팔까지 갈길은 많이 남았고, 볼거리도 넘친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티벳의 상징이자 달라이 라마의 궁전인 포탈라궁. 전날 예약을했고 2007년 4월 25일 그 내부를 들여다 봤다.
(Google Maps Satellite Photo of Potala Palace)
비가 우중충 내린다. 입구에서 찬후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그 때 택시타고 오는 찬후와 장원. 근데 장원뿐만 아니라 찬후도 상태가 안좋아 보인다. 그래서 둘다 쉬라고 하고 나 홀로 포탈라궁으로 들어갔다.
(비가 줄줄)
(입구들 들어서 바라본 포탈라 궁. 내부에 트럭도 있다.)
(티벳어, 중국어, 영어로 설명이 적혀있다.)
포탈라궁으로 올라가는 길. 예약권으로 줄서서 티켓을 사는사이 날이 개었다.
(궁으로 올라가는 계단)
(푸른하늘과 포탈라궁의 하얀벽 그리고 창문)
(궁앞에 보이는 광장)
(저길을 통해서 궁 내부로 들어간다.)
포탈라 궁 내부에서 사진은 금지이다. 내부에는 수많은 Stop 사인으로 가득차 있다. 여기도 가지 말라 저기도 가지 말라. 물론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는것이 옳은 일이지만, 중국인들이 자기들의 재산도 아니면서 그걸로 돈벌이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부에는 불상들이 모셔진 곳도 있고, 달라이 라마들의 묘도 있다. 그리고 오래된 불경들이 모셔진 방도 있고 뭐 그렇다. 이곳에 달라이 라마 14세가 아직 있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맥그로드 간지가 아닌 여기서 달라이 라마의 강의를 들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에서 사진은 금지이지만, 창에 앉아서 차 한잔 하는 노승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냥 한장찍게 되었다.)
(포탈라궁 뒷편의 공원 모습)
(아마도 불경이 적힌 벽돌이 아닐까...)
내부에서 구경하는데 Doug과 또 만났다. 이녀석 무지 천천히 돌고 있더군. 불상하나하나 마다 가만히 서서 양손을 벌리고 뭔가 기를 느끼는 포즈를 취하는데, 얼굴에 평온이 느껴지는 녀석이다.
(100위안 내고 들어간 포탈라궁. 들어가면 기대에 만족하지 못할거란걸 알았지만, 그래도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포탈라 구경후 걸어가는데, 옆방 대학생친구들과 마주쳤다. 같이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지. 부페식으로 이것저것 시켜 먹었는데, 밥도 듬북주고 반찬도 맛있어서 잘 먹었지.
(내가 머무른 호스텔 dormitory의 모습 커피한잔 하는데, 왠지 모를 외로움이 살짝 찾아왔다. 혼자 마신것도 아닌데...)
다음날. 남쵸호수행 버스에 올랐다. 라싸에서 보내는 마지막날. 남쵸와 간덴곰파 사이에 고민을 하다가 티벳의 다른 상징인 남쵸호수를 보자고 마음을 먹었지.
(가는길의 화장실. 0.5원 받는다.)
(남쵸행 미니밴, 가는길에는 검문소가 많이 있다. 3~4번은 체크하더군. 도로에는 가끔 야크때나 양때들이 지나가기도 하고, 길가에서 오체투지를 하며 라싸로 향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그 옆을 씽씽 달려가는 미니밴. 좀 아슬아슬하게 보였다.)
(남쵸가는길 5190m 고지를 넘어간다. 고산병 지대로 오더군. 컨디션 저하...)
가는길에는 야크호스텔에서 머물때 같은방을 썼던 민정양이랑 동행했다. 이야기 많이 하면서 가는 고등학교 친구 주옥이랑 무척 닮았더군. 북경 근교의 장애우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지금은 휴가를 내서 라싸로 구경왔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봉사단 명함을 받았는데, 이메일 주소의 일부가 417인거다. 이거 뭐냐고 물으니, 뭐겠냐고 반문... 나랑 생일이 똑같다고 반가워 했다.
(남쵸 호수에 도착.)
(4월 말이지만, 호수는 아직 얼어있다. 여름에 볼 수 있다는 남쵸호수의 아름다운 빛깔은 보지 못했다. 아쉬웠다.)
(으... 춥고, 머리아프고... 오리털 잠바는 가방에 모셔둘려고 배낭에 챙겼나...)
남쵸호수에는 악세사리 판매상들이 무지 많다. 근데 단순히 사라고 하는게 아니라 옆에와서 쫓아다니며 살때까지 내지 열받아서 폭발할때까지 사라고 졸라댄다. 정말 짜증 제대로다.
(빨래하지 말라고 한다. 성지인데 여기서 빨래하는 사람 없겠지... 하지만 여기서 사는 지역민들과 운전기사가 쓰레기를 아무곳에나 버리는 모습을 보니 그렇지도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쵸호수 둘러보다가 너무 추워서 차를 찾아서 천막에 들어갔다.)
(야크똥 말린것. 이걸 손으로 잡아서 화로에 넣고, 그리고 또 그 손으로 요리도 한다. 나야 뭐 많이 봐왔던 일이라 그러러니 했지만, 민정씨에게 이야기 해주니 살짝 놀란다.)
(화로가 있어 내부는 따뜻하다.)
(민정씨랑 티벳 처녀. 대화좀 나누다 보니 과자와 빵도 준다. 그리고 티벳인들의 주식이였던 곡식가루, 짬바도 먹어봤다.)
(추위 좀 녹인뒤 다시 남쵸호수로 나가서 한장.)
돌아오는길 식당에 들려서 점심식사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고산병 증상중 하나는 입맛을 잃어버린다는 것. 속도 울렁거리고... 나는 버스에 남아서 잠이나 자버렸지.
(라싸로 돌아가는 길, 푸른 하늘이 인상적이다.)
3400m의 라싸에 돌아오니 고산병이 말끔히 가시더군. 머리아픈것도 싹 가시고. 갑작스럽게 5000m 넘어가는건 역시 힘들다. 라싸에서는 다음날 출발하는 랜드크루져 계약을 완료했다. 그리고 찬후와 장원이랑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었지. 그리고 라싸에서의 마지막날이 흘러갔다.
비가 우중충 내린다. 입구에서 찬후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그 때 택시타고 오는 찬후와 장원. 근데 장원뿐만 아니라 찬후도 상태가 안좋아 보인다. 그래서 둘다 쉬라고 하고 나 홀로 포탈라궁으로 들어갔다.
포탈라궁으로 올라가는 길. 예약권으로 줄서서 티켓을 사는사이 날이 개었다.
포탈라 궁 내부에서 사진은 금지이다. 내부에는 수많은 Stop 사인으로 가득차 있다. 여기도 가지 말라 저기도 가지 말라. 물론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는것이 옳은 일이지만, 중국인들이 자기들의 재산도 아니면서 그걸로 돈벌이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부에는 불상들이 모셔진 곳도 있고, 달라이 라마들의 묘도 있다. 그리고 오래된 불경들이 모셔진 방도 있고 뭐 그렇다. 이곳에 달라이 라마 14세가 아직 있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맥그로드 간지가 아닌 여기서 달라이 라마의 강의를 들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에서 구경하는데 Doug과 또 만났다. 이녀석 무지 천천히 돌고 있더군. 불상하나하나 마다 가만히 서서 양손을 벌리고 뭔가 기를 느끼는 포즈를 취하는데, 얼굴에 평온이 느껴지는 녀석이다.
포탈라 구경후 걸어가는데, 옆방 대학생친구들과 마주쳤다. 같이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지. 부페식으로 이것저것 시켜 먹었는데, 밥도 듬북주고 반찬도 맛있어서 잘 먹었지.
다음날. 남쵸호수행 버스에 올랐다. 라싸에서 보내는 마지막날. 남쵸와 간덴곰파 사이에 고민을 하다가 티벳의 다른 상징인 남쵸호수를 보자고 마음을 먹었지.
가는길에는 야크호스텔에서 머물때 같은방을 썼던 민정양이랑 동행했다. 이야기 많이 하면서 가는 고등학교 친구 주옥이랑 무척 닮았더군. 북경 근교의 장애우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지금은 휴가를 내서 라싸로 구경왔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봉사단 명함을 받았는데, 이메일 주소의 일부가 417인거다. 이거 뭐냐고 물으니, 뭐겠냐고 반문... 나랑 생일이 똑같다고 반가워 했다.
남쵸호수에는 악세사리 판매상들이 무지 많다. 근데 단순히 사라고 하는게 아니라 옆에와서 쫓아다니며 살때까지 내지 열받아서 폭발할때까지 사라고 졸라댄다. 정말 짜증 제대로다.
돌아오는길 식당에 들려서 점심식사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고산병 증상중 하나는 입맛을 잃어버린다는 것. 속도 울렁거리고... 나는 버스에 남아서 잠이나 자버렸지.
3400m의 라싸에 돌아오니 고산병이 말끔히 가시더군. 머리아픈것도 싹 가시고. 갑작스럽게 5000m 넘어가는건 역시 힘들다. 라싸에서는 다음날 출발하는 랜드크루져 계약을 완료했다. 그리고 찬후와 장원이랑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었지. 그리고 라싸에서의 마지막날이 흘러갔다.
고산병의 증상중 하나는 잠을 깊게 자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해 페루 쿠스코에서 겪어본 고산병이지만, 그래도 적응하기 쉽지는 않다. 라싸의 첫날밤에도 그랬다. 추운 밤 기온에 숙소의 그리 두껍지 않은 이불 꼭 껴안고 잠을 청했지만, 잘 자진 못했지. 그래도 피곤은 풀었다. 꿈은 괴상. 단편적인 이상한 꿈의 연속. 스타벅스에 머리카락하며, 서유기까지...
2007년 4월 23일. 8시쯤 일어나 밍기적 거리며 세수를 했다. 방안 보온병에 있는 뜨거운물로 녹차를 타 마시며 잠을 깼지. 방엔 나 혼자. 다들 부지런 하군. 더 잘까 했지만, 나혼자 게을러 지는 것 같고, 허리도 아파 일어났다.
대충 거리를 걷다가 작은 간이식당에서 멀건한 쌀죽과 만두를 2위안에 사먹었다. 고지대라 밥맛도 별로인데, 죽이 입에 잘 맛더군. 그리고 바코르와 조캉사원쪽으로 향했다. 바코르로 들어가는 길에 작은 시장에서 우선 수건부터 한장 샀다. 그리고 바코르 광장을 돌았지. 시계 방향으로.
(뒤의 설산 배경과 어울어진 티벳 양식의 건물들.)
(향을 이렇게 큰 화로에서 피운다.)
(조캉 사원)
(조캉사원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티벳인들.)
조캉사원은 참 비극이 많았던 사원이라고 한다. 일본이 침략해서 이 사원을 우리로 만들어 버리지 않나, 중국이 침략해서는 한동안 문을 닫아 버리는 현대사를 겪은 곳이라고 한다.
(조캉사원앞의 광장.)
(조캉사원 입구)
(마니차, 저걸 돌리며 거리를 걷는 티벳인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저 안에 불경이 들어 있다고 한다. 크기도 무척 다양하다.)
바코라를 돌고 조캉사원을 둘러 본 뒤에는 방에서 잠시 쉬다가 포탈라 궁으로 향했다. 천천히 걸어갔지. 숨차서 빨리 걷기도 힘들다. 포탈라 궁 앞에서 어떤 양산쓴 중국인이 지나가기에 사진좀 찍어 달라고 했다. 사진 찍어주고 나서 나보고 마사지 받으라더군. 라싸에도 매춘부들이 있다고 가이드북에 나와 있었는데... 진짜로군. 나보고 다른건 하지 않아도 되니 마사지만 받고 가란다... 돈 없어서 안되겠다는데, 그냥 그럼 동행해 주겠다더군. 그래서 같이 포탈라 궁 같이 돌았다. 그러더니 웃으며 인사하고 자기 갈길을 가더군.
(포탈라 궁의 모습. 주인을 잃은 모습이라 그런지 뭔가 가짜 같기도 하고...)
(붉은 색이 홍궁, 백색이 백궁이라고 한다.)
(포탈라궁을 둘러싸고 있는 마니차들. 지나는 티벳인들은 한번씩 다 돌린다. 나도 돌리면서 걸어갔다.)
(포탈라궁 옆면)
(포탈라 궁 입구)
(포탈라궁 정면에 중국 공산당이 만든 광장. 티벳의 상징물 앞에 이런걸 떡하니 만들다니... 대륙다운 짓이다.)
포탈라궁에서 돌아와서 찬후, 장원이와 만나서 라싸에 있는 한국 음식점 아리랑에 가서 비빔밥 먹는데 맛있었다. 저녁 먹고 있는데, 찬후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옆테이블로 가서 서양인이 한국메뉴 선택하는걸 도와준다. 내가 돌아보니 이게 누군가. 어메이산에서 만났던 스코트랜드인인 더그 아닌가. 내가 Hey Doug~~를 반갑게 외치며 인사했다. 오늘 도착했다고 하더군. 이녀석은 밥먹으면서도 명상을 하면서 먹더군.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대단한 넘이다. 나이가 19살이라고 했나...
(야크 호텔에서 같은 방 쓰는 다이스케, 그리고 옆방 친구, 그리고 다른 싼 숙소에 머무는 스즈키, 그리고 찬후. 맥주한잔 하면서 찍었다.)
(스즈키는 2년반째 여행 중. 일본전통악기를 들고 다니며 연주를 한다고 한다. 호주 남미쪽에서는 밥값정도는 벌었다고 하더군. 연주 잘하더군. 악기를 내가 들어봤는데, 장난 아니게 무거웠다. 이렇게 무거운거 다니며 초빈곤 여행하는 배낭족이였다. 이제 몇달후면 집에 돌아간다는데... 나는 아직 멀었군. ㅋ)
다음날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다가 막판에 무지 않좋아 지더군. 아침에 일어나 옆방에 있는 한국인 여행자와 만두로 아침때우고 차한잔 하기 위해 시장을 돌아다녔다. 티벳에서 고산병에 좋다는 수유차. 야크젖으로 만든 차이다. 시장을 둘이서 돌아다니며 수유차 파는곳 찾아서 한잔 마셨지. 보온병 한통씩 파는데, 도저히 다 못마셨다. 어찌나 느끼하던지...
암튼 이대학생 친구는 전날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다 쓰러질뻔 했다고 한다. 고산병 무서운거 모르고 자전거 빌렸다 낭패. ㅋㅋ
(수유차의 모습, 따뜻한 우유같이 보인다. 우유는 우유지. 야크도 소의 일종이니...)
이친구가 더 괜찮은 호스텔로 옮긴다기에 나도 같이 옮겼다. 이곳이 이불더 더 두껍고, 방안에 화장실도 딸려있어서 좋더군. 숙소 옮긴 후 거리 걸어다니다 요거트 한통 마셨다. 맛있더군. 판매하는 아주머니가 설탕 팍팍 처서 먹으라고 하는데, 설탕없이도 맛있었다.
(요거트. 들고 가면서 먹을라는데 아주머니가 통 반납해야 한다며 먹고 가라고 하더군.)
다시 포탈라 궁에 가서 다음날 포탈라 궁을 방문할 수 있도록 예약을 했다. 포탈라궁은 전날 방문 예약을 해야만 하고, 하루 방문객도 인원이 제한되어있다. 성수기때는 일찍 부터 줄서서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더군. 하지만 내가 갔을때는 비수기여서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또 산책하다가 들린 포탈라 궁)
(조금만 뒤로 가서 찍으면 중국 국기가 펄럭인다. 최소한 티벳깃발과 같이 펄럭여 주던가...)
(포탈라 궁 앞에서 오체투지 하는 티벳인들)
(오체투지... 그리고 공산당...)
포탈라궁에서 찬후와 릭샤를 타고 노블링카로 갔다. 달라이라마의 여름궁전. 입장료도 쎄고 해서 들어가진 않았다. 뭐 일일이 들어가 봐야하는 건 아니니까.
(노블링카 입구에서 증명사진 한장~)
그 후 버스를 타고 세라곰파로 이동했다. 곰파는 티벳어로 사원이란 뜻이다. 매일 오후 3시에 교리문답시간이 있는데 딱 맞춰서 갈 수 있었지.
(티벳승려들이 교리문답하는 모습.)
(서 있는 사람들이 질문을 하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 대답을 한다.)
(대답이 틀리나 맞느냐에 따라 박수치는 방식이 틀리다고 한다.)
(세라곰파의 모습)
(세라곰파 뒷산)
(세라곰파뒷산 중턱에 작은 사원이 보인다. 여기가 한국이라면 저 정도 높이가 가볍게 올라가지만... 여긴 라싸다. 지역인이 아닌이상 엄홍길 아저씨가 아닌이상... 도전은 피하는게 낫다. ㅋㅋ)
세라곰파를 둘러보고 돌아오는데 슬슬 머리가 아파온다. 고산병 적응안되서 방에서 쉬고 있는 장원이나 볼려고 장원 찬후가 머무는 호텔가지 걸어갔다. 좀 멀더군. 걸어가면서 두통은 더 악화되고... 속도 좀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둘이 머무는 방은 2층인데, 한층 오르는데도 너무 힘들더군. 결국 방에 도착해 내가 뻗어 버렸다. 무지 힘들더군. 물 많이 마시며 침대에 누워서 쉬니까 조금 나아지더군. 문병갔다가 오히려 내가 쓰러지다니... 고산지대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다.
여기저기 소식을 듣고 다니다 보니 다음주는 중국 노동절로 긴 연휴라고 한다. 이 한주동안은 라싸에서 빠져나가기 힘들다고 하더군. 나 역시 얼른 네팔로 넘어가서 우기전에 트레킹을 하고 싶기에 27일쯤 렌드크루져로 넘어가는 일행에 합류해서 같이 나가기로 결정했다. 티벳에서 너무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음 스케쥴이 있으니 어쩔수 없이 결정했지. 여유를 가지기 위한 여행인데 왠지 계속 제촉하며 빠듯하게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2007년 4월 23일. 8시쯤 일어나 밍기적 거리며 세수를 했다. 방안 보온병에 있는 뜨거운물로 녹차를 타 마시며 잠을 깼지. 방엔 나 혼자. 다들 부지런 하군. 더 잘까 했지만, 나혼자 게을러 지는 것 같고, 허리도 아파 일어났다.
대충 거리를 걷다가 작은 간이식당에서 멀건한 쌀죽과 만두를 2위안에 사먹었다. 고지대라 밥맛도 별로인데, 죽이 입에 잘 맛더군. 그리고 바코르와 조캉사원쪽으로 향했다. 바코르로 들어가는 길에 작은 시장에서 우선 수건부터 한장 샀다. 그리고 바코르 광장을 돌았지. 시계 방향으로.
조캉사원은 참 비극이 많았던 사원이라고 한다. 일본이 침략해서 이 사원을 우리로 만들어 버리지 않나, 중국이 침략해서는 한동안 문을 닫아 버리는 현대사를 겪은 곳이라고 한다.
바코라를 돌고 조캉사원을 둘러 본 뒤에는 방에서 잠시 쉬다가 포탈라 궁으로 향했다. 천천히 걸어갔지. 숨차서 빨리 걷기도 힘들다. 포탈라 궁 앞에서 어떤 양산쓴 중국인이 지나가기에 사진좀 찍어 달라고 했다. 사진 찍어주고 나서 나보고 마사지 받으라더군. 라싸에도 매춘부들이 있다고 가이드북에 나와 있었는데... 진짜로군. 나보고 다른건 하지 않아도 되니 마사지만 받고 가란다... 돈 없어서 안되겠다는데, 그냥 그럼 동행해 주겠다더군. 그래서 같이 포탈라 궁 같이 돌았다. 그러더니 웃으며 인사하고 자기 갈길을 가더군.
포탈라궁에서 돌아와서 찬후, 장원이와 만나서 라싸에 있는 한국 음식점 아리랑에 가서 비빔밥 먹는데 맛있었다. 저녁 먹고 있는데, 찬후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옆테이블로 가서 서양인이 한국메뉴 선택하는걸 도와준다. 내가 돌아보니 이게 누군가. 어메이산에서 만났던 스코트랜드인인 더그 아닌가. 내가 Hey Doug~~를 반갑게 외치며 인사했다. 오늘 도착했다고 하더군. 이녀석은 밥먹으면서도 명상을 하면서 먹더군.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대단한 넘이다. 나이가 19살이라고 했나...
다음날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다가 막판에 무지 않좋아 지더군. 아침에 일어나 옆방에 있는 한국인 여행자와 만두로 아침때우고 차한잔 하기 위해 시장을 돌아다녔다. 티벳에서 고산병에 좋다는 수유차. 야크젖으로 만든 차이다. 시장을 둘이서 돌아다니며 수유차 파는곳 찾아서 한잔 마셨지. 보온병 한통씩 파는데, 도저히 다 못마셨다. 어찌나 느끼하던지...
암튼 이대학생 친구는 전날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다 쓰러질뻔 했다고 한다. 고산병 무서운거 모르고 자전거 빌렸다 낭패. ㅋㅋ
이친구가 더 괜찮은 호스텔로 옮긴다기에 나도 같이 옮겼다. 이곳이 이불더 더 두껍고, 방안에 화장실도 딸려있어서 좋더군. 숙소 옮긴 후 거리 걸어다니다 요거트 한통 마셨다. 맛있더군. 판매하는 아주머니가 설탕 팍팍 처서 먹으라고 하는데, 설탕없이도 맛있었다.
다시 포탈라 궁에 가서 다음날 포탈라 궁을 방문할 수 있도록 예약을 했다. 포탈라궁은 전날 방문 예약을 해야만 하고, 하루 방문객도 인원이 제한되어있다. 성수기때는 일찍 부터 줄서서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더군. 하지만 내가 갔을때는 비수기여서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포탈라궁에서 찬후와 릭샤를 타고 노블링카로 갔다. 달라이라마의 여름궁전. 입장료도 쎄고 해서 들어가진 않았다. 뭐 일일이 들어가 봐야하는 건 아니니까.
그 후 버스를 타고 세라곰파로 이동했다. 곰파는 티벳어로 사원이란 뜻이다. 매일 오후 3시에 교리문답시간이 있는데 딱 맞춰서 갈 수 있었지.
세라곰파를 둘러보고 돌아오는데 슬슬 머리가 아파온다. 고산병 적응안되서 방에서 쉬고 있는 장원이나 볼려고 장원 찬후가 머무는 호텔가지 걸어갔다. 좀 멀더군. 걸어가면서 두통은 더 악화되고... 속도 좀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둘이 머무는 방은 2층인데, 한층 오르는데도 너무 힘들더군. 결국 방에 도착해 내가 뻗어 버렸다. 무지 힘들더군. 물 많이 마시며 침대에 누워서 쉬니까 조금 나아지더군. 문병갔다가 오히려 내가 쓰러지다니... 고산지대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다.
여기저기 소식을 듣고 다니다 보니 다음주는 중국 노동절로 긴 연휴라고 한다. 이 한주동안은 라싸에서 빠져나가기 힘들다고 하더군. 나 역시 얼른 네팔로 넘어가서 우기전에 트레킹을 하고 싶기에 27일쯤 렌드크루져로 넘어가는 일행에 합류해서 같이 나가기로 결정했다. 티벳에서 너무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음 스케쥴이 있으니 어쩔수 없이 결정했지. 여유를 가지기 위한 여행인데 왠지 계속 제촉하며 빠듯하게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